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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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서울대학교를 다니는(그리고 다녔던) 학생들의 총칭.

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1. 개인적 차원


  • 자기입으로 서울대생임을 말하기를 꺼렸으나, 요즘에는 꺼리낌없이 말한다.
  • 자신은 완벽주의자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른사람들은 곧잘 그를 실패한 완벽주의자라고 부르곤 한다.
  •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 자기혐오에 잘 빠진다.

    제일 처음에 쓰여있는 말이면서도 진위여부를 떠나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한 말들이군요. 개인적으로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첫번째 항목은 맨 아래 서울대생의 생각을 보면 아무개라는 식으로 자신을 밝히기를 꺼리는 분이 많은 것 같고.. 두번째 항목은 자신이 완벽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타인이 실패한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는 것은 것은 말그대로 타인의 생각이지 서울대생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항목 역시 지나치게 높은 자부심이나 자기혐오를 가진 서울대생을 만나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두가지를 충족한 겨우라면 더더욱..

2. 집단적 차원


서울대 근처의 커피숍을 가보라. 국내 어떤 대학가에서도 보지 못하는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둘러앉아 토론이니, 스터디니 하는 것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그와 같은 풍경이 왜 진풍경인지.. 오는 애덜 가운데 가끔씩 끼어있는 토론팀들은 어느 대학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것 아닌가. DHjung)기껏 해봐야 영어 회화니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여타 대학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은 소위 "인문학"을 이렇게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서울대의 진정한(혹은 바람직한) 힘은 이런 학구열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왜 난 이 학교 다니는데도 그런 거 해본 적이 없지? 기껏해야 숙제 했냐 정도의 얘기만 했을 뿐. 맞다. 고시생들이 스터디하는 건 봤는데 그것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문학에 포함해야 하는 건가?
대표적 장소: 녹두거리에 있는 미네르바의 부엉이
미네르바의부엉이는황혼이깃들무렵에야나래를편다(...;)... 는 고시원 바로 밑에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지금은 주인도 없고 그날이오면 서점 주인이 그냥 장소만 빌려주고 있는것 같던데. -뮤즈캣-

왜 우리 학교 아이들은 모이면 마시느니 술이요, 논하느니 연애 뿐이 없을까. (물론 이런 발언이 일반화의 오류가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실제로 금요일날 저녁에 각 대학가 커피샵들을 순방해 보라. 분명히 어떤 차이를 느낄 것이다.)

서울대학생들의 집단적인 특징이 하나있다면 기본적 오만함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아마 서울대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영어공부 가장 안하는 친구들로 생각되는데(--> 서울대생이라고 특별히 영어공부 안한다고는 생각안되는군요. 혹여 영어공부 열심히 안한다는 특징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해도 그게 그리 나쁜 특징이라는 생각도 들지않고요.) 그것은 이러한 전제가 암암리에 머릿속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저도 서울대생이지만 흔히들 하는 식의 '영어공부'는 하나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원서는 읽는데, 그것도 이해 이상 나아가려 하진 않구요. 그리고 윗분 말대로, 영어공부 안한다-가 문제라고도 생각지 않는데요. 제 주위를 보면 할 놈은 다 합니다. 영어공부 동아리들은 다른 동아리들에 비해 훨씬 창궐하고 있고요. 흔히말하는 '영어공부'를 안하는 애들은 주로 전공을 계속할 애들이구요. 참고로 전 인문대생입니다.
"다들 취직 잘되는데 뭐." 이것은 사회가 서울대를 대접해주어 생겨난 병폐이다.
취직잘되는데 뭐... 에서 비롯된 영어공부안하기가 아니라, 내가 지금 고작 그 공부하게 생겼냐.. 가 바로 서울대 생의 문제라고 생각함다..
'지금 고작 그 공부하게 생겼냐' <--동의한표

수재 ( 학교교육을 소화해내는 척도를 기준으로 )들이었던 이들의 집합. 이것을 근거로 학벌로 연결된 이해 집단.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권력 계층

