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우리 학문을 하는 것의 의미와 그 장애물로서의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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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는 자기의 운명의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린다. 그러나 우리에겐 밀어 올려야 할 바위가 없다. 그래서 자기의 바위를 미는 시지프스의 엉덩이를 밀면서 남의 엉덩이가 자기 자신의 운명의 바위라고 착각한다.
시지프스는 자기의 운명의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린다. 그러나 우리에겐 밀어 올려야 할 바위가 없다. 그래서 자기의 바위를 미는 시지프스의 엉덩이를 밀면서 남의 엉덩이가 자기 자신의 운명의 바위라고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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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역사의 객체로 전락해, 언제나 타자적 주체에 의해 규정되는 사람들은 가리켜 우리는 식민지 백성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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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철학자들이 마음놓고 주체성을 비판할 수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기가 주체성을 유보한다 하더라도 낯선 타자에 의해 객체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염려 없이 주체성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이 주체성을 비판하고 익명성을 추구하는 것은, 역설적인 말이지만, 그들이 객체로 전락할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3세계 나라가 거기 부화뇌동하여 자기를 망각하고 주체성을 포기할 때, 그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강대국에 의한 노예적 굴종과 예속의 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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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약 어떤 사회 속에 사람들의 만남과 열린 대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불연속선이 그어져 있다면, 그 때 사람들이 우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참된 의미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사회 속에 사람들을 서로 만날 수 없게 격리시키는 장애물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그 장애물부터 제거하는 것이 마땅한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우리사회를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이 땅에서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만나 대화하고 더불어 일하며 뜻을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장애물을 발견한다. 바로 그것이 학벌이다.|}}
- 학벌타파운동의 철학적 기초(Hwp 파일) : By 김상봉(철학아카데미 원장), 계명대학교 목요철학 세미나에서.
학벌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개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항상 모순적인 행동이 적어도 하나는 존재해야 하는 것 같다. 말하자면, 이렇다.
사회에서 서울대라는 간판을 보지 않고 사람을 봐도 좋다. 그러나 이미 서울대는 많은 똑똑한 고등학생들이 선망하는 대학교가 되버렸고, 똑똑한 고등학생들의 많은 수가 똑똑한 사회인이 되고 만다. 서울대라는 간판을 보지 않으려고 해도, 인간이 가지는 선입관이라는 것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를 없애는 것도 학벌지상주의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하는가? 앞으로 서울대에서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는 것은 어떨까. 과연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을까? 또, 애석하게도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에서 그런 주장을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서울대학출신밖에 없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타대생들이 서울대생들보다 더 우수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서울대 생들은 고등학교 때 공부열심히 한 거니까, 타대생들은 이제 대학생때 열심히 해서, 대학원 가고 유학가서, 서울대 생들보다 더 훌륭해지면 되는 것이다. 김용옥 처럼 고대나와서 서울대생보다 더 훌륭해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너무 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아니다. 이 세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정말로 학벌 지상주의라는 의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하나씩 실천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들에 의해서 위의 세가지 것들은 동시에 점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GA에서 fitness function에 의해 나쁜 해가 좋은 해들을 점령해 나가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학벌 지상주의가 정말 나쁜 해라면, 학벌을 고려하지 않는 '좋은 해'들이 이 세상에서 그것을 실천할 때, 즉, 학벌이란 마인드를 버리도록 노력하고, 부모들도 가능하면, 학벌이란 마인드를 버리고 자식들이 진정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려고 애쓰고,,(스스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울대 생이 아닌 사람들도 괜히 서울대 생한테 꿀릴 거 없이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할 때,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자꾸 이러니까 서울대 생들은 그럼 대강 살아도 되는 것 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이제까지 내 발언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알 것이다. 서울대 생들은 지금처럼 괜히 남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또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서울대를 없애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학벌 지상주의가 나쁜 해라면, 좋은 해들이 하나 둘 있어서 그들이 이 세상에서 인정받기 시작할 때, 학벌 지상주의는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다. --naya
사회에서 서울대라는 간판을 보지 않고 사람을 봐도 좋다. 그러나 이미 서울대는 많은 똑똑한 고등학생들이 선망하는 대학교가 되버렸고, 똑똑한 고등학생들의 많은 수가 똑똑한 사회인이 되고 만다. 서울대라는 간판을 보지 않으려고 해도, 인간이 가지는 선입관이라는 것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를 없애는 것도 학벌지상주의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하는가? 앞으로 서울대에서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는 것은 어떨까. 과연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을까? 또, 애석하게도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에서 그런 주장을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서울대학출신밖에 없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타대생들이 서울대생들보다 더 우수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서울대 생들은 고등학교 때 공부열심히 한 거니까, 타대생들은 이제 대학생때 열심히 해서, 대학원 가고 유학가서, 서울대 생들보다 더 훌륭해지면 되는 것이다. 김용옥 처럼 고대나와서 서울대생보다 더 훌륭해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너무 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아니다. 이 세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정말로 학벌 지상주의라는 의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하나씩 실천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들에 의해서 위의 세가지 것들은 동시에 점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GA에서 fitness function에 의해 나쁜 해가 좋은 해들을 점령해 나가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학벌 지상주의가 정말 나쁜 해라면, 학벌을 고려하지 않는 '좋은 해'들이 이 세상에서 그것을 실천할 때, 즉, 학벌이란 마인드를 버리도록 노력하고, 부모들도 가능하면, 학벌이란 마인드를 버리고 자식들이 진정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려고 애쓰고,,(스스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울대 생이 아닌 사람들도 괜히 서울대 생한테 꿀릴 거 없이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할 때,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자꾸 이러니까 서울대 생들은 그럼 대강 살아도 되는 것 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이제까지 내 발언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알 것이다. 서울대 생들은 지금처럼 괜히 남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또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서울대를 없애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학벌 지상주의가 나쁜 해라면, 좋은 해들이 하나 둘 있어서 그들이 이 세상에서 인정받기 시작할 때, 학벌 지상주의는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다. --n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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