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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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어 라는 일반적인 제목에는 이런 잡담식 글이 어울리지 않는 듯.독일어에는 과연 미래가 있는가?--아무개


Pion의 어머니는 결혼하기 전 독일어 선생님이었다. K 여고와 S 대학교 사범대를 거쳐 모교인 K 여고 선생님까지 한 그 시대의 엘리트였고, 당연히 독일사람 친구 몇몇은 있고, 하마트면 (결혼만 안 했어도) 독일에 유학까지 갈 뻔 했다고 한다. 여권에 비자, 독일의 모 대학 입학허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결혼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 Pion은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지지리도 못했다. 오죽했으면 보다못한 어머니가 독어시험 예상문제를 찍어주시기까지 했을까. 어머니가 찍은 문제들은 신기하게도 99%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었지만 (어머니 왈, 시험에 나올만한건 뻔하다고..) 애써 어머니가 찍은 문제들을 독어시험 치기 1초 전까지도 들여다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독일어가 싫어..

Pion이 아직 기억하고 있는 독일어는 "이히 리베 디히" 와 "아우프 비더제헨" 정도밖에 없다. 아 또 있다. 어릴적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들장미 독일어 가사. "자 아인 크나브 아인 뤠 슐라인 스덴~"

그 때는 왜 그리 독일어가 싫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Pion의 친구 누구는 유럽 배낭여행 가서 독일에선 독일어 쓰고 다녔다는데. 언어라는게 얼마나 훌륭한 도구가 되고 매개체가 된다는 것은 대학교에 간 이후에야 깨달았다. Pion의 어머니는 분명 훌륭한 독일어 선생이었지만, 그 독일어가 (혹은 다른 어떤 언어라도) 얼마나 재밌고 유익한 것인지 가르쳐주진 못했던 것 같다. 아니, 그때는 Pion이 아둔하고 어려서 어머니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여담) 어머니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 독일어 교육과가 S 대 한군데밖에 없어, 같은과 졸업생들 중 남자들은 한명만 빼놓고 모두 현재 각 대학의 교수들이라고한다. (빠진 한명은 외교관이 되었다.) 그 졸업생들 중 여자들은 하나같이 다 가정주부라고 한다. 그 시절 남녀차별을 실감나게 해 주는 또 하나의 기막힌 사실이다. -_-;

--Pion

나는 독일어에 대해서 잘 모른다..근데 난 유난히도 노래가사를 외운데는 젬병이다..고등학교때 이히 리베 디히로 시작하는 노래를 외우는 음악시간이었다...정말 열심히했는데 첫소절말고는 정말로 안 외워지는 것이다...시험보면서 울었던 적은 첨이었다...그래서 조금은 독일어가 싫었다...
지금도 노래가사는 못 외운다 오죽하면 첨부터 끝까지 외우는 노래가 없을까...생각해보면 내가 음치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bites

UeBerlin은 독일어교육을 전공한다. 독일어 상당히 매력적인 언어다. 고등학교때는 불어를 배웠고,대학에서는 독일어를 배우는데 지금 한창 공부하고 있는 영어보다 억만배 매력적이다. 문법은 어렵게 가르쳐서 어렵고,어떻게 보면 상당히 쉬운 언어다. 어느정도까지만 하면 그냥 말 나오는 언어다. UeBerlin은 아쉽게도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독일어는 계속 하고 싶다. 아우프 비더제엔(Auf Wiedersehen)독일에서 2번 들어봤습니다. Tschuess(취쓰)를 많이 씁니다.모두 취~~쓰 --Ue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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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wide 는 독일어를 정말 못했다. 고등학생때 시험지를 받으면 책상에 접어서 넣고 마음가는 대로 답을 써넣었다. 어느날은 그 덕분에 24점을 받았다. 1번으로 밀었기 때문이었다. -_-; 반에서 꼴등하면 가혹한 문책이 있기 때문에 엄청 걱정했으나 친구 P 군이 놀랍게도 4점! 을 받아서 나는 혼나지 않았다. -_-; '야 너 어떻게 했길래 4점이 나오냐?', P 군 왈, '5번까지 있는줄 알았는데..' -_-;

jforce도 독일어를 못했다. 현재는 무진장 후회한다. 독일어. 정말 매력적인 언어다. 우선 독일인들의 언어라는 점에서 결코 그 메리트를 무시할수 없다. 과거나 현재 모두, 이 세상에서 독일의 영향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비중이다. 문학 과학 철학 음악등의 학문분야로부터 시작해서 사사로운 것들까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도 독일어의 비중은 1위인 영어에 이어 2번째를 당당히 차지한다. 그 다음 3위 4위 들과도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나 역시 고등학교때 독어시험때 찍기를 하여 4점을 맞아본 적이 있다. (40점 만점) 태어나서 받아본 최저 점수였다. 이건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 나도 놀랍다. 답이 그렇게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에, 그 시절 난 문제를 냈던 독어 여선생님을 끔찍이도 저주했다. 선택지 숫자좀 골고루 분산해서 문제를 내 주기를 바라며...

bona의 제2외국어는 독일어이다. 그래서 독일어를 배운다. 문제는 독일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학교 문제가 너무 쉬워서 하루 전 벼락치기 과목이 된 것이다. 그래서 머리에는 별로 남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 배운 독일어가 유용하게 쓰이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_-;;

bab2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구텐모르겐"을 못한다고 이쁘장한 독일어 선생님께 죽도록 얻어맞은적이 있다.

