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미스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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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어사용권에서 Miss, Mr. Mrs.라는 호칭이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춘 표현인데반해, 이 표현이 "외래어"로 사용되는 한국사회에서 미스, 미스터라는 호칭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때, 혹은 상대가 나보다 다소 사회적 신분이 떨어진다고 여겨질때 만만하게사용되는 편이다. 다음은 몇가지 예 :



1. 남자는 아무개씨, 여자는 미쓰?


미스나 미스터 등의 호칭이 영어교실이나 영어사용권에서 쓰일 때와 우리나라 보통의 환경에서 쓰일 때 그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요. 일전에 제가 어느 작은 한문서당엘 한달정도 다닌 적이 있는데(수강생이 한 10명남짓하는), 거기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과 수강생 아저씨가 절더러 '미쓰 *'라고 자꾸 부르시더군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생소하고 충격적일수가 없었답니다. 저 말고 다른 '남'학생에게는 '아무개군' '누구야'라고 부르시면서 여학생인 저한테만 유독 '미쓰'라고 할 때의 그 거리감 내지는 차별적인 느낌. 왠지 전 수업을 듣는 학생이기 이전에 자꾸만 특정성별로서의 자리를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 들을 때마다 흠칫흠칫 하더라구요. 이런저런 다른 이유도 있고해서 이후로 그만 다니게 되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이건 순전히 맥락차원의 일이니까 (원래의 미스나 미스터의 의미보다는 우리나라일반에서 쓰이는 맥락이랄지...) 온전히 전달이 안될지 모르겠지만요. 제 은사님들은 여학생들에게 '*군' '*양' '**야' 하고 부르시곤 하시는데 차라리 이쪽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Felix



2. 호칭사용과 인격


학교 다닐때, 과사무실에서 사무를 보는 언니의 호칭이 미쓰리였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나, 원로교수님들이나 할것없이 다 이 언니한테 미쓰리라고 부르는 것이 싫었다. 원로선생님들이야 인식이 굳어지신 건지 혀가 굳어지신건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손쳐도, 새로들어온 어린애들까지도 미쓰리언니, 미쓰리누나 하는 것이 보기싫어서 나는 줄기차게 "아무개언니"라고 불러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내면서 가만히 관찰해보니, 이 호칭에 신경쓰는 것에서 그 사람됨의 일면을 발견할 수도 있을것만 같더라는 것. 일테면, 아무생각없이 남들 부르는대로 미쓰리언니,누나 부르는 사람들과, 아무개언니, 아무개씨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의 평소 다른 행동거지나 멘탈리티에서도 어떤 차이가 느껴지더라는 것이다.

see also 호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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