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 It Soli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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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체적 영역을 학습하기 위해 혹은 재미로, 혼자서 하는 ConnectIt 게임

혼자서 게임을 할 때에는 미리 인덱스 카드에 개념들을 모두 적어놓고, 그걸 섞은 다음에 순서대로 뒤집어서 나오는 카드를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교육적으로 아주 높은 효과가 있다. 어떤 개념을 공부를 하고 나서, 이걸 충분히 이해/기억하고 싶다면 이 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아주 재미있다. 혼자서, 새로운 사실을 배우기도 한다.

김창준은 마소 12월호 "허실 문답 XP 강화"라는 기사를 준비할 때, ConnectItSolitaire를 사용했다.

ExtremeProgramming의 중요한 개념들과 원칙들을 각각의 IndexCards에 적어놓고, 카드를 섞은 후, 한장 씩 뒤집어서 나오는 카드를 말판 위에 올려놓으며 게임을 했다. 이걸 서너번 이상 해보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계를 깨닫기도 하고, 무엇보다 특정 영역 속의 개념들 간 관계를 마치 그림처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떤 카드는 어떤 카드와 결합력이 강하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하다. 그는 이런 식으로 몇 번 게임을 해보고는 카드들을 방 창문에 붙였다. 관련이 깊은 것들끼리 지역적으로 가깝게 해서, 그리고 연관된 것끼리는 사이에 실을 붙여서 링크를 표시했다. 카드 위치를 움직이고 싶으면 그냥 떼어서 다른 곳에 부치면 된다. 링크도 자동으로 따라 움직인다. 그는 이걸 보면서 글을 써나갔다.

이와 같이 글을 쓸 때에 IndexCards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일단은 자신이 쓸 글에 관련된 개념을 생각나는 대로 모두 카드에 옮겨 적는다. 이걸 가지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배열을 바꿔보고 하면서 대략적인 글의 구도를 생각한다. ConnectItSolitaire를 해보기도 하고, IndexCards Hierarchical Placement(역시 김창준이 만든 말)를 하기도 한다(어떤 카드와 어떤 카드를 어떻게 포개어 놓고, 상하, 좌우, 대각선 위치 등에 따라 관계의 의미가 다르다). 그리고, 이걸 글을 쓸 때에는 InformationRadiator를 사용하기도 한다. 벽이나 큰 창문에 모든 카드를 일단 다 붙여놓는다. X, Y 축을 상정하고, X 축은 "완료도(completeness)", Y 축은 "질(quality)"이라고 설정한다. 즉, 해당 개념을 자신의 글에서 충분히 풀어 썼다면 해당 카드는 오른 쪽으로 옮겨 붙인다. 하지만 아직 그 개념을 풀어쓴 부분이 맘에 안든다면 높이는 좀 낮게 둔다. 이렇게 하게 되면 카드들은 점차 좌하단에서 우상단으로 이동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 벽을 한번 쳐다보면, 현재 내가 손을 더 봐야할 개념, 완료된 개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종의 글쓰기 상황판인 셈이다.

뭔가를 공부하고 머리 속을 정리하고 싶거나 혹은 개념들을 내재화를 하고 싶다, 혹은 충분히 내가 학습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ConnectItSolitaire를 사용한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경우, 이 게임을 해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내가 아는 게 무엇이고 모르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의미를 구축(construct)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할 일이 많거나, 생각해야 할 것이 복잡한 경우, 역시 IndexCards를 이용해서 ConnectItSolitaire를 해볼 수 있다. 말판이 없어도, "개념"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것은 "대단한 경험"으로, 사고의 효율적 보조물이 되어준다. 그 카드는 단순히 종이 쪼가리가 아니고, 내 머리 속 개념을 대표하는 하나의 "토큰"(token)이다. 처음에 듣기에는 유치해 보일 수 있다. 김창준은 그러나 이걸 직접해보고는, 평생의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번에 3-7 개 정도 밖에 보지 못하는(단기기억) 좁은 시야를 훨씬 넓혀주는 인지적 도구인 셈이다.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의 보조물로 IndexCards를 쓰기도 한다. 뭔가 설명/토론할 것이 복잡하다면 역시 IndexCards를 쓴다. CrcCard가 전형적인 예이다.)

개념이 어떤 공간성(spatiality)을 갖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은 사고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좌뇌 우뇌를 골고루 사용하게 되기도 하고, 최근 연구 결과로는 (서로 다른 반구에 위치한) 공간감각과 언어가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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