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와원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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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의중요성 중에서...

어떤 표절 시비에 대해 김창준의 지인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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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어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그런 문제에 접할 때는 자신이 직접 관련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책, 그리고 문제를 제기한 책 뿐만 아니라 표절 시비의 소스가 되는 책까지 스스로 검토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성의가 없으면 아예 관심을 끊던가요. 누구처럼 신문기사만 보고 죽일 놈, 살릴 놈 하고 날뛸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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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 그런 식으로 천천히 흘러간다면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표절이 난무하는 때에 그게 가능하기나 한 얘기인지 모르겠군요. 자기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서 누가 책 한 권을 표절했다면 그걸 다 읽어 보고 판단해야 하나요? 얼마 전에 지방의 공대 교수들이 논문을 표절했는데 그걸 다 읽어 봐야 하나요? 우리는 그 논문을 비교해서 읽을 수 없으니 판단을 유보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하나요? 선악의 판단에 꼭 주관적인 논리가 필요한 것은 아닐 듯 한데요. 저도 공부하는 학생이고, 그런 일에 쉽게 분개하는 사람인데 그런 걸 개별적인 문제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데요. 어떤 흐름에 대한 분개도 있을 수 있잖아요. --아무개
원문에 쓰인 바와 같이, 학생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런 표절 시비에 대해 자기 주장을 말하고 토론을 하려는 요량이라면 더욱. --김창준
''요즘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 원문을 제대로 읽어보고 사실확인을 거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수많은 유언비어가 돌아다니고 있고, 특정인들의 다툼, 법정싸움에 여러 사람을 끌어들여 여론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많이 나타납니다. 자신이 판단할 근거가 없다면, 판단을 유보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해야 엉뚱한 사람이 희생당하지 않습니다. 열 사람의 도둑을 놓치는 것보다 한 사람의 무고한 사람을 잡아들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합니다.
어떤 흐름에 대해 분개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분개하는 그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서 분개하는 것이고, 사실은 개인의 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가 엉뚱한 대상으로 표출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Aragorn''

흐름이란 말을 유언비어를 좇는 호사가들의 유행 정도로 이해하셨다니 유감입니다. 현대사회의 흐름에 대한 분개를 말할 때 그 흐름을 제대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군요. 노동자들이 느끼는 막연한 부조리와 억압을 그들이 그것이 무언지 모른다고 해서 그들을 어리석다고 얘기할 수 있나요? 몰라도 '느낄' 수가 있는 겁니다. 함부로 얘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록 아는 건 많지 않습니다만. --아무개

자신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것이 합리적이란 뜻으로 위의 Aragorn님의 말씀을 이해했습니다만, 아무개님이 노여워하시는 이유가 납득이 잘 안갑니다. :) '흐름'을 타는것도 중요하고, '공분'도 매우 중요한 가치이지만, 적어도 배운사람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노동자'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부조리를 '대변'하는 입장이 되기 위해서는 더더욱 뼈를깎는 현실파악 노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막연한, 사실확인이 안된 자료를 가지고는 논리적으로 상대를 제압할수가 없지 않습니까. '느낌'을 현실사회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느낌'을 논리화 할수 있어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원전' 혹은 '일차적 자료'제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실을 제대로 논리화 할수 없는 이 사회의 약자들, 혹은 못배운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배운'사람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님 우리 같이 노력해요. 저도 아는건 별로 없지만.--Jimmy :)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떠들어도 된다' 혹은 '남들 다 그러니까 나도 덩달아서 화낸다' 란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란 걸 아실 겁니다. 아마도 제가 '개인의 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를 '엉뚱한 대상'에게 표출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 불만은 '배운 사람'과 '못배운 사람'을 갈라서 얘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가를 수 있는 기준은 분명히 있습니다. 대학까지 나온 사람을 배운 사람이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못배운 사람이라고 하자던가. 사서삼경를 배웠으면 배운 사람이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못배운 사람이라고 하자던가. 하지만 그 둘 사이에 어떤 부류가 다른 부류보다 낫다고 쉽게 말할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의 불만은 그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원전의 해독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낫다거나, 위의 Jimmy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그들을 대변해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아무개의 '느낌'임을 강조합니다.

언젠가 독일 학자들의 글이 해독하기 어려운 것은 그들이 일부러 그렇게 썼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있어 보이려 했다는 말로 저는 이해가 되더군요. 한글 만들기에 반대했던 사대부들의 감정과 비슷한 게 아닐까 합니다.
아무개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뭔가 '젠 체 하는 것' 같다는 느낌 말입니다. 마치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을 몸에 걸치고 자랑스럽게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걸 단순히 저의 '지적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보셔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배운 사람들한테는 이것도 중요한 문제일 테니까요. 배운 사람이 대변해야 할 그들과 다르고 게다가 그들이 적개심마저 품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아무개

그러니까, 아무개님의 말씀의 요지는, 원전의중요성 그자체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원전의중요성을 논하는 '사람'들의 태도 --그들의 '지적 우월감' 혹은 '배운사람 / 못배운사람' 가르기 식의 태도에 불만을 '느낌'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런 느낌은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주관'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그런편이라고 할수 있지요? 제가 맨날 사고치고 돌아다니는게, 논지에서 벗어난 소리만 하는건데, 이거 새해벽두부터 또 논지에서 벗어난 소리하게 생겼습니다. 나 언제 철들래..-_- 제가 곰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아무개님이 언짢게 느끼게 된건 원전의중요성 논지 자체보다는, 논의 과정에서 언뜻언뜻 드러난 '감정적인 몇개의 단어'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건 저를 포함하여, 페이지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두 반성하고, 조심해야 할 사항이기도 한듯 합니다. 원전의중요성만큼이나 평생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삶의 자세, 나보다 못배운 사람에 대한 겸양심 역시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요? 아무개님의 말씀을 통해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주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Jimmy DeleteMe 원전의중요성논지에서 비켜난 내용은 원전의중요성토론에 옮겨서 편집하겠습니다. later
p.s. 아무개님 저는 지적열등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순수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

Jimmy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좋게 봐 주시다니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창피해서 --아무개

어떤 흐름에 대해 분개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분개하는 그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서 분개하는 것이고, 사실은 개인의 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가 엉뚱한 대상으로 표출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표현에 아무개님께서 거부감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막연한 느낌, 경향, 흐름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러한 느낌을 잘 좇는 사람이 실력있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노에 있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위의 논의가 확장된다 보면, 배운 사람인 무엇이고 못 배운 사람은 무엇이냐, 지식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 등의 주제로까지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무엇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 거부감이 들 때 그것이 편견은 아닌가, 잘못 오해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경향이 무엇에 대해 쉽사리 판단하고 서론만 보고도 결론을 지레짐작해 버리기 때문이죠. 말이 빙빙 꼬인 것 같은데, 사람이 살면서 오해는 하지 않도록 하자, 사기 당하지 않도록 하자, 그러려면 사실확인이 중요하고 원전이 중요하다, 뭐 그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온통 왜곡과 호도, 사기가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저도 사실 회사에서 하는 주된 일이 사기치기입니다. 어떤 것은 과장하고 어떤 것은 축소시키고, 말을 빙빙 돌려 뭔가를 약속한 느낌을 주면서 사실은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속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겠죠. 아는 것이 힘이다, 뭐 이런 말과도 통하는군요. --Arag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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