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일등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전교일등. 한국의 엘리트라는 사람들에게 자존심으로 남아있을 단어인 것 같다. 그런데,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왜 어린 마음에 줄의 맨 앞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안 되는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인가? 줄의 앞쪽에 서 봤던 이들은 그들대로 교만해 지고, 줄의 뒷쪽에 서 있었던 이들은 그들대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 아무개

이유

왜 이상하죠. 1등이 없다면 공부할 맛이 안나죠. ^^ 그래서 각종 상을 만드는거 아닙니까. 또 그렇게 해야 진실이 가려지니까요. --naya
그게 진실인가요? (말이 조금 공격적으로 나가는군요.)--엉망

진실을 어떤 의미로 쓰신 건지 짐작이 안됩니다. --kz
가리다를 어떻게 해석하냐(hide or classify)에 따라서 문장의 의미가 확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렇죠? :) --아무개
허걱... 그랬나요. --엉망

일등하기 위해 공부한다는 것 처럼 들립니다. 지식을 안다는게 10개를 안다 20개를 안다 등과 같이 수치로 나타낼 수 없을 뿐더러, 공부를 한다는 게 자신을 위한 것이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게 아니지 않을까요..? 그것 깨닫게 해야죠 학생들에게.. 무턱대고 공부만 시키고, 일등해라 일등해라 하니까.. 일등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마귀

어쩌면 인간의 속성일지도 모르죠.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더 주지 않을 경우 전체적인 생산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우리가 공산주의 사회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한 만큼 포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기왕이면 좀 빠른 시일내에 보일 수있는 직접적인 포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전체적인 학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전교일등이란 것이 인생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충분히 이해했고,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fitness 함수를 가진 이 사회에 그것을 들고나갈 수 있으면 되는거죠. 전교일등을 좀 더 다양화 한다던가.. 하는 것엔 적극 찬성입니다. 과목별 일등에게 포상을 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죠. --naya

그렇게 쌓은 학력이 무슨 소용이죠^^? 10년도 안 되어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런 삽질을 하는 바에야 각자가 원하는 것과 사회의 요구 사항을 잘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교육이 양쪽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 최종욱

그런 삽질이 뭔가요. 각자가 원하는 것과 사회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 사회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바로 공교육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시험과 등수는 거기에 대한 포상일 뿐이죠. 우리나라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면, 그러한 사회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포상방법에 있는 것이지, 포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좀 무리가 있는 주장이네요.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해서 포기하는 사람과는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다른 것 아닐까요?

추가로.. 그렇게 쌓았다고 했는데,, 그렇게 쌓다니요? 1등이 되기 위해 하는 공부는 10년이 지나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뜻인가요? ^^ 그것은 경우에 따라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naya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DeleteMe 하셨으면 합니다. 굳이 쓰자면, 실제로 10년전에 배웠던걸 기억해서 모두 쓰는 아저씨 아줌마가 드물다는 거죠. -- 최종욱

어쩌면 인간의 속성일지도 모르죠.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더 주지 않을 경우 전체적인 생산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우리가 공산주의 사회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성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인간이란 존재가 굉장히 동물적이고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엉망은 이런 면만이 인간성의 전부로 강조된 것은 자본주의의 합리화에 목적이 있지 않나 의심해 봅니다. 열린무른모 프로젝트나 위키만 보더라도 인간은 충분히 어느정도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존재 아닌가요?
수십년에 걸쳐 검증된 실례가 있는 결과에 대해 부정하시는 것인가요? --naya
검증된 실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 엉망도 인간의 이기심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기심만이 이 개체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함수가 아니라, 이타심의 함수로 움직이는 개체들이 만들어가는 계도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여러 프로젝트 내부에 일어나고 있는 세세한 상황을 굳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이타적유전자라는 책을 보면 결국 어떤 개체이든지 보상없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라는 가설이 옳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naya

