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비디오 아티스트.
난 백남준이 좋은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나도 백남준이 되고싶다. 가능할런지..ㅠㅜ --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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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8) 씨의 40여년 예술인생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약 25m 높이 천정에서 아래로 보여주는 레이저 광선, 1층 바닥에서 위로 향한 100개의 TV모니터들, 7층 복도 전시공간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백남준의 60―90년대 대표작들, 벽면에 걸린 거대한 비디오 프로젝션 스크린, 그리고 천정과 바닥을 잇는 레이저 폭포….
미술관측이 9일 오후 7시(한국시각 10일 오전 9시) VIP와 후원자를 위한 만찬 행사에서 첫 공개한 「백남준의 세계들」전(11일―4월 26일)은 현지 화단의 표현처럼 「금세기 가장 주목받을 전시회」에 걸맞는 웅장한 규모와 충실한 내용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0일 밤 12시)부터 4시간동안 열린 기자 프리뷰도 5000여명이 다녀갔을만큼 주목을 끌었다. 백 씨는 전체 전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한 뒤, 나선형으로 설계된 전시공간의 특성을 살려 군사 레이저를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 「달콤함과 신비함」, 레이저 폭포 「야곱의 사다리」로 긴장감을 살렸다. 그의 작업들중 엄선한 「TV시계」(63년) 「TV정원」(74년) 「비디오부처」(76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84년) 「몽골리안 텐트」(93년)등의 대표작들을 통해 지난 세기 백남준 예술도 종합해 보여줬다.
토마스 크렌스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은 『백남준은 지난 세기의 미디어문화에 심오하면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예술가』라며, 『우리 시대 시각문화에 그가 담당했던 결정적 역할을 보여주는 귀한 전시를 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독일 한스 마이어 화랑의 대표 마이어 씨는 『세계 굴지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존자에 대해 대형 회고전을 열어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백남준은 레이저 작품으로 지난 세기에 이어, 새 세기에도 세계 미술인들을 또 한방 먹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메릴 린치, 록펠러 재단, 한국의 삼성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았으며, 제작비로만 모두 300만 달러(약 36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금세기 가장 비싼 전시회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인 미술작가로는 가장 큰 규모의 개인전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뉴욕=진성호기자 : sh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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