동서양의 고전을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도올서원이라는 곳에서는 방학이 시작하기 전에 서원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에 포스터를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매년 보면 찾아오는 대학의 학생 숫자에 일정 비율이 유지됩니다. 가장 많이 오는 학생이 바로 서울대생이고, 연대나 고대 학생들과 함께 엇비슷하게 삼파전을 치룹니다. 그 세 개 대학의 학생들이 압도적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는 보통 2-4명 내외에 그칩니다. 그렇지만, 이 학생들이 들어오고 나서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 집단적인 차이를 보이느냐 하면 그건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나 서울의 삼류대학생이나 서울대생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러 찾아올 의지가 많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공부잘했던 학생들의 여유에서 오는 것인지, 사회적/경제적 안정이 어느 정도 보장된 학생들의 여유에서 오는 것인지, 소위 "학풍"이나 공부하는 분위기에서 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김창준

3. 서울대 밖에서 본 시각


저도 서울대 입시 준비를 했었습니다. 기억력(내신 전용 CPU)이 좋은 편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마지막 모의본고사를 망치는 바람에 재수가 두려워서 결국 삼류대(-_-)로 갔죠. 설대의 가고픈 학과(컴) 점수에는 미달이었거든요. 암튼 울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짝사랑에 실패해서 학교도 안나가고, 데모하다가 학사경고도 받아보고, 군대도 못가구.. 어쨌든 뭐 배운건 많습니다. 만약 설대에 갔더라면, 아마도 잘난척만 하는 비인간적인 유형의 서울대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위안도 해보면서... 크크. 언젠가 같이 공부를 하다가 결국 설대에 붙은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너희 대학에 가면 하향평준화되니깐 조심하라고..." 아마도 그 예언이 적중한 것 같아서... 약간은 아쉽습니다. 어디선가 서울대이야기만 나오면요. 언젠간 서울대에 한번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참 신기해보이더군요. 과거의 그 기억과 연관 되어서 더욱 아련해지면서... 그.러.나. "인생"의 맛을 약간 본 지금은 별루 신경쓰이진 않군요. 어쨌든 인생은 즐겁게 살면, 행복해지면 그만이니깐요. 학위가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크크. 만족을 아는 그 순간 행복이 찾아온다는 명제도 발견했구... :-) 행복. 나의 인생의 종착역.


모 기업체 사장집 애들 두명을 개인지도를 한적이 있는데 큰놈이 진짜 천재같았다. 말도없이 공부만 했다. 영어실력도 월등해서 퍼즐게임하면 그녀석이 판판이 선생인 나를 이겼다. 그다지 가르칠게 없어보였다. 아무래도, 녀석의 부모가 내게 원한건 공부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놀아주는일인거 같았다. 그래서 진지하게 놀아주었다. 나보다 머리좋은놈데리고 노는것도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명망높은 서울대를 척 붙어주더만. (나는 물론 대한민국 삼류대를 어렵게 들어가서 힘들게 나왔다.) 그런데 그 말없고 오만하고 머리좋은 녀석이, 고민이 있을땐 나를 찾았다. 그 부모도 녀석의 장래를 삼류대의 나와 의논하곤 했다. 게다가..가르치는 학생이 서울대 들어갔다고..갑자기 개인지도 해달라는 사람들이 떼로 몰려들어서 돈도 꽤 벌었다. 오..고마운 서울대학생! 물론 나는 머리 나쁜거 티내느라고 알바해서 벌은돈 머리나쁜 친구들과 탕진하며 한세월 보냈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들어간것도 인생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축구나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들처럼, 공부를 잘하는것도 한가지 재주일 뿐이다. 과장도 실망도 할 필요가 없는듯. 햇살은 세상 만물을 두루 비추는법. 서울대...다녀보지는 못했지만, 혹시 아남...가서 강의하는 신세가 될지..헷소리 그만하고..없어지자...휙!


누구나(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다녀보고 싶어하는 대학교 그 면적 뿐 아니라 거의 수치화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최고라 칭할 수 있는 대학교지요..면접 보러 갔을 때 갔다가 면접 장소를 못 찾아서 헤메던 기억.. 여튼 타대생으로 멋진 대학이다.


