읽어야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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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많을수록 읽어야할책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증가하게 된다. 그것도 기하급수적으로.

어떤 이는, "Life too short; books too many; me too lazy"라고 한탄했다.

이것은 아는 것이 많을수록 동시에 모르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완전한 무지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 나간다고 하는 과정은 이러한 자신의 무지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는 과정일런지도 모른다.

우리가 A라는 지식을 정말 알게 되는 순간 동시에 우린 A라는 지식이 접근하지 못하는 혹은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철학을 공부한답시고 개론 서적을 뒤척이다가 "아하 철학이 이런 거로구나!"하는 철학개론 수준의 지식을 得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가진 철학개론의 지식이 포괄해 주지 못하는, 혹은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분의 존재를 알게 되고(이전까지는 관심도 없던), 곧, 언어철학이니, 형이상학이니 하는 가지치기를 하거나, 경제학이니 물리학이니 하는 쪽으로 가로지르기를 하려고 서점을 들락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 역시 결국, 그 지식의 한계와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게 되는 것에 도달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렇기에 짜부러지지도 않고, 가난해지지도 않고, 정신분열이 되지도 않고 잘 커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 바탕, 성격, 건강상태 등에 따라 정보의 들어오고 나감을 조절하는 섭생법이 필요하며, 취향이라는 것이 중요해진다. 원래, 몸이 없는 지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말감

자기의 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해서 자기를 붕괴시킬 정도의 진리를 알아버린다면 정신분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공부 많이한다고 다 그렇게 되는건 아니겠죠. 공부 말고, 다른 인생경험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중 악타이온의 경우가 바로 이러한 대표적 예죠.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진리는 분명 기대와 달리 잔인한 것일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과 개인적 취향은 분명 관계가 있습니다. 자기의 취향에 따라 공부하는 방향이 영향을 받죠. 가난해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변화가 없고 발전하지 못하는것, 공부가 모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취향이나 몸의 제한이 가난을 가져올 수도 있죠.

몸이 건강치 못하면 공부 많이 못 합니다. 쉽게 지치는 체질도 좀 불리합니다. 나 같은 사람이 그렇죠. 그런 사람은 그야말로 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서만 공부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밖에 없죠. 이 최적화는 자기 취향이나, 습관, 환경을 통털어서 이르는 겁니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하고 아는게 많아질수록 몸건강이 더 중요한 것은, 갈수록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시스템이 완전히 성숙해서 더 이상 발전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별로 안 해도 되기도 하겠지만요. 그런 단순한 얘기입니다. 아말감

강유원의내가공부하는방법과 연관되는 말이군요. 김우재도 새해들어 이 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이유입니다. 오래 앉아있고싶어서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중 악타이온의 경우가 바로 이러한 대표적 예죠.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진리는 분명 기대와 달리 잔인한 것일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 - 저는 이러한 해석을 JosephCampbell의 '천의 얼굴을 한 영웅'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윗글의 출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아말감님이 쓰신 건가요?) 니체에도 비슷한 글이 있었는데 어느 책이었는지가 도통 떠오르지 않는군요. 비슷한 얘기에 비슷한 주제가 나와 있었는데..

전 아닌데요..준비되었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제가 한 얘기랑은 좀 다른거 같습니다. 단절적인 냄새가 난달까. 제가 한 얘기는 섭생법 내지는 훈련에 가깝죠. 지속적인 것. 아말감

뭔가를 시작하려니 그에 관련되어서 읽어야할책이 엄청나게 늘어나네요. 으윽.. 대충 표시를 해보면...
수학공부(전공공부입니다)->교재가 원서->영어공부의 필요성
웹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음->기초적인 웹디자인에 대한 소양의 필요성->웹디자인 공부->역시 원서로 된 교재가 많음->영어공부의 필요성->번역서도 있다->번역서를 이용한 공부->번역서의 한계->다시 영어공부의 필요성
결국 시간관리의 필요성->관련서적을 탐독할 시간이 필요->다시 시간관리의 필요성
온라인커뮤니티에서의 활동->그에 따른 읽어야할 글들의 증가->다른 것도 해야 할 것이 많음->시간관리의 필요성
대략 시간관리와 영어로 두가지가 나뉘기는 하는데.. 으으... ㅡ.ㅜ --Kwon

영문 책을 읽기 위한 영어공부와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영어공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영어과정을 남들하고 비슷한 정도로 마쳤다면, 필요한 영문으로 된 책이 있다면 그 책만 읽어보시면 될껍니다. 전공과목에 나오는 영어는 영어회화책에는 나오지 않고, 영어회화책에 나오는 영어는 전공과목에선 그다지 필요 없습니다. --Pion의 생각

당신이 깨닫은 것은 당신이 죽기 전까지 당신을 지켜주지만 당신이 그냥 배운 것은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배운다 한들 나라는 존재가 진실한 존재이지 않고 실체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 내가 없으면 그 많은 지식도 없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깨닫아야 할 본질은 분별지를 늘리려고 하는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깨치는 것이며 모든 것이 공이라는 사실입니다 ... Echo 가 본 금강경 강화에서 인용하다.

일전에 지적재산권법에 관심이 있어 노교수님의 강의를 청강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첫 수업에서 하신 말씀이 "학문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느낀다" 였습니다. 그 분은 우리나라 저작권법을 거의 쓰시다시피 한 분이라고 들었는 데 70이 넘은 노교수님의 그 말씀이 불과 수백 수천 권의 남의 어설픈 지식에 만족하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헌터D

소녀방중경, 카마수트라. 농담아니고 진짜로.. :( - bab2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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