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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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누나가 갖는 위상

아말감 : 오빠에 비해서 누나~~~라고 부르는 것은 그렇게까지 큰 효력이 없는 듯하다.
윤구현 : 미소년 혹은 꽃미남의 경우에두요? ^^;
아말감 : 네, 글쎄 말입니다..^^; 별로 부탁 받을 만한 파워가 없어서 그런가? 음... 생각해보니 난 남들이 그냥 '승희씨'라고 불러주는걸 제일 좋아하고, 가족호칭 남발을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네요. 물건 살 때나 그럴 때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무지 싫어하는데.
니컬토끼 : 그래도 귀여운 남자 후배가 누나라고 불러주니까 기분 정말 좋던데요 :)

'누나'가 오빠만큼 효력이 없는 이유 자체가 우리 사회의 구조상 '누나'라고 불릴만한 집단이란게 그저 허드렛일이나 하는 정도지 그다지 대단한 파워랄게 없기 때문일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누나라는게 여태까지 오래비들을 위해 상급학교진학도 양보(포기)해야하고, 재산상속 순위에서도 밀려나야하고, 그러다가 집안에 일터지거나 환자생기면 만만하게 불러다가 파출부보다도 못한 대우로 부려먹기 만만한 존재라고 할수 있지요.

아무개 : 누나.... 무조건 적인 모성과는 다른 포근한 느낌 (오늘 첫글올립니다. )

누나와 인간관계

  • 누님과 제비 : '누나'라면 흔히 '누님'으로 접근하는 제비와 '누님'과의 관계라고나 할까.

  • 누님과 애인 : 요즘은 연상여자와 연하남자가 교제하는 일이 슬슬 자연스런 추세로 이어지면서 '누나'와 '미청년'과의 건전하고 자연스런 만남도 많이 이루어지는듯.

  • 미소년과 후원자 누님 : 꼭 건전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미소년과 후원자(패트론) 여자의 관계는 꽤 형성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사귀는 거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 것도 같고, 암튼 여자(누나?)가 미소년 재목을 하나의 미소년으로 가꾸기 위한 금전적인 지원과 스타일에 대한 조언 등등을 아끼지 않는, 일종의 패트론 관계죠.

  • 누나부대 :신세대의 성장과 함께 '빠부대'뿐아니라 '나부대'의 출현도 기대해볼만.


해석 : 누님과 제비의 경우에는 주로 제비가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며 '누님'을 '갈취' 하는 관계인반면 미소년과 후원자누님의 관계는 누님이 경제적인 주도권을 쥐고 미소년을 적당히 키우는 상황인듯. 그런데 여기서 '누님'이 경계 해야 할 사항은, 여전히 남성 주도적이고, 미혼/기혼을 떠나서 여성의 순결이 강조되는 한국사회에서는 요놈의 '미소년과 패트론 누님'의 관계가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번개맞은듯 '누님과 제비'의 관계로 둔갑을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호스트바'의 접대부남자가 하루아침에 고객의 사생활을 협박하는 날강도로 변할수 있음도 아울러 경계할 대목인 것이다. 역시 남성이 도덕성의 잣대를 쥐고 흔드는 사회에서 남/녀관계속의 여자는 약자/마이너리그에서 벗어나기가 간단치 않다. ㅠ.ㅠ

누나의 미학

  • 소월시에 곡을 붙인 엄마야 누나야 속의 누나가 한국 전통사회에서 '누나'라는 단어가 갖는 정조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 내동생은 내게 누나라는 말대신 그냥 '야!' '저기말야'이런식으로 대충 부르고 지나가는 편이지만 녀석이 내게 누나라는 말을 안한다고 해서, 내가 그녀석의 누나라는 사실을 잊어본적은 없다. 녀석만 보면 무조건 귀엽고, 무조건 기분이 좋아지고, 무조건 콧노래가 나온다. 나를 누나로 만들어준 놈. 그놈이 없었다면 나는 누나가 될 기회가 없었을것이다. 고마운놈.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그놈의 누나라는 사실이 고맙다.

  • 역시 소월시 [http]접동새에는 죽어서도 오래비들이 그리워 이산저산 옮겨가며 밤새 운다는 접동새가 된 누나얘기가 나온다. 다른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다. 한국의 누나들은 그들이 악녀건 뭐건간에 참 착하다. 한국의 누나들은 참 착하다. 그리고 불쌍하다. 흑흑. 그러길래 생각해본다. 진정한 권력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베풀수 있는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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