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Jacob The Liar
- 로빈 윌리암스를 위해 제격인 영화라고 말하게 된다. 굿모닝 베트남처럼, 그는 이영화에서도, 절망과 잔혹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선사한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그는 거짓말을 주로 하고 있다. "때로 작은 거짓말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꾼다"라는 카피가 따라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거짓말의 한 예시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 독일군 치하의 게토지역, 평범한 한 남자가, 라디오가 반입될 수 없는 그 지역에, 라디오가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건, 우연히, 통금시간을 넘겨 헤매이다가 들어간, 독일 장교의 사무실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전황 소식을 말하다가 '자의반타의반'해서, 전황과 새로운 소식들을 계속해서 전하는 사람인 척 하게 되어버렸기에, 어쩌면 어쩔 수 없었던 일.
- 거짓말의 효과 : 게토 내의 자살율이 거의 0%로 떨어진다. 가스실로 가는 열차를 타면 어차피 죽을 몸이니, 살아서 무엇하냐...라는 마음에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희망을 선사했던 것이다.
-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종교집단이나 민족주의자들, 각각의 집단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 끝까지 버티고 죽어간 순교자들의 화면이 그와 겹쳐진다. 무엇이 진정한 순교인가? 때로 진실보다 더 필요한 허위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물론, 그 위대한 칸트가 보았다면,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던 도덕적 명령에 반역했으므로, 기분이 몹시 안좋을 것 같다. "저건, 거짓말을 찬양하려고 만든 영화에 불과해...훗." 비웃을지도 모른다.--Ro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