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먹이기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이 페이지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는 잭 뉴먼(Jack Newman)의 책을 참고로, 이현호가 2001년 6월에 쓴 글로 구성되어 있다.


1. 모유에 대한 분유회사들의 음모론

포유류 중에 유일하게 아기에게 다른 종의 젖을 먹이는 동물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조차도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불과 100여년 전부터입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모유만을 먹였었죠.
그런데, 지난 100년간 인간들에게, 지난 수천년의 경험과는 전혀 상반되는, 모유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견해들이 상식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이를테면, '젖이 부족한 여성이 많다.', '모유를 먹이기는 힘이 들다.', '모유를 오래 먹이면 아기에게 좋지 않다.', '모유에는 영양이 충분하지 않다.' 등등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요즘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상식들이 거의 사실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 동안 분유회사들이 모유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기게 하기 위해 일부러 조작해 온 음모들이라는 거죠. 이 분유회사들의 음모는 매우 조직적이고 은밀해서, 의사를 비롯한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감쪽같이 속아왔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에게 연구비를 대고, 연구결과를 조작하고, 이런 결과들을 의학 컨퍼런스 등을 통해서 의사들을 기만하는 수법을 써 왔죠.
최근에 와서 여기저기서 모유의 장점들이 연구되어 나오는데, 이에도 불구하고 분유회사들은 공짜 샘플 등으로 모유를 원천 봉쇄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얼마나 분유회사들이 우리들을 속여왔나 알아봅시다.

1.1. 최첨단 분유는 모유와 거의 효과가 비슷하다?

우리는 요즘 분유광고를 보면 첨단 과학의 산실인양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유를 먹이면서도 모유를 못 먹이는 죄책감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죠. 그러나 과연 어디까지가 첨단인가 하고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첨단 분유란 말은 100년 전에도 쓰였다고 합니다. 현대과학은 아직도 모유의 모든 성분과 효과에 대해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연구 중이라는 거죠. 모유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분유 회사들은 비슷한 결과를 얻고자 대체물질을 연구합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모유성분은 인공적으로 합성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합성보존이 가능한 물질을 찾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 대체물질이 아기에게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임상실험을 거칩니다. 그리고 안전함이 확인되면 '첨단'이란 이름으로 분유에 첨가되는 것이죠. 하지만, 모유의 성분이 밝혀진 뒤 10년은 연구해야 대체물질을 구할 수 있고, 또 10년은 임상실험을 해야 안전함이 입증됩니다.
결국 '첨단'이란 이름으로 붙여진 대체물질은 최소한 20년 전에 우리가 모유에 대해 밝혀낸 것이라는 거죠. 따라서, 현재의 분유는 기껏해야 80년대 초에 모유에 대해 알려진 만큼의 효과만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모유에 대해서는 훨씬 많이 연구되어져 왔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요즘 밝혀진 것들은 20년 뒤라야 분유에 첨가되겠죠. 거기다가 모유는 계속적인 연구에도 불구하고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효과가 숨겨져 있죠.
결국 분유가 모유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100년은 족히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분유가 모유를 대체할 수 있다는 광고를 금하고 있습니다.

1.2. 분유는 모유보다 오히려 영양분, 미네랄이 많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유는 90퍼센트 이상이 수분이고, 대부분의 성분이 소화흡수가 용이한 상태로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분유는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분유의 미네랄은 대부분 소화흡수가 어려운 상태로 있습니다.
예로 모유의 철분은 50퍼센트 이상이 흡수되지만, 분유의 철분은 1퍼센트 미만이 흡수되지요. 결국 분유는 많은 양의 미네랄을 첨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흡수되는 양이 결과적으로 비슷하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흡수되지 않은 다량의 미네랄 등은 변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외부 세균의 번식 촉매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죠.
즉, 분유는 모유를 어느 정도 모방은 하고 있지만 완벽히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분유의 모방사례를 좀더 얘기하자면, 요즘 첨단 분유에 당연히 들어가 있는 비피더스균을 들 수 있습니다. 모유에는 면역성분이 많기 때문에 아기가 잔병에 잘 안 걸리지만, 분유에는 이러한 면역성분이 없고, 면역체라는 것은 인공적 합성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첨가하는 것이 바로 비피더스균입니다. 비피더스균은 장내 병원체의 번식을 억제해서 간접적으로 면역효과를 높이는 것이죠.
이렇듯 분유는 모유에 비슷해지고자 필요 이상의 영양분이 들어있고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는 필요 없는 첨가물질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만, 변비 등 부작용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유에는 분유는 전혀 흉내낼 수 없는 엄마의 면역체와 세포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 분유가 모유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분유는 아기를 단순히 자라게 하는 성분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모유는 그 성분들 외에도 아기에게 필요한 많은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3. 주변의 충고, 책들, 의사들의 말까지도 절대 믿지 말자.

