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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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CH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PostechStyle : 김우재가 2002년 1월 18일에 만든 신조어. 포항공대생들의 실용적이기는 하지만 멋이라고는 전혀 없는 패션 스타일

김우재는 영화 "금발이 너무해" 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을 꼽으라면 하바드 회색톤 옷스타일 중앙에서 한없이 튀어 보이던 여주인공의 원색 패션이었다. 하버드 학생들은 원색계통의 밝은 옷들을 잘 입지 않나보다.

왜 그 장면이 인상깊었을까를 곰곰히 씹어 보니 김우재도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항공대의 색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을톤이라고 하겠다. 남자들은 편한 옷을 선호한다. 좋게 말하면 편한 옷이고 나쁘게 말하면 옷을 입는 것이다. 색의 조화같은 건 염두에 두지 않고 겨울엔 최대한 두껍게 여름엔 최대한 얇게 이런 식이다. 여자들은 굳이 화장을 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남녀의 구분은 거의 없다. 옷의 크기를 제외하고는...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은 편한것이 장땡이다 라는 식이다. 일반론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포항공대의 분위기는 이렇다.

그러다가 가끔 튀는 패션의 등장에 허거덩 하며 졸졸 쫓아 다닐 때가 있는데, 이런경우는 주로

  1. 멋모르는 신입생들이나,
  2. 주말이 되어 서울에 올라가는 사람들.
  3.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많은 포항공대 학생들의 옷장이

  1. 포항에서 입는 옷과
  2. 서울 갈 때 혹은 외출할 때 입는 옷
으로 나뉜다.

그러나

PostechStyle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게 해주고, 한번 더 그 사람의 마음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깔끔한 흰색 정장을 입은 서울 스타일의 여자가 방금 내 시야를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여자의 모습은 금방 사라질 것이다. 화려했던 만큼 금방...

김창준이 92년도였나 Postech에 놀러갔었다 -- 그의 누나가 그곳 재학생이었다. 두 번 충격을 받았다. 첫번째는 그곳의 뛰어난 시설에, 두번째는 그곳 학생들의 외모에. 모두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고 눈은 반개한 상태로 허공을 휘젓는 듯 보법이 가벼워 보였다. 만약 대학교라는 곳이 이런 곳이라면 진학을 재고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누나가 한 술 더 거들었다. "여긴 다 그래." 요즘 Postech는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다.
질문
YonseiStyle 과 비교해서 어떤 것이 가장 다른가요? 학교 다니다 보면 우리학교도 그다지 신경 쓰고 다니느 애들은 드문 것 같은데... (공대에서만 돌아다녀서 그런가;;) 양쪽을 다 다녀보신 입장에서 한마디 -_- --퍼키

욘세스타일과 PostechStyle은 여성들에게서 그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합대학의 공대생들은 비슷한 분위기가 날겁니다. 하지만 욘세에서는 조금 다르죠. 남자들도 알게 모르게 옷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즉,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는가 안쓰는가가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깔끔하게 입은 사람이 오히려 별종 취급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대학원의 경우죠)

욘세대학원의 여성분들은 실험실에 나올때도 치마 패션이 꽤나 많습니다. 직접 보고 경험한 거죠. 욘세의 여성들이 화장을 안하는 일은 이곳보다 좀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욘세스타일과 옷색깔이 비슷하다고 해도 그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서울과 포항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욘세스타일 정리해주세요 ㅋㅋㅋ --김우재

잡담

구체적으로 (체크무늬남방)+(누런면바지 혹은 청바지)가 아닐까요.. ;) --지현

postechian으로 오래 살면서 느낀 것이지만 PostechStyle은 귀차니즘이 원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외출용/외출아닌용 옷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와 제방돌군은 기숙사외부/기숙사내부 용으로 옷을 구분했었지요..
기숙사 내부용 옷은 흔히들 폐인복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 --Gravi

저처럼 귀차니즘이 기숙사외부까지 뻐쳐서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지금도 그 영향이 머물고 있죠.
이젠 좀 갖춰입고 다녀야겠습니다 -- Jaeson

98년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가 머무는 기숙사에 놀러간 적이 있다. 간 지 하루만에 그곳 스타일에 적응한 조원장에게 충격받았던 그 친구는 아직도 그 얘기를 다른 지인들에게 하곤 한다. 어쨌거나 모델 뺨치게 차려입고 다니는 대학생들을 보면 거북한 기분이 드는 조원장에게는 그곳 학생들이 학생다워 보였다. 그렇게 하고 다니는 이유가 단순히 편의만을 위한 것이라 해도, 최소한 불필요한 일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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