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모유먹이기로 페이지이름바꾸기 또는 RefactorMe 모유먹이기 ?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모유를 먹이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내가 출산하고 나서 인터넷, 책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지만 모유 먹이기에 정말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써 보려고 한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모유를 먹이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내가 출산하고 나서 인터넷, 책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지만 모유 먹이기에 정말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써 보려고 한다.
태어나서 첫날 저녁에 병원에서 모유를 먹여도 된다고 해서 최초의 시도를 했다. 하지만, 애기는 아직 빠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지 엄마의 젖을 잘 찾지 못하고 더 크게 울기만 했다. 우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신념하나로 아기 머리를 잡아서 고정시켜서 젖에 고정(?)시켰다. 그런 식으로 두 번, 세 번째가 되자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했다. 아기가 학습을 통해서 엄마 젖 빠는 법을 익힌다는 사실은 참 놀라운 일이다(이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도 좋아진다나?).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문제였다.
모유수유를 시작한 지 3일째, 여전히 엄마 젖은 잘 안나오고 아기는 있는 힘껏 먹으려고 하다가 엉엉 울고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어디서 유축기가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약국에 가서 수동 유축기를 하나 사왔다(가격은 약 1만 5천원 정도). 하지만, 수동 유축기는 엄마가 아프기만 하고 역시 젖이 잘 나오지 않았다. 산 것을 후회하며(수동 유축기 절대 사지마세요) 다음 날 다시 자동 유축기를 샀다(가격은 약 4만~5만원대). 처음에 자동유축기 사용법을 잘 몰라서 그만 엄마 젖이 갈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엄마는 그 일이 있은 후로는 너무 아파서 애기가 물리는 것을 괴로와 했다. 해서 분유도 몇 번 먹였다. 그러다가 애기 엄마가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우리 아기는 모유도 못 먹을 것 같아"라는 상태까지 갔다. 그래도 모성애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더라... 손으로 조금씩 짜고 몇 일 동안 잘 익힌 자동 유축기 사용법을 통해서도 짜고해서 담아두었다가 먹였다. 그렇게 한 5일을 보내고 나니 엄마 젖도 조금 아물고, 젖의 양도 늘었다. 그래도 아직 유두가 아파서 애기 한테는 물리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그만 젖 몸살이 나고 말았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젖 몸살 해결책은 스팀타올이다.스팀타올 기법으로 이틀 정도 하니 엄마의 젖 몸살도 풀리고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해서 조심스럽게 아기에게 물려보았다. 아기엄마는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괜찮다고 했다. 젖의 양이 늘어나고 이제 유두도 젖먹이기에 적합한 구조(?)가 되다보니 한결 수월하게 젖을 먹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모유수유에 성공하게 되었다.
모유 수유에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잘 지켜야 한다.
- 태어난 날부터 엄마 젖을 계속 물려라(아기가 울더라고 억지로 엄마 젖에 물린다)
- 엄마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마라(최소한 1주일까지는 젖의 양이 적다. 그래서 아기가 계속운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 1주일 정도가 되면 아직 젖 먹이기는 서툴고 젖의 양은 늘고하니 젖 몸살의 조짐이 보인다. 이때는 아빠가 스팀타올을 계속해주어야 한다(여기서 계속은 하루 약 1시간)
- 유축기를 쓰려거든 반드시 자동으로 사라.
- 이렇게 2주 정도만 하면 아마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모유는 출산 직후에 왕성하게 나와서 쭉 이어지는데, 병원에서 낳으면 산후 며칠이 지나서야 아기를 처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젖이 말라버린다는 얘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 수유가 힘든 게 이거랑 관련이 있을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