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가 일본 내에서 자신과 쌍벽으로 인정한 소설가. 미대 출신으로서 색채감이 녹아 있고, 보다 세밀하고 감각적인 묘사 형용을 내부에 둔, 참신하고, 사회 경계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보다 극단적인 스토리의 소설을 쓰는 작가. 정보와 쾌락에 대한 신념이 강해서, 그가 펴낸 에세이집 "남자는 소모품이다"는 양갈래로 확연히 갈라지는 찬반의 소리를 낳았다. 일본의 한 유명 여류작가는 그를 완전히 몰염치에, 미친놈 정도로 몰았을 정도. 한없이투명에가까운블루를 통해서 약관의 나이에 데뷔했으며, 영화 감독 등의 이채로운 경력을 통해서, 자신의 본업인 소설가 이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는 중임. 대표작으로 "사랑과환상의파시즘, 코인로커베이비스, 한없이투명에가까운블루, 5분후의세계 등이 있다. 이중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근소한 차이로, 사랑과환상의파시즘. 영화 "교코"를 직접 제작하고, 최근에는 한일 친선 경기 때,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고, 한국 응원석에 앉아 있었던 적이 있다. 아마도 일본내 서적 판매량이 급감해서, 한국 시장에 더 신경쓰는건 아닐지라고 생각하면, 그가 불쌍해진다. 그는 어느 정도는 코스모폴리탄이다. --Roman
무라카미 류(村上 龍)는 '유쾌한 자유인이다'라고 평하고 싶다. 『남자는 소모품이다』(친구미디어, 1998)에서 무라카미 류의 거침없이 솔직한 표현들을 소리내어 웃으면서 목격할 수 있다. - kcjun
무라카미류의 소설을 보면 오문도 많고 자기 멋대로 쓴 문장들도 많죠. 내러티브도 즉흥적이고 황당한 것이 많구요. 근데 또 개성도 풍부하고 표현력도 대단한 것이 참 재능도 많고 영리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전도 나이트 클럽'이나 '피지의 난쟁이'같은 정보와 상황들만 마구 구겨넣은 소설들을 써서 인정을 받고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무라카미류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소설로써 완성도나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들도 그 도발성 때문에 미워할 수가 없거든요. 반면에 정갈하게 잘 쓴 작품도 많습니다. 특히 단편소설을 보면 이 사람 단편소설이 뭔지를 아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니까 별의별 작품이 다 있더군요. 인간 무라카미류에 대해서는 '글쎄..' 하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공공연하게 관료주의를 조롱하지만 무라카미류 본인이 관료주의의 표본처럼 보이거든요. 잘 벌고 잘 쓰는 쾌락추구자로서 또한 유명인사로서의 엘리트 의식도 심하구요. 심심하면 주장하는 약하고 가난하고 못생긴 것들은 죄악이라는 식의 논조는 짜증납니다. 니 얼굴이나 보고 말해~ 라고 말해주고 싶다니까요. -- 코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