공부한 만큼 포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기왕이면 좀 빠른 시일내에 보일 수있는 직접적인 포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전체적인 학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부에 어떤 포상이 주어져야 적당할까요? 포상이 끝나버린 후엔, 우리의 전교일등은 무엇때문에 공부해야 하는지 방황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들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학력저하란 말은 조금 구차하게 들립니다. 분명히 학력저하가 있어서 그들 중 1등이 그 전해 1000등 수준이 되었다고 해도, 엉망은 대학에 가서 새로 배우는 학문의 습득에는 그리 큰 지장이 없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미분실력은 떨어지겠고, 서울대생들 중에도 유리왕의 황조가를 못 외우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그게 대수일까요?
문제의 핵심은 교육평가방식의 잘못이지, 전교일등의 유무가 잘못이 아닙니다. --naya
저는 전교일등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맨 위를 참고하세요. -- 최종욱
전교일등이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 주세요. 엉망도 교육평가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다만 교육평가가 피교육자들에게 포상 혹은 벌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 뿐입니다. 또한 중고등학교 기간은 우리 안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때가 아닌가요. 무의식적으로 심어진 이런 학교에서의 계층(우월감과 열등감)이 우리의 사회를 보는 시각으로도 작용하지 않나 싶어서(매우 개인적인 분석일 수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했을 뿐입니다. (쓰다보니 막 다른 주제도 써 넣고 마는군요.)

잘 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포상도 주어지지 않으면 누가 공부를 하려 하겠습니까. (아니면 실적을 쌓으려 하겠습니까.) 노력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누가 노력을 하려 할까요. 다 함께 도태 되어 갈텐데요. 소위 이해찬세대의학력저하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양호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공부 열심히 하면 됩니다. 공부하고 싶은 것만 열심히 하면 되고요. 그래야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지, 현재 고등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연습하고 외우는 능력이 진정한 학문을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동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엉망은 현재 우리의 교육풍토는 우연히 열심히 공부해서 잘하는 사람에게는 엉뚱한 자만심을, 단지 흥미가 없었던 사람에게는 열등감을 심어주는 왜곡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교육풍토의 문제점은 전교일등이 아니라 교육평가방식의 잘못이지 않습니까? --naya

전교일등을 가리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정말로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하여 타의 모범이 된 까닭에 상을 주어 공부 분위기를 북돋우자 주는 건가요? -- 최종욱

절차상의 문제

전교일등이 가려지는 절차가 우습지 않습니까? 우열을 나누고 일번부터 차례대로 순서 붙이는게 .. 상위권은 밝은 미래가 하위권은 어두운 미래가 .. 학력위주의 사회가 낳은 병폐가 아닐지... 옛 성인들은 전체일등만 하는 인간이였나요? 아니죠.. 일등만 상주려고 하지말고, 전체가 다 상받도록 해야 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만... --마귀
상위권이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naya

기타


실적 일등과 전교일등은 다르다

회사에서 실적일등이라는 말은 어떤가요? 둘 다 비판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실적일등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을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요? --아무개

음..일단 회사에서 실적 일등이라는 것은 그만큼 회사에다 돈을 벌어다 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회사란게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니..실적일등에 대한 포상은 당연히 있어야겠지요. --nyxity

학교에서 전교일등은 학교의 실적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죠. 그 학교 전교일등의 전국등수가 그 학교의 실력을 평가하는데, 대중적인 지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전국 일등이 배출된 학교는 신문에도 실리잖아요. ^^ --naya

학교의 실적향상일 뿐, 공부하기 과정에서 주체가 되는 학생의 실력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지난날 학교에서 책만 들입다 판 결과 언제나 전교일등을 놓치지 않던 희멀건한 어느 녀석을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말 그 녀석이 전교이등이나 혹은 전교백등을 압도할만큼 훌륭한 인간이었습니까? --kz

