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앞에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헌책방이 있었죠. 주인아저씨는 짤막한 이야기인 책상은 책상이다 부분을 복사해서 책방 앞에 여러 부씩 걸어두곤 했습니다.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종류의 책이지요. 페터 빅셀이라는 이름도 오랜만에 듣는군요. -- JikhanJung
<볼륨부인과 우유배달부>라는 짤막한 글도 기억에 남네요..페터 빅셀이 스위스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그곳에는 우유를 매일 아침 배달받으려면 어제 배달된 우유의 빈병을 대문앞에 두나봐요..물론 옛날일이겠지만서두....책상은 책상이다에서의 논리를 부수려는 작가의 발상과는 또다른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어요.. lanote
ChatMate도 무척 좋아하던 책이다. 두차례의 절판을 겪고, 이번에 '예담'에서 다시 재간되어 무척 기뻤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아메리카는 없다" 라는 '콜롬빈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