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통신 동호회나 인터넷 싸이트에서는 없었던 증상이다.
노스모크는 그 특성상 각각의 페이지를 수정하고 있는 다른 회원들의 흔적이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아주 즐겁게 여기고, 나의 손길과 스쳐가는 다른이의 손길을 느끼며 심지어 '관능적인 즐거움'(우산님 말대로)까지도 나가는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재미에 익숙해지다보면 한참 동안 아무도 없이 홀로 수정에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노스모크의 관능성에 길들여진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무식한 결말이 필요없는 노스모크의 따듯하고 합리적이고, 미감적이며 편안한 집합성에 길들여진 것이다.
-- 아말감
그냥 의미없이 웹서핑을 할 때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 --picxenk
문자와 문제의 행간, 텍스트와 기호의 자간 속에서 묘한 희열을 찾아야 하는 것이 노스모크에서의 숙명이자 희망일까. --Nestor
뭔가 대상을 끝없이 발견하려 하기 때문에 얻는 외로움도 있다. 보거나 보여야 되고 옆 또는 앞에 있어야 하는 것이 없을 때, 그때는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Roman
그 외로움이 감정이 아닌 실제이기에 더 절실하다. 생각해 본 바로 모든 감정의 귀결점은 권태가 아닐까한다. 외로운 것도 권태로와 지겠지. 즐거움이 가장 쉽게 권태로 변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집단의 쾌감을 얻다가도, 그 쾌감에 권태를 느끼는 순간 외로움으로의 욕망은 강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권태가 될 수 없는 외로움은 정말 슬프다. -- DrFeelgood
오래전에 올려놓은 주제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때, 내가 가지는 관심분야에 다른 노스모키안들은 관심이 없다고 느낄때 외로움이 밀려온다. 심지어 허탈감까지 --야수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 푸른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 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 푸른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 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
그냥 흥얼거리지 말고요. "예쁘게 입을 모아, 낭랑한 음색으로, 리듬을 타고, 고개를 좌우로 두 박자씩" 아, 그렇게 함 불러 보세요. 기분이 좋아져요.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가..자고있던 룸메 형이 쳐다보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네요 :)--xpark
노스모크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꽤나 외로운 일인듯하다.
다른 동호회에선 흔한 번개나 정모가 여기선 거의 없는 듯 하다.
또한 신변잡기적 글쓰기가 쉽지 않다. 아니 그런 글을 찾아 보기 거의 어렵다.
그런 글을 쓰면 개인 위키에서 쓰시지요... 라는 리플이 달린다.
노스모크는 꽤나 황량한 도서관이다.
나는 3년 넘게 활동했지만 결국엔 노스모크 부적응자인가...
다른 동호회에선 흔한 번개나 정모가 여기선 거의 없는 듯 하다.
또한 신변잡기적 글쓰기가 쉽지 않다. 아니 그런 글을 찾아 보기 거의 어렵다.
그런 글을 쓰면 개인 위키에서 쓰시지요... 라는 리플이 달린다.
노스모크는 꽤나 황량한 도서관이다.
나는 3년 넘게 활동했지만 결국엔 노스모크 부적응자인가...
잡종 : 누군가 노스모키안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낼 장치를 만들지 못해서 일수도 있고 너무 커져버린 지금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느낌을 상실해서 일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노스모키안들이 내향성이 강해서일수도 있고.....
잡종 : 대전과 서울은 좀 멀죠.....
아무개 : 넷만으로 연결된 인간관계는 인간관계가 아니다. 살을 부대끼고 접촉을 해야 사람다움을 느끼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 의자에서 일어나 인터넷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see also TheInternetIsNotYourLife
DaNew : 글쎄요. 노스모크 OnSider가 외롭다고 생각하는 건, 노스모크를 잘 모르는 OffSider(특히 Kwirian)가 가끔 난데없이 남기는 생각 아니던가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노스모키안이 노스모크에만 매달려 있는 것도 아니고.
잡종 : 개인적 견해입니다만 노스모크관계가 인간 관계가 아니라는것은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하지 못한 인간 관계보다 노스모크 관계가 좋은 점이 존재하는것은 사실일수 있으나 인간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맞는것 같군요.
DaNew : 너무 당연해보이는 이야기를 좀 쓸까 합니다. 우리는 아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관계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런 관계도 있고 저런 관계도 있습니다. 그 모든 관계가 따뜻한 관계인 것은 아닙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래야 할 수도 없습니다. 노스모크공간에서 사교적 친밀감이 적다면 그건 노스모크의 특색이라고 하면 됩니다. 편안한 대화를 추구하는 공간이 있다면 노스모크, 혹은 노스모크보다 더 딱딱한 공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이트가 노스모크처럼 될 필요가 없듯이 모든 사이트가 하두리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성과 따뜻함을 자극하는 것은 온라인에서 더 잘 먹혀드는 코드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관계가 다양한 것은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아주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한 관계는 많습니다 - 여기서 한가지 (위에서도 썼던) 의문을 던집니다. 과연 노스모키안 중에서 인간관계가 오직 노스모크 뿐인 사람이 있습니까? '골방에서 나와 공기를 마셔라'라든가 '의자에서 일어나 인터넷의 감옥에서 탈출하라'같은 그런 멘트를 남기는 분을 보면, 노스모크 OnSider에게는 노스모크가 생활의 전부이자 행동양식의 대변인 것처럼 착각하고 계신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스모크라는 다소 딱딱한 공간을 이용한다고 해서 노스모키안이 딱딱한 것은 아닙니다. - 노스모크에도 따뜻함은 존재합니다. 다른 온라인 관계에서 접하는 따뜻함과 형태가 좀 다를 뿐, 이건 재삼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필요이상으로 딱딱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면, 그 점은 따로 토론을 해볼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
잡종 : 오해를 하신듯해서 적는 것입니다만 제가 노스모크 관계가 인간관계가 아니라고 했던 것은 부정적인 맥락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노스모크관계는 노스모크관계일 뿐 인간관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노스모크관계가 인간관계가 아닌 이유는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제 경험으로는 인간 관계는 만남에 의해서만 성립이 됩니다. 물론 만나기만 한다고 다 인간관계가 되는것은 아니고 서로 교감하는 관계가 되어야 비로소 인간관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 : 주위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을 때, 인터넷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희열을 맛봅니다. 교감도 됩니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교감은 서로 만나야 된다고 생각..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어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알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