우리 주변 사람들, 특히 아기를 키운 경험이 많은 부모님 세대들에게 아기 양육에 대한 조언을 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는 매우 필요하고 그들의 충고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유를 먹이는 거만큼은 부모님의 말도 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이미 분유회사에 세뇌된 세대들이기 때문에 잘못된 상식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오히려 더 조급하셔서 쉽게 모유를 포기하고 분유를 권장하게 됩니다.
시중의 책들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분유회사가 만든 책들은 당연히 믿지 말아야 하고, 무슨 의사들이 썼다는 책들도 모유에 관한 부분은 가려서 믿어야 합니다. 왜냐면 대개가 분유회사로부터 스폰서를 받기 때문에 분유에 대해 나쁘게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분유를 먹는 아이는 조금 성장속도가 빠릅니다. 분유회사들은 이를 악용해서 아기의 성장그래프를 분유를 먹이는 아이에게 맞도록 그립니다. 그래서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이 그래프를 보고는 자기 젖이 충분치 못해서 아기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분유로 쉽게 바꿉니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꼭 염두해야 할 일은, 주변에서 누가 뭐라든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모유는 계속 먹인다는 자세입니다. 실제로 모유의 수유를 금지해야 할 일은 극히 드문 경우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1.4. 젖이 부족한 여성들이여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젖이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인다고 합니다. 또는 젖이 부족해서 분유와 함께 모유를 먹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실제로 젖이 부족한 여성은 1퍼센트 미만의 극소수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왜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젖이 부족한 엄마들이 많은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전에 유방의 특성을 알아보죠. 실제로 엄마들의 몸에서 젖이 분비되기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기가 빨아야 그만큼 젖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젖의 양은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그 조절기전은 아기가 많이 빨면 빨수록 젖이 많이 나오게 되어 있고, 빨지 않으면 그만큼 젖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젖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두 가지 이유는 첫째가 젖을 그만큼 아기에게 빨리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젖을 제대로 물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원인인 젖을 충분히 못 빨리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우유병과 젖꼭지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아기들이 우유병을 사용하면 그만큼 엄마 젖을 빠는 시간이 줄어들고, 또 우유병은 세게 빨지 않아도 잘 나오기 때문에 엄마젖 또한 힘차게 빨려고 하지 않아서 참지 못하고 울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엄마는 젖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또 우유병으로 먹이기 때문에 계속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은 젖이 진짜로 부족한 결과가 초래되는 거죠. 분유회사에서 샘플을 필사적으로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면, 젖을 빠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젖의 양을 줄게 해서 분유를 먹이게 하려는 속셈이죠.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분유 샘플을 금지하고 있지만, 분유회사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샘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샘플 대신에 우유병과 판매용 정품까지 집으로 배달되더군요. 샘플을 금지하니까 아예 정품을 줘서라도 모유를 막으려는 분유회사의 처절한 판매전략에 경외를 표할 뿐입니다.

