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Hynix Semiconductor Inc. Website.
기업정보 ¶
1983.02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창립하여 IMF직후 LG반도체와 합병하고 현대그룹과의 관계청산을 위한 호구지책으로 2001.03 Hynix로 개명했다. 이천, 청주, 구미에 생산공장이 있다. DRAM, SRAM, FLASH, SYSTEM IC등을 취급하며 DRAM에 중점을 두었다. 이천본사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산136-1번지에 있다.
하이닉스 사태 ¶
Hynix는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인한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의 결과로, 합병의 원인으로 꼽혔던 문제들이 해결되었다기 보다는 문제의 댓가가 일어날 시기를 조금 늦추었을 뿐이다.
IMF가 일어나기 직전, 당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사업은 막대한 투자를 댓가로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던 많은 기업들이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국 IMF 2-3년 전부터 예측되었던 반도체 산업의 불황으로 적지 않은 반도체 회사들이 충격을 받게 되었다. 특히 국내 재벌들은 이러한 반도체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계열사에 저리로 대출해 줌으로써, 정작 수익을 냈던 반도체 회사들은 후에 고리의 외채를 얻어야만 했다.
한편 IMF 위기와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많은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 외국으로 나갔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미국, 대만, 중국 등지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일을 맡고있다.
저도 어쩌다 보니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꼴이 되었는데, 그리 나쁘게 볼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제적 감각을 익혀 나중에 중국에 세워진 한국 반도체 공장에서 다시 조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개
기업의 흥망을 시장원리에 맡겼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특정 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산업구조의 위험성을 보여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다.단순한 시장 원리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 정주영 회장의 93년 대선 도전 실패, 그로 인해 93~98년 동안 현대 그룹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은행 금리나 대출면에서 불리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대 그룹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뒷심은 바로 하이닉스(옛 현대전자)가 현금 창고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98~03까지의 정권은 사실 친 현대 그룹이었지만, 그간 투명해진 한국 경제의 현실로, 과거 정권처럼 내놓고 현대를 밀지도 못했고, 경쟁사를 억압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환란 극복이라는 논리에 기대어 현대 그룹을 좀 밀어 준 것도 사실일 겁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절벽에서 민 꼴이라고 해야할까? 시장 원리 무시뿐 이나라, 정경 유착 실패, 새로운 시대에 새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빨리 하지 못한(왕자의 난이 뭡니까 도대체...) 기업의 말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개
--LispM지인들 중에 하이닉스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하이닉스에 다니는 사람도 있구요. 그래서 좀 친근한 생각이 드는군요. 이 문제는 시장원리, 경제논리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가 암초 내지는 고질병이 되어 두고두고 우리나라 경제에 위험요소로 작용할거라고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순간 문을 닫기에는 덩치가 너무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직원들과 관련업체 직원들이 실업자가 되거나 경쟁업체로 흡수되는 문제(이걸 기술유출이라며 아주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다.)도 심각합니다. 다행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덕분인지 최근에는 회복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모두들 비슷한 생각이시겠지만 하이닉스가 잘 되서 여러 모로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헌터D
무역장벽을 완전히 허물겠다는 궁극의 목표라는 허울 아래서 벌어지고 있는 후진국의 정부 보조금과 선진국의 상계관세 전쟁. 이 전쟁을 종결지을 주체도 분쟁 당사국이 아닌 세계무역기구(WTO) 산하의 분쟁해결기구(DSB)라나 뭐라나. 공룡 여러 마리가 토끼 한 마리를 둘러싸고 으르렁 대고 있다. 이러한 국면들을 바라볼 때 WTO체제 하에서 선진국의 정부는 '자본의 대변자'임이 극명한데 반해, 후진국의 정부는 '자본의 대변자'조차도 될 수 없어 보인다. 자본의 논리 선상에서 보자면 WTO체제 하에서는 마지막까지 남김없이 독식할 독점자본만 존재할 뿐 개별국가도 개별자본도 존재할 수가 없어 보인다. 보조금과 덤핑에 대한 보복조치와 세이프가드에 대한 보상조치들에서 쉽게 볼 수 있듯이 무역장벽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세계화의 문제를 논할 때 개방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 또한 잘못된 용어 선택이 아닐까. 현실은 이러하다. "우리 모두 문을 열자! 그런데 저 나라가 오면 우리 모두 문을 닫자!"라고 외치는 것. 무역장벽 철폐는 양방향이 되지 못하고 단방향으로만 성립하게 될 것이다. 한 나라의 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자생력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무역장벽 철폐는 그 독점자본이 나머지를 모조리 먹어치웠을 때, 바로 그 때 실현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되면 궁금한 게 또 있다. 종국에 그들의 거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른바 '내부 거래에서 관세는 무슨 관세, 벽은 또 왜 쌓을 것이며' 비로소 자유를 만끽한다고 할 것인가? 세계화의 실현은 자본주의의 끝 이라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더 이상 먹어 삼킬 것이 없다. 자본의 입장에서는 시장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배고파 죽겠지. 시장을 경유하지 않는 노동력의 착취는 '노예사회' 한 길 뿐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끝에서 두 가지 길이 보인다. '노예사회'로의 회귀? '공산사회'로의 도약? 무엇이든 나죽어 가능하리. 그럼 난 뭘 하지? 음, 열심히 살아야지. 공룡은사라졌어도토끼는생존한다! 물론 끝에서 말하는 토끼는 하이닉스가 아니다. 가 엇갈리는 참으로 헛갈리는 세상이다. (드라이아이스)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