타대출신인의 하나로 서울대생을 볼 때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국내 학교에서는 (단체적 의미로) 경쟁상대가 없다는 사실이다. 국내에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학교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서울대학교가 세계 200위 이상에 랭킹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 결국 서울대생도 대한민국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건 아닌지.
갑자기 생각나는 논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속담. 그 나물에 그 밥 삼류 국가에는 삼류 대학교만이 삼류 대학교에는 삼류 학생만이 있다. 따라서 너도 나도 삼류다. 진심으로 동감했으며, 내가 삼류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사실 삼류가 맞다는 사실에 괴롭기도 함. 삼류에서 벗어나는 법? 회의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모두 일류가 되지 않을까. 동화에서 나오는 이야기 한 번 해 보았음. 그러나 멍청한 나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있음. 정말 바보 같은 나


연세대 원주캠퍼스 나온 사람의견
서울대학교나 연세 대학교나 원주에 있는 그학교 캠퍼스의 위치나 커트라인 문제가 중요한게 아닌데... 사람들은 그런걸로 누군가를 평가해 버린다... 위에 있는(?) 사람은 위에 있는 사람대로, 아래 있는(?) 사람은 아래 있는 사람대로 저 사람은 나보다 않좋은 대학 나왔네.... (하하.. )라던가.... 아띠... 설대 나왔자나...(허~~)하구....-.-;;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주 단순한 비교로 사람들의 상하 관계가 만난지 5분 만에 결정 지어지는 사회구조.... -.-;;
단순히 지방대 나왔다고 힘들단 얘기가 아니라.... 설대 나온 사람은 자기가 설대 나왔으니까... 남들 보다 잘나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잘하는지 함 지켜 보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서로 스~~~윽 갈라서 버리게 되는 분위기....
에거거... 힘들군.... 우습지만 종종 나도.... 좀 으스덴다 싶은 사람이 어디 나왔냐고 물어보면..... 연세대라고....(캠퍼스자 빼고... ^^a) 말해준다.... 쿠헐.... 쩝... 나도 벗어나지는 못하는 구나...


kz는 이미 고등학교 때 서울대생이 느낄 법한 사회적, 인간적 이득을 맛봤다. 비평준화지역의 이른바 명문 학교라는 데를 다녔기 때문이다. (서울 와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줬다.) 밑에서 서울대생이 말하듯이 사실 생각하면 고입 시험을 잘 본뿐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공부할 수 있고 공부하도록 만드는 여건, 어느 정도의 일탈적 행동은 용납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비교적 뛰어날 것으로 짐작해도 틀릴 리 없는 동기들. 잘만 활용하면 발전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이 외에 사회에 소개될 때 좀 쉽게 나가는 건 부차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학생이라고 특별한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특별해질 수는 있다. 그래서 가끔은 서울대학생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기도 하다.

황원정은 대구에 산다. 서울대생...-.-;; 제대로 본적도 없고, 이야기해본 적도 없으니 할말도 없다. 다만, 학교다니던 시절에...(그시절 95년도에 한약분쟁이 있었다)...시위때문에 각학교 학생들이 과천 정부청사앞에 자주 모이곤 했는데, 그때 몇번 보거나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음...나중에, 한약학과가 생기면서 약대는 수업거부를 했는데, 물론 늘 그랬다시피 이대는 (속된말로) "생깠고", 그들을 제외한 19개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과 수업을 거부하였다. 한 몇주...단합이 잘 되었던 것 같은데 서울대쪽에서 "이탈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이유는 시험을 거부할 경우...1학년중에 몇명이 중간고사 학점을 너무 낮게 받아서 유급(이던가, 그냥 F학점이던가...)할수 있기 때문에, 그 애들 구제를 위해 수업과 시험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음-.-;; 당시에 19개 학교중 수업과 시험을 거부해서 유급내지는 학점을 못받게 될 학생들은 수두룩 뻑뻑하게 많았다. 레포트 점수가 무지무지 짜기때문에 기말고사로 모든 학점을 결정짓던 황원정네 학교를 포함해서....그런걸 서울대쪽 애들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이탈을 하고 말았다. 다른것보다, 그때 황원정이 보았던 그들의 오만한 표정을 절대 잊지 못하겠다. 황원정은 그 투쟁(인가, 그것도?)을 좋아하지 않았고, 뒤에 버티고서 학생들을 조종해대는 졸업한 선배들이 꼴도 보기 싫었고, 2학년이나 3학년한테 억지로 끌려서 혹은 분위기상 어쩔수 없이 시위마다 쫓아다녀야 하는 것도 무지하게 싫었기때문에 그런 이탈을 잘못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그 오만한 표정, 자기들만은 살아남겠다는 말을 온갖 미사여구로 바꿔 쏘아대던 그 태도를 잊지 못할뿐이다. 그래서 황원정의 머리속 서울대생의 이미지는 "절대로 자기 자신들은 손해보지 않는 영리한 족속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잘하면 죽을때까지도, 황원정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워낙에 그때 본 것이 강렬했던지라.

