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엘리어트가 여성임에도 시대적 분위기도 그렇고 여성의 글이라면 무시당할 수 있다는 그런 우려 때문에 필명을 남자이름을 썼을 수도 있다고요. 죠지 엘리어트가 여자였다니! 어찌나 충격적이던지. 우리 다들 무척 놀랐었답니다.
근데 더 잼있는 일은 그게 그 옛날옛적의 얘기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HarryPotter 시리즈"를 쓴 영국작가인 J. K. Rowling에 대한 보도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그 책을 출간해준 출판사의 사장이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여자아이들은 작가가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이 책을 읽지만, 남자아이들의 경우엔 작가가 여자이면 책을 잘 안 읽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답니다. 그래서 그걸 고려해서, "HarryPotter"가 남자아이들한테도 기피되지않고 읽히도록 그 작가의 여성적인 이름을 노출시키지않으려고 일부러 약자만 썼다고 하더군요. 남성성의 마초이즘같은 것이 그런 꼬맹이들에게까지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우산
SF 계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었죠. James Tiptree Jr., 혹은 Racoona Sheldon 라는 필명으로 훌륭한 글을 많이 쓰던 사람에 대해 남자다 여자다 의견들이 분분했는데 결국은 여자로 밝혀져서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는.. -- JikhanJung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의사든 작가든 뭐든 간에 사람이름을 보면 그냥 남자라고 스스로 믿어버리는 버릇이 있는 모양입니다. 옛날에 모 게임 잡지에서 혹독한 비평을 하는 한 게임 비평가가 (사람들이 극찬하는 게임은 '이 게임은 그럭 저럭 할만했다' 정도로 비평을 하고, 사람들이 꽤 재밌다고 하는 게임들은 낱낱히 문제점을 까발려버리는.. --;) 매달 글을 쓰는 칼럼이 하나 있었는데, 그 비평가가 필명을 쓰고 있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선명하고 글이 통쾌해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칼럼이었는데, 언젠가 연재를 한번 쉬면서 다른 사람이 대신 글을 썼는데, '원래 이 칼럼을 쓰는 그녀가 감기로 몸져 누워버려서 내가 쓰게 되었다'는 식의 설명을 하는 걸 보고 '뭐? 그녀? '하고 내심 적잖게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Pion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의사든 작가든 뭐든 간에 사람이름을 보면 그냥 남자라고 스스로 믿어버리는 버릇이 있는 모양입니다.
여성필명남성작가도 궁금하네요
이 하이센스가 한창 잘 나갈때, 2페이지 분량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고 한다.(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 당시에 김영숙은 여성이며 가족관계 및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하는데, 암암리에 배출된(?) 그의 문화생과 어시스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엄연히 남자라는 것이다:
있을겁니다....할리퀸로맨스 작가들중에.^^;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은것 같네요.
남성이면서 여성필명을 쓰는 순정만화작가가 있었지요.. 예전에 '갈채'로 엄청 날리던 김영숙씨 말입니다. 그의 유명작품들은 안타깝게도 일본만화 수공 해적판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동그란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그 꽃미녀들을 닭살스럽게 그렸던 작가가 바로 남성이랍니다. -김인영-
만화가 김영숙으로 검색하니 이런 글이 뜨네요.-->:김영숙이라는 이름과 달리 김XX라는 남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서울 모지역에서 자신의 문화생들의 만화를 출판하고 있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만화잡지 르네상스가 창간되던 때, 김영숙은 하이센스라는 순정잡지를 직접 내면서 문화생들을 대거 등단시킨다. 초기에는 내놓라하는 만화가들의 데뷔잡지로 촉망을 받기도 했지만 모사건으로 인한 징계로 잠시 휴간되기도 했다고 한다. 6개월뒤 다시 서점가에 나타난 하이센스는 이미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얼마안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되었다.이 하이센스가 한창 잘 나갈때, 2페이지 분량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고 한다.(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 당시에 김영숙은 여성이며 가족관계 및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하는데, 암암리에 배출된(?) 그의 문화생과 어시스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엄연히 남자라는 것이다:
sweetaby에게는 노스모크에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분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성별이 중요한건 아닌데 우선 글을 읽을때 염두에
두게 되더라구요. ChatMate님 남자 맞죠? 군대이야기에서 힌트는 얻었습니다만....
두게 되더라구요. ChatMate님 남자 맞죠? 군대이야기에서 힌트는 얻었습니다만....
카툰작가중에 스노우캣의 작가나 때마나 대권에 도전하시는 김옥선의원 등은 스타일이 남성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노우캣의 작가는(이름을 잘모르겠습니다. 권윤주씨입니다) 그녀의 작품이 워낙 우리가 갖고있는 고정관념으로는 웬지 남성일것같은 만화의 분위기를 만드십니다. 김옥선의원은 외모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남성적으로 연출해서 남성으로 오인하기도 하죠. 박한영
샬럿 브런테도 초기에는 남자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했지요.
그러고보면 캐드펠 시리즈의 작가도 여성인데, 한국어판 역자가 이런 작품의 저자가 여자라니 놀랐다고 적어놨더군요.흠. -- 169.231.35.84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