Beatrice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제2외국어는 독어. 독일어 선생님은 바로 1년 전까지 프랑스와 독일에서 살다 오신 분이다. 우리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 난다. 유럽의 사고방식에 더 익숙하셔서 그런지 학생들은 그 선생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랑은 이야기도 많이 하고(결정적인 계기는 둘 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라는것!) 이런저런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안 그런 나라가 어디있겠냐만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조금씩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면서 독일어가 더욱 재미있어졌다. 선생님이 문제를 너무 어렵게 내시는 바람에(얼마전까지 살다오셨으니 학생들의 수준을 잘 파악하지 못하시는거다) 점수는 별로 안 좋았지만. 그 선생님이 나한테 말씀하셨다. "독일의 미디어 센터에 들어가고 싶지 않니?" 물론 너무 들어가고싶다 +_+

은눈의시체는 독일 문학을 좋아한다. 하지만 원어로 읽을 실력은 없다 ㅡ.ㅡ;; 기회만 된다면 원어 독파를 가르칠 분을 만나 보고 싶지만.. 특히 고트프리트 벤을 좋아하는데 시체공시소라는 시집을 구할 길이 없서서 좌절중이다. 한국어로 나오기만 한다면 좋겠는데.. ㅡ.ㅜ 원어판은 사도 그냥 썩힐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
독일어는 발음이랑 어감이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다. 딱딱한 듯 하면서도 기품있고 무게감있는 느낌이 든다. 어감자체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한국어나 일본어랑은 다른 매력이 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 동의한표
아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게 된다면 드레스덴에는 꼭 가볼 것이다!! 그리고 독일어로 된 책을 잔 뜩 사올 것이다!! (물론 동화책 위주로.. ㅡ.ㅡ;; 실력부터 쌓고나서 읽어야하겠으니.. ㅠ_ㅠ)
전 ICE를 꼭 한번 타보고 싶어요. 안된다면 IC라도; --Beatrice

bjeans의 제2외국어도 독일어이다. 당시 독일어 선생님이 S대 치대를 때려치고 무작정 독일로 유학갔던 분이셨다. 어쩌다가 수업 시간이 일찍 끝나기라도 하면 우리들에게는 자습을 시켜놓고 독일어 원서로 된 소설(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지만 사실 정확하게 무슨 책인지는 모른다-_-;;)을 들고 읽곤 하셨다. 그 때부터 독일어가 몸살나게 좋아졌다. 독일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 나의 교양 독일어 학점은 C+... 이상과 현실은 어찌 이리도 다르단 말인가.

ilzamusik은 고등학교에 지원할 때 한참 고민했다. 1지망에 독일어과를 쓸까, 프랑스어과를 쓸까.. 내가 지원한 고등학교에는 독일어반이 1반, 프랑스어반이 2반이었다. 그래도 왠지 2반짜리가 경쟁율이 더 낮을 듯 하여, 그리고 4개 국어를 하시는 친구어머니께서 프랑스어가 제일 어려웠다고 하셔서 왠지 모를 호승심이 생겨 프랑스어과에 지원했다. 나중에 학교 사정에 밝은 친구에게 독일어과가 미달이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바흐와 바그너를 좋아하는 내게 독일어는 채울 수 없는 목마름이다.

luftschlosz는 고등학교 2학년 수강과목 신청할 때 망설임 없이 독일어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보시던 낡은 독어 문법책과, 독-한 사전, 그리고 아버님께서 주로 쓰시는 감사의 말"Danke Schön" 덕분에 독일어를 접하게 되었고, 영어에 대한 반발감으로(?)또는 특유의 호기심 때문에 낡은 독어 문법책과 사전을 가지고 혼자서 독일어를 공부했다. (물론 덕분에 그리 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일어 특유의 발음(깔끔하고, 예외가 적은..)에 반했다. 거기다가 우수한 조어력(신조어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한문과 더불어 유용한 도구이다.) 그리고 종종 수업시간에 나오는 Wissenschaft 와 같은 독특한 개념의 단어(Wissenschaft는 Science(과학)로 번역되지만 동시에 Scholarship(학문)으로 번역된다.)는 또한 내가 독어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 luftschlosz 2006-02-15 0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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