bab2의 생각에 서울대생은 단지 "서울대학교를 다니는 학생" 일 뿐... -- bab2

이전에는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좋은 이미지의 학교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소수의 노력하는 사람과 있는집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형편이 된다고 해서 서울대에 갈 수 있는것은 분명히 아닐테고 남들보다 아주 열심히 효과적으로 노력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주위의 사교육을 통해서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서(또,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 --lixer

4. 서울대생의 생각


서울 대학생과 타대생의 차이는 등록금이 싸다는 점과 캠퍼스가 지나치게 넓다는 것 빼고는 없다. 그리고 앞의 것은 장점이지만 후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개인적으로는 넓은 걸 좋아해서, 좀 걷더라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일한 장점은 등록금이 싸다는 것 정도이다. 나머지는 대학생이라면 다 자신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울대학교가 사회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것은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내가 소위 다른 사람이 보기에 별 볼 일 없는 과에 다니고 있어서 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공대생이든 의대생이든 법대생이든 잘 되는 사람은 정말 잘난 사람이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가 과가 잘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것이다. 타대와 비교해 서울대학생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절대 없다고 강하게 말씀 드릴 수 있으며,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고 있는 분께는 열심히 설득시켜 드릴 용의도 있다 :)
저도 찬성합니다. 등록금은 이제 한해에 20%씩 올린다는 말이 있지만. 서울대 도서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서울대에 다녀서 좋다고 느끼는 점은 도서관하고 캠퍼스거든요. 입학해서 처음 도서관에 들어갔을 때 느낀 그 감격은...다른 학교 도서관에 가보지 못해서, 궁금합니다.
거북이가 쓴 KRock:도서관개혁을위한작은글 : 서울대 도서관의 바보스러움에 대하여
하지만 제가 알기로 서울대 도서관의 자료들은 신분증 제시하면 누구든 열람할 수 있습니다. 연대 도서관 같은 곳은 아예 연대학생 아니면 들어가지도 못하던데요.

연세대 도서관 수위 아저씨에 대하여
저 며칠전 갔읍죠. 대학캠퍼스 탐방과 각 대학 도서관비교 분석 기사를 학교 신문에 싣기 위한 친구의 부탁을 듣고서. 도서출입구를 지키시는 경비분은 업무상 지나칠 정도로 깐깐했습니다. 충분히 사전에 준비까지 해 놓고 사정을 말씀드렸는데도 '출입 불허'를 외치는데 그 말투나 인상이 얼마나 불쾌하던지 말입니다. 그분은 타대생이나 외부인이 자주 들어오려고 하니 귀찮아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너무 냉정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삼십분을 기다린 후에. 허가 서류를 쓰고 겨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여, 서울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출입문쪽에 붙은 도서관 공지에는 향후 고등학생또는 그 이하의 학생들은 출입을 막겠다고 쓰여져 있더군요.


그냥 고등학교때 공부 잘해서 대입시험 잘 본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물론 서울대생인 님은 단순히 공부만 잘한거다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죽어라고 공부해도 못가본 나에게 서울대의 벽은 높기만하다 . 참고로 지방3류대 다니다가 과감히 때려치우고 대입시험 5번 봤으며 몇년간 프로그래머란 이름으로 나름대로 잘버티다가 부모님의 성화와 나자신의 성취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올해 다시 수능시험에 도전해 보려한다 .
남들은 대학졸업하고도 취직못해 걱정이라는데 대학중퇴하고도 취직걱정없이 일 잘하고 돈 잘벌다가도 다시 대학교로 들어가고파지는 마음을 그대들은 아는지 ?

