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작업&이나 &분류하기&로 페이지이름바꾸기를 제안합니다. --최종욱
제시하신 제목 역시, 이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분류'라는 행위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제목은 아닌듯 합니다. --ChatMate
멀티비(Maltby)는 "질서는 신의 제1법칙(Order is Heaven's first law)"이라 하여 체계적 집단화 즉 분류가 신의 본능의 일부분이며 인간에게 전이된 것이라 하였다. 즉, 분류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분류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서점이나 도서관의 경우, 너무도 많은 책을 분류해야 하는 까닭에 제목을 보고서 책을 분류할 밖에.. 그리하여 엉뚱한칸에꽂힌책이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책의 제목에 주제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곤란해질 수 밖에..예를 들어, 지리학의 선구자들이라는 책은 지리학 서적인가, 혹은 전기문인가.. 또 이런 것은 어떠한가..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조선사회의 선비사상(사실 이런 책은 없다) 이 책은 어디에 분류해야 하는가.. 인류학, 문화, 역사, 철학.. 도대체 무엇일까..
분류를 인간의 본능이 되는 것은 '혼돈에 대한 두려움으로 통제 불가능한 환경을 통제함으로서 불안정한 세계에서 안전하다는 망상을 스스로 갖고자 하는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책을 분류한다는 것은 오히려 혼돈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것은 아닐지.. --발광문정
분류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 기준은 분류하는 자 혹은 분류하는 그룹의 가치기준에 따른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분류를 볼 때에는 누가 분류하였으며 어떤 기준에의해 이루어졌는가 그리고 무엇을 목적으로하는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zetapai
단순히 분류를 해놓았을 때, 그 분류대로만으로는 원하는 혹은 적절한 책을 찾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키워드를 이용하여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실제 책이 놓이는 곳은 큰 범주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주제어를 통해서 검색해보면 연관된 자료가 다양한 위치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컴퓨터가 없었다면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다. (분류의 방법은 서지학에서 자세히 다루는 것 같다.) --김선주
거북이씨의 서울대 도서관 비판글에서 주된 공격 대상이 서울대 도서관의 분류 체계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단일 분류 체계(The Right Thing TM)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위치는 단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개념적 위치는 복수일 수 있습니다.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는 계속 분류 가지치기가 늘어나고 그 관리가 어려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X와 Y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책이라면 X에 따라 분류해야 하나요, Y에 따라 분류해야 하나요, 아니면 "X와 Y"라는 새 분류를 만들어 내야 하나요. 물리적인 위치는 한 곳에 고정되어있을 지라도 가상적인 위치는 여럿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분류가 있어야 한다면 여러개의 분류가 있을 수 있고(ThereAreMultipleCentersIfAny) 동시에 이 분류들은 실존할 필요가 없고, 동적으로 결합/해체/재조직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모델과 뷰의 분리(ModelVsView), 적절한 (자동/수동/반자동) 키워드 추출, 도서 정보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위키가 이것을 구현한 것입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