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먼저냐달걀이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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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닭이 먼저일까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달걀이 먼저더군요..
하지만 계란이 더 먼저예요. --PuzzletChung



1.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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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자가 식당에서 계란 프라이와 치킨이 함께 나오니
그 두 가지를 번갈아 보며 고민에 빠졌다. 식당종업원은 평소 단골손님인 그 철학자가 프로근성을 발휘해서 계란 프라이와 닭을 보며 어느 것이 먼저일까? 고민하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과 존경심을 느끼며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과연 철학적 성찰 후 어는 것을 먼저 먹을까? 아, 기대된다.

침이 꼴깍.

이렇게 보니까 철학도 재미있구나. 철학자는 이제 눈까지 감고 잠시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다른 테이블에 주문이 오는 바람에 종업원은 철학자가 무엇을 먼저 먹을 것인가를 지켜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누르고 돌아서야 했다. 주문을 받고 정신없이 음식을 나르는 동안에도 철학자는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듯. 아니면 어떤 영감 같은 것을 기다리고 있는가?

다시 철학자를 지켜볼 수 있는 틈이 생긴 종업원은 과연 닭이냐? 계란이냐? 다시금 침이 꼴깍 넘어갔다. 그런데 철학자가 손짓으로 종업원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이럴 수가! 설마 토론을 하자는 것은 아닐까? 아니야. 필시 무언가를 물어보시는 걸 것이다. 윤리 시간에 배운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인가 뭔가, 하여간 그런 것이 머리 속을 뱅뱅 돌아다녔다.

종업원은 심호흡을 크게 쉬고 계란이 먼저입니다 하고 대답을 해야 겠다며 철학자 곁으로 다가갔다.

“이봐요. 여기 말인데 닭 하고 계란 중에 말이지, 내가 여기 단골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참 생각했어요. 이해를 먼저 해야겠기에 말이죠”

“저도 한참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씀 하신 뜻 알겠습니다. 저는 철학은 잘 모르지만 닭이냐 계란이냐 중에 계란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포크나 젓가락이라도 있어야 먹을 것 아니요. 그리고 닭이냐 계란이냐 어느 것이 먼저일까? 포크 없다고 말하는 게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식당이라면 음식 먹기 전에 대가리 터져 죽겠소”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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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화가 주는 핵심적인 내용을 다음 보기 중에서 찾으시오.
  1. 종업원의 상상이 사실은 닭이냐 계란이냐의 문제다
  2. 닭과 계란 프라이를 동시에 시킨 철학자의 철학적 근성을 부각시킨 글이다
  3. 철학자와 종업원의 관계는 지식인과 민중의 갈등을 빗대었다
  4. 누구 똥이 더 굵으냐고 외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변비 없는 인간이 최고다(잘못된 보기)
  5. 많은 철학들이 실생활에 쓸모없음을 알리고 어떤 분야든 전문가를 맹신하는 종업원의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 아마도 5번째 내용이 아닐까...생각하는데 말이죠..뭔가 우월하다고 느끼는 사람에 대한 맹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능식사고를 따져보아도..-_-;;답은 제일 긴 보기라죠.. --jh8455

1.1. 유머의 문제 풀이

문제는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다. 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닭이냐 계란이냐보다는 '포크가 없는데 닭/계란 문제를 해결해야만 포크주세요라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닭이냐 계란이냐, 철학자의 근성, 철학자와 종업원의 갈등, 포크의 중요성 등은 주변문제들이다. 보기글에서는 '사고의 효율성과 종업원의 임무소홀'이 부각되고 있다. 종업원은 철학자가 아니라 식사하러온 손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폈어야한다. 또한 철학자의 답변에서 '닭이냐 계란이냐하는 문제를 풀지 않아도 포크 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답은 5번이다.

2. 논리적, 과학적 논의

닭이먼저냐달걀이먼저냐는 교호적인 관계에 있는 두 가지를 가리키는 수사지 철학적 논제가 아니다.(See 의사철학)

저 역시 이쪽을 더 재미있어 합니다만, 바로 아래에 [http]철학적 의미에 관심을 두고 이야기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역시 나름대로 가치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 gerecter

엄밀하게 말하면 이 질문은 의미의 층위를 혼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닭 한 개체의 성장과정이라는 층위에서 달걀이 닭보다 먼저다. 그러나 닭 한 개체의 생식과정이라는 층위에서 닭이 달걀이 먼저다. 전자에서 달걀과 닭은 같은 개체를 나타내며, 후자에서 달걀은 특정한 닭의 일부이다. 동치인 다른 질문 - "부모가 먼저냐 자식이 먼저냐", "아이가 먼저냐 어른이 먼저냐"-으로 바꿔보면 혼란은 제거된다. 한마디로 애매모호어의오류인 것이다. --쓴귤

쓴귤님 감사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사상성 짙은 귀납과 연역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 한몫을 한 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접근을 원한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떤 오류적인 문제로서 해결을 원한게아니라.. 접근차원에서 배제되어야 할 부분이.. 현실적으로는...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단지 가십거리로 한 이야기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작가

한국어라는 언어를 중시할 때, 닭이 달걀보다 먼저다. 달걀은 어원상 "닭의 알"이라는 뜻이고, 한자말 계란도 "닭의 알"이라는 뜻이다. 시조새가 분화되어 칠면조와 닭으로 진화되었다고 보자. 그렇다면, 시조새가 어느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알을 하나 낳았다. 이 알의 유전자는 시조새보다 크기가 작고, 아침이면 꼬꼬댁하고 울며, 머리에는 벼슬이 있는 것으로 바뀌어져 있다. 즉 닭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부화해서 명명백백한 닭이 된다.