아 서울대 가고싶다 . 참고로 서울대옆에 산다 .
-- 어느 서울대에 가고싶었던, 여전히 가고싶은이

서울대생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머시기 머시기하고 등등의 말들은 신화이다. 내가 동아리에서 역사동아리 하나 굴리면서 느낀것은 이놈들은 책임감도 없고 공부도 안하고 술퍼먹고 말만 많다는 것이었다. 타대생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남들의 선망을 받고 국민 세금으로 등록금 덜내고 다니면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각이 겁나 부족한 놈들이다.이러니까 서울대 망국론 따위가 나오는 것이고 실제로 내가 회사다니며 느낀 우리 회사의 꼰대들을 보니 이놈들 머릿속에 든 모럴 해저드의 수준은 진짜 가공스러울 정도였기 때문에 그 서울대 망국론을 차마 부정할 수가 없다.

참고로 여기서 말한 꼰대들은 서울대에서 처절한 80년대를 보내고, 운동하다가 실형받아 군대도 안갔던 그런 삶을 살았던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모양이다. 술퍼먹고 나는 이런 삶을 살았어라고 자랑해대는 그 속물주의를 보고있으면 그 앞에 곱게 놓여있는 재떨이를 던져주고 싶다. 이놈들은 감방에서 엮은 인간관계까지 빽으로 삼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386도 신화인가? T_T

한 개인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특정집단의 구성원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평가할 때는, 그 집단의 통시적 특수성과 역사적 변화를 무시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386세대 서울대생들의 현재모습이 어떠한가와 현재의 서울대생들이 어떠한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겨우 3년 지내봤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서울대생들은 사회적 네임밸류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다들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반대로 SNU 티 같은 걸 입고 돌아다니는 걸 쪽팔려하는 애들도 있지만, 그런 역방향으로의 우월감의 표출도 거의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는 학교 배지 같은 걸 가방에 달고 다니는 애들을 "가짜서울대생" 운운하며 우스개거리 정도로 삼았지만, 요즘은 지하철 역 같은 데서 배지를 달고 다니는 애들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그들은 모교와 타학교와의 경쟁심리나 우월심리 같은 것보다는 학내에서의 자신의 레벨에 더 민감한 것 같다. 자신보다 우월해보이는 자들이 부지기수며 그 중에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이른바 진짜 천재도 있기에 좌절을 하게 되는 것이다.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술자리에서, 제1의 얘깃거리인 연애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가장 많이 얘기되는 것은 대학생활의 허무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개탄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해결될 가능성이라도 있으니까. 문제는 대학생활 자체의 허무. 언제나 숙제나 프로젝트나 시험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정작 어떤 지적인 희열이나 성취감을 맛보는 경우란 매우 드문 것이다. 게다가, 배우면 배울수록, 학문을 업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자신을 잃게 되고 또한 그 의미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렇게 배우고 배우고 배운들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으며, 과연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까? 진리는 나의 빛. 물론 그게 엉터리 구호라고 할지라도 거기에 목숨을 걸 인간들에겐 그럴듯 하게나마 보여야할 게 아닌가. 대학의 교육방식이 아주 잘못되어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리고 위에 역사동아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대개 과나 동아리에서 운영되는 학회 같은 건 잘 안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건 아마도 과나 동아리 자체의 분위기 문제인 듯 싶다. '술은 필수 세미나는 옵션' 이런 식이다. 그러나 과나 동아리 같은 친목도모 수준의 모임을 넘어서,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소규모 학회나 세미나 스터디 그룹이 꽤 많다.

