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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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술후 손을 씻어야 위생적이다'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수백년동안 환자들은 의아한 표정의 의사들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하고 죽어나갔다. (2) 20세기 초, 서양과학을 맹신하며, 우리것은 무조건 미신이고 고리타분하다고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최근 다시 민간요법과 전통적 생활방식-상식들의 과학적 우월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안형진 2003-08-16 22:18:05
  1. 의학기술이 '현대의학'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의 발달이 이루어 진 것은 근 100년 안쪽입니다. 바로 그 '과학'적인 방법에 힘입어 짧은 시간내에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지요. 100년 이전의 외과적인 처치방법이 신뢰할만한 것이었는가가 의심스러운 마당에 '수백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수술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위생적이다'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야말로 과학이 이루어낸 크나큰 성과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술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술 후 손을 씻어야 위생적이다 가 아니고, '수술 전에 손을 씻어야' 위생적이지요. :(
    1. 그 당시 의사들은 보통 한 환자를 수술후, 피묻은 손을 헝겊으로 대충 닦은 후 다음 환자를 수술하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라고 표현한 것은 전자의 환자를 만지는데서 오는 감염 등이 다음 환자로 옮겨가는 중간 단계가 문제였습니다. --안형진 2003-08-17 09:11:33
  2. 이것은 사실 크나큰 문제로, 현대의학을 멀리하고 잘못된 의학상식에 기반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가까이 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연구방법에 의해 검증을 거쳤다면, '민간요법에 기원한' 방법일 뿐 그것은 이미 민간요법이라 할 수 없지요.) 예를 잘못 드셨다고 생각합니다. 망막박리, 지주막하출혈, 복합골절 등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많은 수의 질환을 민간요법이 감당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대체의학은 의학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의학을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양보하자면 현대의학이 다루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도 있다 는 정도의 이야기에는 동의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전에 과학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함은 분명합니다. '과학'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특정 질병에 대한 대체의학-혹은 민간요법-의 처방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실험', 즉 피시험자 집단을 실험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하여 실험군 환자들에게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는가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입니다. 처방이 어떤 원리로 병세를 호전시키는가에 대한 것은 나중에 밝히더라도, 임상실험에 의해 '유의한 결과', 즉 처방-혹은 치료행위- 자체가 환자의 상태변화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 -플라시보 등의 심리치료 효과가 아닌-이 분명히 증명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닌 자에 의한 처치 -민간요법 등-가 '의료행위'로 간주/홍보 될 경우 불법입니다. --ChatMate
    1. 의료인이 아닌 자에 의한 처치에 관한 법률은 명확합니다. 하다못해 생마늘을 포장한 후 거기에다가 "암치료에 획기적임"이라고 쓰면 붙잡혀가지요. 제가 지적하고자 한 것은 과학이라는 굴레 안에서 종교/의학/상식 등에 대한 안목이 상당히 좁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지리산의 누가누가 민간의료법으로 죽은 사람 살렸다라고 해봐야 비웃음만 살 것입니다. 제 자신도 그런 건 잘 믿지 않습니다만. 제가 민간요법이라고 언급해서 학문적 체계없는 소위 무식한 사람들의 전통인 듯 오해를 살만하군요. 민간요법은 동양의학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동양의학의 범위에 포함해도 되겠습니다. 어딜 가든 무엇에 정통한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편승한 아류들이 넘쳐나기 마련입니다. 동양의학과 민간요법에도 소위 임상실험이라 할만한 실험이 선행됩니다. 위에 어려운 용어인 망막박리 등 눈,뇌,뼈 등의 치료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HIV, 각종백혈병, 암 등포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단지 민간/동양의학이 서양과학과 다른 점이라면, 각종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법이 전승되어 오긴 했으나, 사람은 함께 전승되어오지 않아 그 기록체계가 소위 그다지 과학적이지가 않아 현대의 후손들이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의 세분화되고 새로 발견된 각종 질병들에 대한 치료법도 민간/동양의학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만. 이런 법제도의 미비와 과학의 협소한 시각으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민간요법에 피해를 입고 있는 것같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것같은데, 눈에 보이는 것만 좇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치료하게 될 뿐이지 않을런지.. --안형진 2003-08-17 09:35:26
      1. 하다못해 생마늘을 포장한 후 거기에다가 "암치료에 획기적임"이라고 쓰면 붙잡혀가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생마늘은 1차식품으로,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마늘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정도의 광고는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표현 그대로 치료에 획기적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경우라면 과대광고로 제소될 수는 있겠지요. 게다가 위와 같은 경우는 '치료행위'에 속하지 않으므로 의료법 위반이 아닙니다.
      2. 망막박리, 지주막하출혈, 복합골절 등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많은 수의 질환의 포인트는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쪽에 있습니다. 그 앞의 내용들은 그에 대한 예시일 뿐이고요. 대체의학이 의학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예로 외과적 처치를 들었던 것입니다.
      3. 현대의학이 눈에 보이는 것만 치료 한다면, 적어도 눈에 보이는 것만은 확실하게 치료한다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요. 보이지 않는 뜬구름은 뜬구름 잡는 사람에게 맡기더라도, 보이고 손닿는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현대의학은 제 사명을 다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보이는 부분이라 해서 확실히 모두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만...)
      4.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민간요법과 대체의학 역시 임상실험을 거쳐 치료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통계적인 검증이 끝났다면 -물론 임상 사례 몇 건 과, 절차와 대상, 방법이 구체적인 임상실험은 다르지요-, 그것은 이미 '임상실험' 등의 '과학적 연구방법'을 거친 것입니다. 과학은 도구이고 방법일 뿐이니까요. 과학의 시야는 협소하다는 식으로 현대, 과학, 서구 등의 단어에 대해 막연하게 혐오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가장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 이런 곳입니다. 과학이란 것이 뭔가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요, 그 '좁은 시야'의 바깥에 있는 부분에 대해 쉽사리 단언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검증이 시도되지 않은 부분은 아직 사실일지 어떨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검증이 끝난 부분 만큼은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이야 말로 오히려 '과학', 그리고 '과학적 연구 방법'이 갖는 장점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요컨데 '이것 만이 전부'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적어도 확인된 사실'이라는 식이지요.
      5. 과학자의 시야는 좁을지 모르지만, 과학의 시야는 그렇게 좁지 않습니다. 과학자의 시야는 좁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지금 자신의 시야에 보이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야가 얼마나 넓은가도 중요하겠지만, 시야 안쪽에 보이는 부분을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ChatMate

chann10은 과학도 세계를 보는 하나의 시각에 불가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동의한표 --mus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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