또 하나의 가장 큰 초기 원인은 바로 산부인과 병원에 있습니다. 요즘 선진국에서는 아기를 낳자마자 아기가 엄마젖을 물도록 해 줍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아기를 낳은 뒤 1-2일이 지난 뒤 엄마에게 아기를 데려 줍니다.
처음 산모가 아기를 낳고 나면 젖이 나오긴 하지만 극히 적은 양입니다. 그런데, 이때 아기가 엄마젖을 빠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젖은 빨면 빨수록 나오기 때문에, 이때에 나오는 젖의 양은 적더라도, 빠는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서 이후의 젖 분비량을 증가시킵니다. 처음 하루동안 신생아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때에는 젖이 조금 나와도 아기가 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정작 배고파질 2일째가 되면 그동안 빨았던 자극으로 인해 젖의 양이 많아져서 아기를 충분히 먹일 수 있는 겁니다. 근데, 병원에서 아기를 관리하고 있으면, 산모의 유방은 빠는 자극을 전혀 받지 못해서 아가에게 젖이 필요한 2-3일째 되어서는 정작 젖이 부족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아기를 1-2일 동안 맡아 둬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선진국에서도 수십년 전에는 행해졌던 구시대적 방법인데, 명목상은 아기의 보호에 있지만, 실제는 병원의 권위적인 자세에서 나온 것으로 요즘엔 모유 수유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실시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두 번째 이유인 젖을 잘못 물리는 방법은 실제로 노력없이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젖을 물리기만 하면 아기가 젖을 주욱주욱 빨아먹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는 큰 오산입니다. 실제로 제대로 수유하는 방법은 산모와 아기가 동시에 연습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는 학습으로만 터득이 가능한 것입니다.
꼭 염두해야 할 것은 수유하는 동안에 유방이나 젖꼭지가 아프면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젖을 잘못 물린 결과로 반드시 수정해야 합니다. 일부 엄마들은 희생정신이 투철해서 아픔을 무릅쓰고 젖을 먹이는데, 이는 유방의 효과적 자극을 막아서 젖이 아픈 것을 떠나 장기적으로 모유의 수유를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다각도로 수유방법을 바꿔서라도 젖을 제대로 물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보통 완벽히 젖을 물리기 위해서는 2-3주가 걸리는데, 이는 엄마뿐 아니라 아기도 그 방법을 터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젖을 잘 물릴 때까지가 조금 고통스럽긴 하지만, 일단 제대로 물리면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이를 터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빨리 터득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모유를 먹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쨌든 아기의 입이 젖꼭지 주변의 갈색 부분을 완전히 물도록 깊게 물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가가 젖꼭지를 씹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2. 모유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모유에 대해 우리가 알고있는 수많은 상식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다음은 잭 뉴먼이 언급한 모유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입니다.

  1. 많은 여성들이 충분한 모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
  2. 모유를 먹일 때 아픈 것은 당연하다.
  3. 출산한지 3,4일간은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
  4. 한쪽에 20분씩은 꼭 먹여야 한다.
  5. 모유만 먹이는 아기는 더울 때 물을 더 먹여야 한다.
  6. 모유만 먹이는 아기는 비타민 D를 추가로 먹여야 한다.
  7. 모유를 먹이기 전에 젖꼭지를 닦아야 한다.
  8. 모유를 짜내는 것으로 얼마나 모유가 많은지를 알 수 있다.
  9. 모유에는 철분이 부족하다.
  10. 분유를 먹이는 게 훨씬 쉽다.
  11. 모유를 먹이면 아무데도 갈 수 없다.
  12. 모유를 먹이면 아기가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다.
  13. 요즘의 분유는 첨단과학으로 모유와 거의 똑같다.
  14. 엄마가 감염되면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15. 아기가 설사나 구토를 한다면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16. 엄마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17.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식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18. 모유를 만들기 위해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어야 한다.
  19.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20. 담배를 피는 엄마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지 않다.
  21.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
  22. 젖꼭지에서 피가 난다면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23. 유방확대수술을 한 엄마는 모유를 먹일 수 없다.
  24. 유방축소수술을 한 엄마는 모유를 먹일 수 없다.
  25. 아기는 모유를 먹기 전에 젖병을 무는 연습이 필요하다.
  26. 입술기형이 있는 아기는 모유를 먹을 수 없다.
  27. 유방이 작은 여성은 모유가 적다.
  28. 모유를 먹인다고 피임이 되지는 않는다.
  29.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피임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30. 모유만 먹은 아기는 6개월 이후부터는 분유가 필요하다.
  31. 젖꼭지가 납작하거나 함몰된 여성은 모유를 먹일 수 없다.
  32. 임신한 여성은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33. 설사가 난다면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34. 아기가 2시간이나 젖을 빨고 있는 것은 그냥 빠는 게 좋아서이다.
  35. 아기는 젖병 무는 연습을 빨리 해야 한다.
  36. 엄마가 수술을 했다면 수유는 수술한 다음날부터나 가능하다.
  37. 쌍둥이는 모유를 먹이기 힘들다.
  38. 임신 중에 가슴이 많이 커지지 않았다면 충분한 모유가 없는 것이다.
  39. 가슴이 팽팽하지 않다면 젖이 거의 없는 것이다.
  40. 공공장소에서 젖을 먹이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41. 3-4살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은 비정상이며 아기를 마마보이로 만든다.
  42. 아기가 모유를 몇 일간 먹지 못했다면 모유가 시어지기 때문에 다시 수유할 수 없다.
  43. 운동한 뒤에는 수유할 수 없다.
  44.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퍼머나 염색을 해서는 안 된다.
  45.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X선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
  46. 모유는 때로는 그냥 말라버리는 수가 있다.
  47. 의사들은 모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48. 최소한 소아과의사들은 모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49. 분유회사의 책자나 샘플은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50. 모유와 분유를 같이 주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긴다.
  51. 아기에게 모유를 충분히 먹이면 콜릭에 걸리는 경향이 많다.
  52. 면역주사를 맞은 엄마는 수유를 최소한 하루 중지해야 한다.
  53. 아기는 젖꼭지를 헛갈리지 않는다.

