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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없는 세상을 희망없이 돌파해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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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없는 세상을 희망없이 돌파해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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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몇 겹의 戰線에 둘러싸여 있었다.
막강한 AT필드를 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거북선은 에반게리온이다.
싸움의 이유를 채 점검하지 못한채 에바에 탑승하여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되뇌이는 이카리 신지의 모습은 한줄기 一字陣으로 일본의 대선단을 맞아야 했던 명량해전의 이순신의 모습이다.
- 왜군과의 전선,
- 당파로 갈라진 정치권력과의 전선,
- 명분만 내세우며 왜군과 강화조약을 맺으려는 명나라와의 전선,
- 자신을 어버이처럼 따르는 백성들과의 전선,
- 굶주림과의 전선,
- 적의 개별적 인생사와 마주하여 흔들리는 자신과의 전선
막강한 AT필드를 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거북선은 에반게리온이다.
싸움의 이유를 채 점검하지 못한채 에바에 탑승하여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되뇌이는 이카리 신지의 모습은 한줄기 一字陣으로 일본의 대선단을 맞아야 했던 명량해전의 이순신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는 공격당한 적이 없다!! 그는 적을 맞이했고, 적을 기습했고, 적을 연구했다.
기적과 같은 그의 戰果의 원인은 정확히 분석될 수 있다.
기적과 같은 그의 戰果의 원인은 정확히 분석될 수 있다.
감동적이군요. 떨립니다. --김창준
작가는 김훈입니다. 무겁고도 강건한 어조로 이순신의 전투와 인간적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서서히 감동이 차올라 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진실된 글쓰기의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zetapai
이 소설의 원류가 되는 김훈의 산문이 그의 <자전거여행>(생각의나무)에 있다. 제목은 '충무공,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소설로 그리기 이전에 김훈이 인식한 충무공의 모습이 서늘한 필체로 그려진다. '가께무샤'와 대비시켜 읽어내는 충무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빛을 보고 있자면, 그 빛에 취해 그림자를 보는 것을 너무 쉽게 잊습니다. 모함, 백의종군, 남은 배 12척, 명량대전, 명나라 군사, ... 이 모든 사실을 역사책에서 배우고도 장군의 절망감과 공포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 드리워진 그림자가 너무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지수
'한 사람의 빛을 보고 있자면, 그 빛에 취해 그림자를 보는 것을 너무 쉽게 잊습니다.'를 보고 국사시간에 들었던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이순신 장군은 물론 무훈을 세웠지만, 수군 절도사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친구 유성룡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 원균이 필요 이상으로 악인이 되어 버린 것 그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칼의노래는 좋은 한국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Gr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