그런데 솔직히 똑똑한 놈들은 많다. 이건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똑똑한 놈들보다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놈들이다. 물론 똑똑하고 성실하고 책임감까지 있다면 조금 낫겠지만. --아무개라고 저 위에 적은 그 서울대졸업생

"서울대생들이라고 서울대생이기 때문에 특별히 책임감없고 공부 안하고 술퍼먹고 말만 많고 자각이 부족하고 속물주의"라는 이 모든 발언들에는 전혀 동감이 되지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런 식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문제들을 기준으로 일반화된 특징인 양 이야기하는 그 논리도 상당히 어이가 없군요. 어떤 분들을 경험해보셨는지 모르지만 지극히 불행히도 나쁜 서울대생들 상대해보신 모양이군요(운이 없으셨던 것같아 진심으로 안타까운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렇지않았는데말이죠. 역시 사람은 개인경험에 따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기 나름인 것인지. --다른 아무개 서울대졸업생

이것은 반박이나 뭐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저렇게 적은것은 모든 서울대인이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글쓰는 과정에서 업되어 저렇게 적긴 했지만요. 제 가장 친한 친구 역시 서울대인이고 그 서울대인에 의해 저는 많은 지적 자극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저를 이끌어준 많은 멋진 서울대인이 존재하구요. 그저 돌출된 사례를 몇개 적은 것 뿐입니다...^^a 하지만 저러한 사례들이 특수한 것인가라고 하면 그것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심심하다싶으면 나오곤 하죠. <:( --앞쪽 아무개 서울대졸업생

그건 단지 서울대생이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집단에서나 그러한 사례는 존재합니다. 다만 서울대생은 그 이름에 부합하는 어떤 기대를 갖고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즉 서울대생이라면 어때야 한다라는 무의식적인 생각. 대체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성실한 편이니까요. 거기다 서울대생은 가장 공부를 잘한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고, 서울대에 나오면 사회를 이끌어가는 집단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서울대생에게는 그런 기대치(?)를 갖게 되는 것 아닐까요.

수많은 편견들은 참으로 피곤하게 만든다. 그냥 학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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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원이 몰 보여주길래 봤더니..이거 였다. 글들을 읽어보니..왠지 한자 적고 싶었다...나? 나도 서울대 졸업했다. 중고등 시절 공부 잘한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전교 1등 여러번 했었고,,하지만 여차 저차해서 우리 부모님이 바라는 것 만큼 지금 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 좋은 과를 입학한 것도 아니고, 지금 평범(?)히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올해 8년동안 사귄 여자와 결혼한다. 모은 돈은 700만원이 고작이지만(술이 웬수다ㅜㅜ;;;)...하여튼, 얼마 안 살았지만어쩔때는 행복했고어쩔때는 불행했다. 어쩔때는 감사하고, 어쩔때는 불만에 가득 쌓엿다. 그렇다, 사람 사는게 뚜껑 열어보면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앞의 글중에 그 나물에 그 밥 이라고 했던가,,아~ 그거 사실 내가 젤 많이 쓰는 말이다. 그렇지만,,난 아직도 내가 극히 평범하면서도 극히 잘 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히 평범하다는건 그 나물에 그밥인 인간의 속성 때문 인것 같고, 극히 잘 날수 있다는건 성공하고 싶어하는 내 소망 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내 모습이 비단 나만의 이야기인가? 아닌것 같다. 서울대인 만의 이야기 인가? 이 역시 아닌것 같다. 직장 생활 몇년 하다보니, 한 없이 부러워할 사람도 무진장 많고, 위안을 삼을 사람들도 무진장 많더라. 그런데, 내가 부러워하거나, 위안을 삼는 기준으로 특정한 대학을 졸업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더라. 서울대나 명문대 졸업 안했어도,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 정말 이 두눈으로 똑똑이 수없이 봤다. 서울대,,아니 그 잘나가는 아이비리그의 외국 명문 대학을 나오고서도 결국 인생 폐배자 된 사람들도 이 두눈으로 똑똑이 봤다. 성공시대보면 가장 많이 나오지 않느냐,,성공의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때문 이었노라고..혹시 행복과 성공을 꿈꾸는 나와 비슷한 사람,후배들이 이글을 본다면 정말 진심으로 얘기해주고 싶다. 서울대를 떠나서 대학을 떠나서,,,,우선 본인의 인생 가치관 부터 가슴 속에 쌔리 밖아라그 다음 뭔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라..그리고 그 담 결과는 기다리라고,,,만약에 그렇게 해도 안되면 그건 어쩔수 없지 않는가..팔자려니 해야지... 적어도 본인은 자기 줏대대로 흔들리지 않고 살아온 이력은 남기는 셈 아닌가. 그것 만해도 그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히히...말은 해놓고난 오늘도 무진장 흔들리고잘 노력안한다...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난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힘 닿는대까지 노력해서 아둥 바둥 하며 살아갈 것이다..~~ --아무개
Aladdin:8990247039의 책소개를 보니 네가 점수가 나쁜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야. 너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 라고 말하지 말라는 구절을 보고 공감해봅니다.--JrCho