이 수많은 상식들이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어떠한 사항은 진짜 사실로 지금까지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기가 설사를 한다거나 하면 모유를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 모유를 먹으면 설사처럼 변이 묽습니다. 그리고 진짜 설사병에 걸렸을 때 모유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또 유선염이나 젖꼭지에 염증이 생기면 수유를 중단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젖을 먹여야 빨리 낳을 수 있고, 고름을 아기가 먹는다고 전혀 해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모유를 먹이면서 보리차 등을 같이 먹이는 경우도 많은데, 모유는 90%가 물이므로, 보리차를 먹일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모유에 대한 가장 큰 루머 중 하나가 6개월까지만 먹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후에는 모유의 영양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거죠. 물론 이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유식을 먹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유식과 모유를 병행하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실제로 2살에서 4살까지도 먹여야 좋다는 연구결과가 요즘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이유식과 더불어 특수 분유를 먹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유를 먹인다면 특수 분유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또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먹이기 때문에 하루에 2-3번만 수유하면 되므로, 엄마가 사회생활을 해도 별 지장이 없습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젖을 오래 먹이면 아기의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까 걱정하는데, 실제 연구결과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아기의 자립도가 높아지고, 분유를 오래 먹일수록 아기는 애정 결핍에 걸려서 나이가 들어도 마마보이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또 우유병을 떼는 것이 엄마젖을 떼는 것보다 오히려 힘들기 때문에, 우유병에 중독되지 않도록 우유병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http]모유수유정보신문에 가보세요. 이곳에는 특히 모유를 먹이는 많은 엄마들이 있기 때문에, 모유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2.1. B형간염보유자 모유수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http]간염보유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와 성격이 같은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B형간염보유자와 환자는 모유수유를 못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실재 대부분의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은 B형간염보유자의 모유수유를 금합니다. 더군다나 바이러스의 증식정도를 알려주는 지표인 HBeAg이 양성인 경우는 모유수유를 절대 금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소아감염을 전공한 분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최근 언론에 B형간염보유자의 모유수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는 B형간염보유자의 모유수유를 권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있기 때문에 백신을 예정대로 맞고 출산직후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경우는 전염의 위험이 없다(정확히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임상연구는 70-80년대 대만에서 있었습니다. B형간염보유자인 산모를 모유수유군과 분유수유군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감염에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HBeAg양성자에게서도 같은 결과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가톨릭대 소아과 김종현 교수님이 B형간염보유자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기 위한 글을 많이 쓰시고 계십니다. --윤구현

