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과언어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아름다움이 객관적인 것인지 주관적인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자꾸 생각하다보니..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어떤 행위를 표시하는 언어를 하나하나 대응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이란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영장류에 속하는 인간에게 있어서의 아름다움이란 또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먼가 명쾌한 답을 가지고 계신 분?
See also 여성은왜아름다운가

진화심리학에 추천되어 있는 서적 중 David M. Buss의 EvolutionaryPsychology를 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약간 나옵니다. 우선 여성이 선호한다는 의미에서 남성은 키가 크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며(약간의 근육이 포함될까요?), 얼굴이(신체가?) 대칭적인 것이 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쩜,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이 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 남성이 선호한다는 의미에서 여성은 엉덩이대 허리의 비율(신체의 지방 분포율)이 10:7을 이루고 얼굴은 모든 여성의 얼굴을 컴퓨터로 합쳐 놓을때를 평균적이라고 한다면 가장 평균적인 경우... 그리고 어려 보이는 것(두터운 입술, 큰 눈, 뽀얀 피부 등등등...)이 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상은 여성의 건강, 생식능력과 어느 정도 상관이 있는데요, 가슴같은 경우는 직접 상관이 없답니다. 그래서 다른 책-아마도, 같은 저자의 욕망의 진화라는 책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최근에 읽으신 분께 수정을 바랍니다-에서는 남성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가슴에 대한 미의 기준은 아주 다양하다고 합니다. 큰 가슴, 작은 가슴, 가슴의 모양...등등등...에 대해 저마다 선호하는 미가 다르다네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거지요...)
예술에 대한 언급에서 우리가 음악, 미술, 문학작품을 듣고 미를 발견하는 것은 원래 다른 목적으로 발달한 기관의 기능이 이용되는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령, 폭풍이 몰아치거나 천동이 치면 무서워지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는 우리에게 안정을 가져다 주겠죠... 이렇게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소리 평가 시스템을 자극하기 위해 여러 소리를 적절히 혼합해 음악을 만들고 그걸 사람들이 감상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흔히 정겨운 음악의 비트가 인간의 심장박동소리와 같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해 준다고도 할 수 있겠죠. 우리가 아름다운 스토리라고 평가하는 것들도 자신의 욕망이 잘 표현되어 있는 글이라 할 수 있구요... 사실 가장 대중적인 소설, 영화의 스토리가 얼마나 뻔한지... 얼마나 잘 나가는지... 모두 아시죠? 마지막으로 미술을 이야기하자면,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잇는 색감각은 맛있는 잎사귀, 잘 익은 과일, 신선한 고기, 상쾌한 물... 등을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색들을 적당히 배열, 혼합해서 미술이라는 학문을 만들고, 아름다움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까, 생존을 위해 발달된 기능이 학습과 전달의 능력이 발달해 유산의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다르게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요점이지요.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위 책에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타적유전자에서 어떤 학자가 '지구는 풀이 지배한다. 지구를 풀이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풀이 인간을 노예로 길들였기 때문이다.'라는 충격적인 말이 나옵니다. 인간이 사바나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풀이 자란 평원을 좋아하는, 그런 풍경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와 어디든(밀림이면 숲을 밀어버리고, 사막이면 관개공사를 해서 금같은 물을 대서라도) 풀을 심으려는 욕망, 수 많은 환경주의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을 밀고 잔디를 까는(골프장에 열광하는)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린 여행을 할 때 아름답다는 곳도, 별장을 마련하는 곳도 뒤로는 산이 받쳐주고 있고, 앞으로는 초원이나 바닥가나 아무튼 낮은 지대가 펼쳐져 보이는 곳입니다. 그런 장소가 과거 적의 침입을 막고 부락이 생존하기에 적당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곳에 살지 못하지만(아스팔트에 건물숲에서, 혹은 지하에서 살잖아요...) 그런 장소를 그림으로 그려 놓고 집에서도 매일 아름답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것이지요...
--외줄타기를 하는 인간에게는 명쾌함이란 어쩜 허락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