정말 공감가는 말이네요. 지금 미국은 MIT 공학부나온 사람도 취업잘 안되고 있습니다. 뭐 나중에 회사에서 경제피면 써먹으려고 하겠지만, 철저한 경험위주입니다. 예전에 눈치빠르고 열심했던 사람들이 IT쪽에선 쫙 보기 좋은 직업갖고, 100K 이상 대우 받고 잘 지냅니다. 참고적으로, 이번에 일리노이공과 전자과 나온 두 후배는 아직도 취업안되더군요.(벌써 1년이 넘었는데도) 미국내 랭킹 2위면 좋은 거 같은데, 필요없어요. 고등학교나오든 전문학교나오든 중요한건 뭘 구상하고, 무슨 생각으로 앞을 내다보고, 추진하냐에서 결정되지 하나의 Credential로 모든걸 결정하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요즘은 좋은 학교나오는 것보다, 취업에 맞는 경력에 해당하는 자격증이 더 낫지 않나 싶어요. 크리덴셜보다 프로젝트 뭐했냐가 더 중요하구요. 암튼, 저기 법대나, 상대계열은 미국이 학벌따지는게 더 심한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연봉이 확 차이가 나니깐). 공대는 학부, 석사, 박사 전부다 하나의 크리덴셜로 혹시 이 인간이 뭘 할지도 모르지정도로 밖에 인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서울대생많이 댕기고 있는 일리노이공대 출신

요즘 학교에 들어온 젊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이런 걸 보면 황당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엔 그냥 대충 읽고 이런 것이 이슈가 되는가 느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96학번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서울대 다닌다고 말하기가 참 껄끄러웠습니다. 위에서도 많이 지적했듯이 주위의 시선때문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웠습니다. 그 다음엔 낙성대 다닌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죠.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후엔 서울대 다닌다고 떳떳이 말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데까지 상당한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기분 나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고, 제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떳떳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나온다고 해서 성공한거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습니다. 학교내에서 보자면...전 입학당시 공대에서 컷트라인이 제일 높은 과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과 수업은 좀 널널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과들을 보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정말 천재같은 사람들이 있나보더라구요. 여담으로 전 아쉽게도 천재라 생각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성공한 거 아니다.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서울대 생들이 자존심이 쎄서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라구요.

사실 지금도 상황에 따라 서울대라 밝히는게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무슨 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을 고려한다고 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아직 본인에게 부끄러운 점이 있을 수도 있지요.

어쩌면 주위의 기대가 높기에 나쁜 점이 많이 보일 수도 있지요. 유명한 쥐실험인가가 생각나는군요. 정확한 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실험용 쥐로 한 무리를 만들면 지배자(쥐 ^^)가 있고 피지배자가 있는데, 지배자만을 모아서 그룹을 만들더라도 똑같이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뉜다는 것이었던 듯 합니다. 분명 서울대에도 다른대학처럼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성격 좋은 사람과 성격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 등등. 차이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고등학교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한 것 빼고는... 어쩌면 무엇인가를 해야할 때 집중력이 좋을 수도 있고,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책임감 있게 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생각이구요. 공부가 아니라 다른 것이 좋아 그것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구분짓는게 어쩌면 바보같은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한번은 "역시 서울대생이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말은 저의 원래 전공은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컴퓨터 쪽의 일을 봐주면서 들었습니다. 서울대라는 것과는 어쩌면 상관없는 거지요. 하지만 저런 말도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타대생이 느끼는 것처럼 서울대생도 부담감을 어느정도는 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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