3. 모유 먹이기 경험담

3.1. JikhanJung

정수지 양은 이제 태어난지 35 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엄마젖을 먹습니다 (물론 요새는 밥도 잘 먹습니다). 모유수유정보신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어지간한 엄마들보다 훠얼씬 더 오래 먹이고 있는 셈이죠. 음, 모유가 좋긴 한데, 수지처럼 젖을 떼려다가 실패하고 아이가 젖에 집착해 버리면 무척 떼기 힘들고 엄마도 힘들어 합니다. 수지의 경우에는 수재비(수지애비->수재비) 닮아서 고집이 엄청 세기 때문에 아직도 못 떼고 있는 경우죠. -_- 수지엄마보고 이 얘기 하라고 하면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을 겁니다.
모유수유 및 자연건강법에 대한 자료는 [http]수수팥떡 을 운영하는 분이 쓴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라는 책에 잘 나와있습니다. 잘못된 상식/관습의 예 또 하나는 아이가 태어나면 신생아실에 데려다놓고 분유를 먹인다는 것이지요. 아이는 태어나고 나서 하루이틀 정도 아무것도 안 먹어도 된다는군요. 실제로 이 때 엄마젖을 물려도 제대로 못 빨죠. 또, 그래야만 배설기관이 운동을 제대로 해서 아홉달 동안 뱃속에서 쌓인 태변을 깨끗하게 밀어내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 치고 아토피 증상 없는 애가 별로 없는데, 그 원인 중 하나를 태변으로 꼽기도 하더군요. 아토피 얘기는 또 그것만으로 따로 한참 떠들 수 있는 주제라 (물론 수지엄마가.. ^^) 여기서는 그만. :)

3.2. 숙영

막상 쓰려니 좀 쑥스러운데...저는 현재 33개월된 혜윤이와 48개월된 지윤이를 두 달도 채 모유를 못 먹였습니다. 첫 아이 지윤이는 처음 낳아 봐서인지 ^^; 젖물리기도 너무 힘들고 양도 작아 헤매던 기억이 새롭네요.
출산휴가 두 달 동안은 먹였고 분유와 교대로 먹이기시작한 건 한 달 후 쯤인가 그랬어요. 악착같이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출산전에, 위에 소개된 분이 쓰셨지 싶은 책(신토불이 육아법)도 읽고 했습니다만 ... 그래도 초유는 먹였다는 안도감에 만족했고, 임신 기간중 임산부 다이어트 이런거 무시하고 마음껏 밥상에 오른 음식들을 골고루 먹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환절기때 감기 한 번씩 하는 것 외에는 크게 아파 본 적이 없어(입원을 한다거나 하는등)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3.3. guldook

아로모유먹이기 페이지를 보세요. DeleteMe 무단으로 링크 거는 것은 좀 실례일까요? -- Aha00a 2009-01-10 13:45:58



우리 사촌 언니는 아이에게 젖을 주는 행동 자체가 너무도 동물적인 것 같이 느껴져 혐오감이 일었다더군요. 그래서 남편 몰래 애 낳자마자 젖 말리는 약을 먹었데요. 그래서 불쌍한 제 조카는 초유도 못먹었데요. 이 글을 읽고 나면 무지 후회하겠죠? 어차피 사람도 포유류의 한 종류인 것을... Jamie
저의 이종수께서도 모유수유에서 혐오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혐오감의 동기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Enfamil 인가 하는 미제 분유라는군요. 물론 이종사촌 형님과 이종수 께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 부인될 사람은 제발 안이랬으면 좋겠습니다. daybreak

한국 여성들이 젖을 주는 행위를 '동물적'인 것으로 느끼게 되는 까닭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성적 순결강요주의'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성과 관련된 모든 것에 죄의식을 갖도록 교육받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가슴을 드러내는 행위에도 그러한 죄의식을 알게모르게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벗어나는 얘기지만 한국 여성들 가슴 크기가 식생활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역시 이렇게 가슴(특히 큰 가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요. -- 여자친구 가슴이 작아서 왠지 분한 bloodlust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