엉망은 그 희어멀건한 학생들도 우리의 편견(혹은 서울대생에 대한 일반의 (아주머니들의 경외에 가까운) 좋은 편견과 (씨니컬한 아웃사이더들의) 나쁜 편견과 비슷한, 혹은 동일한)의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편견(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사람들에게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하는)이 양쪽에게 짐이 되고 있고, 이런 편견의 뿌리가 우리의 (감히 선언하는데) 왜곡된 교육제도(혹은 전교일등이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기 이것이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기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만 들입다 파서 시험만 잘본 이기적인 사람들. 물론 그 안의 다양성이 무시된 편견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왜 시험 잘 본 사람들은 책만 들입다 파서 시험 잘본 다양성이 무시된 편견 으로 비춰져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려구 노력했었고, 줄 앞에도 몇번 서봤고, 다른 것 하는것보단 공부하는게 재밌어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두가지로 보더군요... 저애는 저렇게 공부만 하니 외곬일꺼야라던가 아니면 공부 잘하니깐 그저 좋아하던가(-_-;) 두번째 경우는 주로 어른들이고, 첫번째 경우는, 글쎄요.. 대다수의 시선일 수 있겠죠.. 하지만 학교에서 본 아이들의 경우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특별하게 교만한 아이들은 없었고, 오히려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있을때, 또는 인간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때, 도맷금으로 교만할 거라고 넘어가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또한 다양성이 무시되었다... 물론 다들 할줄아는 도둑질이 공부밖에 없는 애들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삶의 양태를 지니고 있는 것이 다른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 제가 사회에 나가서 겪어보지 않고, 상아탑 안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도맷금으로 공부 잘하는 애들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유쾌하지 않습니다. 전 제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더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흐음... 위에 kz님께서 쓰신 말은 참 씁쓸하네요... 설대 컴공 다니는 trinite였습니다.

전교일등과 과탑

요즘엔 초, 중, 고교의 전교일등 논리가 대학교의 과탑 논리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전교일등해서 좋은 학교 가거나 보내지는 것처럼 대학교에서도 과탑해서 좋은 회사 취직하거나, 우수한(?) 배우자를 얻고자 하는 게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작금의 대학 시험 부정 행위에 카메라 달린 핸드폰까지 동원되는 것을 보고, 어쩌면 전교일등이 과탑보다 조금은 더 순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교일등, 과탑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나를잊어줘

naya전교일등

문제의 제가 자체가 문제가 있다.

왜 어린 마음에 줄의 맨 앞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안 되는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인가? 줄의 앞쪽에 서 봤던 이들은 그들대로 교만해 지고, 줄의 뒷쪽에 서 있었던 이들은 그들대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 아무개

난 줄의 중간쯤에도 서봤고, 줄의 제일 앞에도 서봤다. 내가 줄의 중간에 있을 때도, 내 삶에 다른 게 없었고, 내가 줄의 제일 앞에 있었을 때도 내 삶에 다른 것은 없었다. 줄의 제일 앞에 서기 위해서는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은 좀 제쳐두고, 관련 문제지나 좀 풀고, 선생이 하는 말을 잘 받아들이면 가능했다.
나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의 내용, 시험의 평가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시험을 잘 친 사람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시험을 못본 사람에게는 열등의식을 심어줄 게 아니라, 격려하고, 그것은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될 뿐이다. 잘한 사람은, 그만큼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제쳐두고 시키는 걸 잘 했으니,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는 것 뿐이다. 잘했다고 교만할 이유가 전혀없다. 전교일등은 천재도 아니고, 오히려, 약간의 열등의식과 집요한 성격을 가진것 뿐이다. --naya

naya씨 말씀이 이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토로한 게 아닐까요? 전교일등에게 교만감을 '심어'주고, 뒷 녀석들에겐 열등감을 '심어'주고. 사회적인 분위기(특히 아줌마, 선생님, 알게 모르게 동조하는 학생들)가 문제인 듯 싶습니다. --최종욱

지나가는 이야기 하나. "학교의 학생들은 한 줄 서기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름 없는 전쟁이라는 소설책 제목이 후다닥 지나갔는데 그 책에 이런 저런 암시들이 많이 나오지만 역시 책 제목이 그 모든 것을 함축한다. 아무튼 그 책을 읽어 보면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눈 앞에 줄이 여러 개 나타나게 되고 어떤 줄에 서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학생일 때는 한 줄 서기에만 몰두하면 되었지만 사회에서는 "여러 줄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줄에서는 앞에 서야 한다."고 한다. 이름 없는 전쟁 속에서라면 과연 삶이라 할만한 것이 있을까? 제대로 살아 보려면 가위를 한 번쯤 들어보자. 사람들을 꽁꽁 묶어 놓은 그 줄을 끊는다 해서 무질서 천지가 될 일은 없을터이니 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학교의 한 줄 서기조차도 삶을 앗아가는 듯하여 빨리 졸업하기만을 기다리며 그 과정이 짜증스러운데 졸업하고 나면 한 줄이 아니라 여러 줄에 노출되므로 진작에 싹뚝 잘라 버려야 할 것이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맑은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