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레시아스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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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90062012]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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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역사 인식 2 중에서

역사 소설을 쓰는 사람은 자기가 역사소설을 쓰고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 역사가들도 사료가 부족한 경우 추측과 해석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방증에 의한 합리적 추론을 하는 것이고, 또 어디까지가 증거에 따른 것이며 어디서부터는 추론에 의한 것인지를 솔직히 이야기한다. 문제는 시오노 나나미 씨의 경우 이 두 가지가 별다른 설명 없이 마구 섞여 있다는 점이다. (p.138)

...여기에서 놀라운 사실 하나를 첨가해야 하겠다. 시오노 나나미 씨는 사료가 부족할 때 과감히 사료를 만들어서 집어넣었다. 그런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 상당히 부끄러워할 만한데, 시오노 나나미 씨는 이것에 대해 사뭇 자랑스럽다는 투로 스스로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작품에 이르러 내 장난기가 발동했다. 이 또한 진짜 학자라면 절대로 용서될 일이 아니겠지만, 학자에게는 가능한 존경을 다하면서도 학자가 아닌 나는 이런 비밀스런 즐거움이 가능하리라.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사료를 만들어 사람들의 눈을 속여보자는 것이다....사실만을 열거해 본들 이야기가 안 되는 곳은 추리력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필요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가 쓰는 것은 학술 논문이 아니니까.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242 ~ 243쪽

구체적인 가짜 사료의 제작 방식은 다음과 같다.

사료는 아니다. 그러나 사료에 있다 한들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납득이 가는 가짜 사료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선 진짜 사료를 낱낱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가짜 인물을 설정하여 그 인물이 가졌을 편견까지도 생각해 내야 했으니, 실제로 존재하는 사료를 그대로 번역하는 편이 훨씬 편한 일이었다. 끙끙 앓아가며 겨우 가짜 인물을 하나 만들어냈다. 이름을 플로리도라고 하여 교황 비서로 설정했다. 사보나롤라에게 부치는 교황의 편지는 거의 그가 받아적도록 했다.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248p

.....시오노 나나미씨의 주장은 자기는 학술 논문을 쓰는 것이 아니고 오락으로서의 역사를 쓰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럴까 굳이 그 점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다. 그녀의 자유라고 해두자. 문제는 우리다. 그녀의 저작물이 이런 수준에서, 이런 방식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점을 과연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일까?.... (p.141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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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에, 그 뒤로는 가짜 사료를 만든 일이 없다고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앞뒤가 잘려서 시오노씨가 늘 이런 일을 하는 것처럼 착각할 여지가 있군요... --서상현
그 점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런 일이 있고 나니 작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되지 않습니다. 그 뒤로 그러지 않았다고 해도 밝혀낼 수가 있어야 말이죠. 내용은 둘째로 치더라도 작가의 열정에 반했던 저로서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작가의 마인드도 맘에 안들게 되어버렸구요. --홍차중독
시오노나나미의 책만을 읽고 로마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때 저도 그랬구요. 이런 내용이 많이 알려져야 할텐데요 --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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