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스타일의 옷입기 ¶
앞의 PostechStyle에서 시작한 의문. 연세스타일의 옷입기란. 과연 어떠한 스타일의 옷입기일까.
연세대학교 학생의 옷입기 스타일은 크게 '연세교복' 스타일과 '연세교복이 아닌 스타일' 이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연세교복 ¶
연세대학교의 학생들이 가장 즐겨입는 옷은 이른바 '연세교복' 스타일의 옷이다. 베이지색 면바지에 폴로 티셔츠, 노티카 잠바에 루카스 혹은 1492가방을 맨다. 그리고 닥터마틴 신발을 신는다. (거기에 추가를 하자면, 누루죽죽한 색으로 염색한 머리다) 아주 불행하게도 이러한 연세교복은 그다지 예쁘지 않다. 아주, 말 그대로 평범 그 자체의 패션이다. 유일한 장점은, 과외갈 때 그쪽 집 아줌마에게 '착한 학생'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1-4학년. 복학생,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가장 많이 보이는 패션이다.
연세교복 스타일의 학생은 아주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가격까지 평범하지는 않다. 노티카 잠바, 폴로 티셔츠, 면바지, 루카스 또는 1492가방, 닥터마틴신발, 염색까지. 작게는 위아래로 싹 해서 30-40만원. 크게는 60만원까지 갈 수도 있다. 왜냐면 노티카 잠바 30만원 잡고, 폴로 티셔츠, 바지 15만원 잡고. 가방 7만원, 신발 12만원 잡으면..
비슷한 옷차림의 다른 대안으로는 지오다노나 동대문의 유사한 모습의 옷+ 학교 루카스가방 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20만원 정도면 연세교복 스타일로 구현 가능하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가격은 평범하지 않다.
연세교복이 아닌 스타일 ¶
연세교복이 아닌 스타일의 옷을 입는 학생들은 나름대로 옷입기에 심미안을 가진 학생들이다. 왜냐하면 연세교복이 상당수 있는 가운데 (대략 60%정도) 색다른 방향을 추구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건 적지않은 용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감각과 자신감이 필요한 일이다.
bloodlust는 이 탐탁찮은 귀족(인 척 착각하는)대학에 다녔다. 아마 bloodlust의 스타일은 연세교복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사실은 헤비메탈 or 뉴메탈 스타일이었다) 그런 '연세교복'을 입은 놈들이 주는 거 없이 정말 싫었다. 정작 학교에 다닐 적에는 연세교복이란 스타일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 페이지를 보게 되니 그 어리석은 몰취향성에 다시 한 번 치가 떨린다. 참고로 bloodlust는 장발에 피어싱, 수염으로 공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괴짜였다. 아마 캠퍼스 전체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대 다니는 친구의 룸메이트가 인상착의만 갖고 학교에서 나를 알아봤을까. 불과 1년 전의 일이지만, 그 때가 그립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싶다. 나는 아저씨가 되고싶지 않다. -- bloodlust
힙합 ¶
연세교복 스타일이 아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옷의 형태이다. 헐렁한 힙합바지에 티셔츠로 구성된다. 이러한 옷차림에서 루카스나 1492브랜드를 쓰면 그건 빵점. 주로 mf나 fubu, sportreplay브랜드를 애용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로 비싼 브랜드 들이다. 주로 이대앞 보세거리나 동대문에도 예쁜 옷들이 많다.
전체학생에서 비율은 20%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정도면 교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