닭이 깨고 나온 그 알은, 한국어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살펴볼 때, "닭의 알" "계란"이라기보다는 "시조새의 알" "시조조란"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옳다. 말하자면, 다소 황당하지만 홍춘이가 알을 낳아, 그 알에서 아무개가 깨어났다고 치자. 혹은 하백의 딸이 알을 낳아, 알에서 주몽이 태어 났다고 치자. 한국어는 그 알을 "홍춘이의 알", "하백딸의 알", "홍춘이알"이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아무개의 알, 주몽의 알, 주몽알 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런고로, 닭이 깨고 나온 알은 달걀이 아닌, 시조새알이고, 시조새알에서 깨어난 생물은 닭이다. 이 닭이 낳는 알부터, 달걀이 된다. -- gerecter의 주장

사실, 닭과 달걀은 둘이 아니다. 생명체의 성장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한 생명체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달걀이 먼저이다. --최종욱의 또 다른 주장.

무슨 소리! 삼강오륜에 보면, 장유유서라고, 당연히 닭이 먼저이다. B) --최종욱의 헛소리~

그러나, "무정란"도 "달걀"이라고 한다. 단, 무정란은 "닭"과 연속선상으로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비춰 볼 때, 최소한 한국어 "달걀"의 의미를 명확히 한다면, 달걀은 닭이 있은 연후에 성립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 gerecter의 반론

{{|‘닭은 또 하나의 달걀을 만들기 위한 달걀 자신의 수단’에 불과한 겁니다. --인공지능을구현하기위해선결되어야할7가지문제|}}

우리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논할 때, 알을 닭의 알 정도로 한정시킨 체로 논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만약 닭의 알이 아닌 그냥 알로 본다면 답은 명확해 집니다. 먼저 알을 낳는 많은 동물들이 생겨났을 테고, 거기로부터 닭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알이 먼저입니다.(철학 에세이라는 책에 나온 견해를 인용했습니다.) -- 괴물

그냥 알...이 아니라, "달걀"이라면, 문제가 좀 달라지지 않습니까? -- gerecter


3. 철학적 의미

어떤 만화책에 나오더군요. '사랑'이 먼저라고. 닭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달걀은 생기지 않고, 달걀이 있어도 사랑으로 품어주지 않는다면 닭이 만들어지지 않죠. 이런 글들은 많습니다. 바람이 부는거냐 아니면 깃발이 흔들리는 거냐 등등.. 뭐가 먼저인가 보다는 그 본질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시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 MayJ

MayJ님의 글 논쟁의 종지부를 찍은 것 같군요. 어찌보면 문제의 본질을 꽤뚫은 것일 수도 있고요. :) -- Cubic

{{|아버지, 이 세상에 처음 달걀이 먼저 났게요, 닭이 먼저 났게요? 나의 당돌한 질문을 받자 아버지의 얼굴에 당황하는 빛이 지나쳤다. 아버지는 입을 꾹 다문 채 한참을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나를 물끄러미 건너다보며 내가 알아맞춰 볼까 하셨다. 그래요, 맞춰 보셔요.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아버지의 꾹 다문 입술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답은 간단하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답은 말이야. 아무도 몰라.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몰라. 나는 아버지의 대답에 실망하고 말았다. 피, 그런 답이 어디쎄, 나도 그런 답은 할 수 있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힘주어 말했다. 너도 학교에서 조금은 배웠겠지만 닭과 달걀의 조상을 쭉 따라 올라가면, 몇 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암놈 숫놈이 한 몸이었을 때가 있었지. 그땐 물론 사람이 생겨나지도 않았을 때니깐 말이야. 그럴 때 과연 어떤 게 먼저 낳는지 알 사람을 아무도 없지. 어떤 훌륭한 학자라도 추측조차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깐 그 답은 모른다는 게 옳은 답이야. 나는 풀이 죽어 말했다. 그래도 어디 그럴 수가 있어요? 아니야 넌 답이란 반드시 맞다, 아니면 틀렸다 두 가지뿐인 줄만 알지? 그래요, 모른다는 건 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녜요. 모른다는 건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하는 거여요. 아냐, 닭과 달걀이 누가 먼저 생겼냐란 질문에는 <모른다>가 답이야. 닭이 먼저 났다는 것도 틀리고 달걀이 먼저 났다는 것도 틀리고, 오직 모른다는 것만이 백점이야. 너도 자라면 차츰 알게 되겠지만, 이 세상은 참 수수께끼란다. 모른다는 것이 맞는 답이 참 많거던.

-김원일 '어둠의 혼'|}}

왜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논란을 벌이는지..-_-;; '모른다'가 정말 정답인것같습니다 --PoorGen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달걀이 먼저일경우 부화할수없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star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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