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에 라디오에서 쌍글이 어선이라고 하는 소릴 들었다. 그냥 혀가 잘못 돈 건지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雙+끌+이로 형성되었으므로 쌍끌이라고 읽어줘야 맞다. 무작정 여린소리를 강조한답시고 어법까지 무시해선 안된다. (참조 링크)
사건이 /사건/인지 /사껀/인지 얘기, 효꽈와효과 얘기, 짜장면자장면 얘기 등 예는 많다. 방송을 필두로 한 제도권 국어는 여린소리를 옮다고 거듭 선언했다. 그 근거로 드는 얘기를 보면, 되고 거친 말이 많아지는 건 민심이 각박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고, 따라서 된소리 거친소리를 여린소리로 순화하는 게 민심을 순화하는 길이다 운운..
과연 여린소리를 강조하는 것이 진정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되는가?
현재 표준어가 그러하므로 따라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결국 표준어 어쩌고도 제도권 국어가 제정한 것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