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혁명우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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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혁명 우테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소녀에게 왕자님이 나타났습니다. "소녀여, 그대의 순수함과 강인함을 잃지 말아요. 이 반지가 너를 나에게로 이끌거야" 라며, 소녀의 손가락에 장미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끼워주지요. 소녀는 왕자님을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자신이 왕자기 되기로 결심합니다.

정말 유쾌한 스토리 아닌가요? 그 소녀가 바로 우테나입니다. 우테나는 중학교에 진학을 하는데, 그 학교의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요. 혼자만, 남자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그 학교에는 이상한 풍습이 있는데, 우테나와 똑같은 장미의 각인을 지니고 있는 자들(주로 학생회 간부들)이 결투를 통해서 히메미야 안시 라는 학생을 차지합니다. 그 한복판에 우테나가 끼어들게 되지요.

이 이야기는 상당히 오타쿠적인 면이 많아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진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그 알수없는 상징들과 베르사이유장미와 비슷한 화려한 그림체에 매료되는 사람이 대부분인듯합니다. 그러나, 이 만화에 깔려있는 여러가지 관계들은 페미니즘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심장해요. 물론, 작가가 페미니즘적인걸 의도하고 만든것 같진 않지만요.

먼저, 장미의 신부인 안시. 그녀는 결투에서 이긴 사람의 신부가 됩니다. 그녀를 차지하면 세계의 혁명할 힘을 얻게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모든이가 그녀를 차지하려 합니다. 우테나가 그 결투에 휘말려 든것은, 안시를 함부로 다루는 결투의 승자의 태도가 화가 나서였지요. 그래서, 안시에게 말합니다. "싫다고 말하란 말이야" 우테나는 안시가 자신의 의사는 상관없이 승자인 남자들의 부속품이 되어 다니는 것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안시는 승자의 뜻이 곧 자기의 뜻인것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강인한 성격과 중성적인 매력의 우테나. 사감선생이 매번 그녀가 여자교복을 안입는다고 화를 내도 "여자는 여자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교칙이 있나요?"라며 일축해버리고 맙니다. 어느날, 학생회장 키류토가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옛날에 자신에게 반지를 남겨준 왕자님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가오는 그에게 약간 흔들리게 되지요. 키류는 우테나에게 결투를 청하여 승리하고는 안시를 차지하고 돌아섭니다. 그리고는 우테나에게 여자다울 것을 차갑운 표정으로 충고하지요.

충격을 받은 우테나는 여자교복을 입고 우울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마구 화를 내는 친구에게, "이게 평범한거야"라고 우테나는 말합니다. 우테나를 동경하던 그 친구는 "우테나의 평범은 이게 아니잖아. 제발 우테나로 돌아와줘" (뭐, 정확한 어휘들이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오래전 기억이라..^^) 결국, 우테나는 자신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지요.

수학공부를 싫어하는 친구가 하는 말 "우리엄마가 여자는 논리적인 일은 남자한테 맡기는 거랬어" 여자를 좋아하는 바람둥이 토가가 하는말 "난 페미니스트니까" (여기서는 페미니스트란 말을 여성을 존중해주는 신사적인 사람이란 뜻 정도인것 같네요)

또한 재미있는 것이,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낯간지러운 장면들 있잖아요.. 간지러운 대사를 하는 장면이라든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꽃배경의 장면이라든지.. 이럴때면 여지없이 립싱크할때 위에 테입모양 아이콘이 뜨는것처럼, 장미모양 그림이 화면 한쪽에 떠서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뚜뚜뚜..이장면은 낯간지러운 전형적인 장면입니다"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전형적인 멋진 모습들, 바람에 휘날리는 옷자락같은 것들이 극단적으로 진지하게 표현되어서 아주 재미있어요.:)

물론, 이 애니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혁명이라는 소재와 알수없는 상징과 관계들이지만요. 페미니즘적 측면에서 주목해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인것 같아요. --dustysnob

이거 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참 황당엽기스러울거 같은데..^^;; 아말감
전, 처음에는 아는분이 비디오로 뜬걸 봤는데, 나중에는 나우누리 만화사랑자료실에서 asf파일을 구해서 봤지요. 아직도 만사자료실에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찾는사람이 그리 많은것 같진 않길래..극장판은 학교 만화동아리상영회에서 보구요^^dustysnob
헴..만사동은 회원만 다운받더군요..ㅜ.-; 아말감
go pdsforum 에서 받을 수 있을 텐데요.

만화 자체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만,(출판본으로는.... '장미의 기사 티나'일 겁니다. 제목이 아마.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어쨌든 애니메이션만은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자료가 드문 편이라 구해보지는 못했고, 그야말로 굉장한 화면발! 이라는 감탄만은 여기저기서 들은 기억이 나네요. 추선비

Chiho saito의 만화가 원작이지요. 이 사람 만화는 그림도 예쁘고, 장편인 것들은 내용도 꽤 좋습니다. 강력추천!
치호 사이토는 캐릭터 디자인만 했답니다. 스토리는 비파파스라는 창작집단 비슷한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 같아요. 치호 사이토 만화는 뭐랄까, 재밌게 열심히 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음'에 몸을 떨게되어요; 저는 체사레 보르자를 탓에 '화관의 마돈나'를 좋아합니다.

TV판에 등장하던 그림자소녀들이 기억나는군요. - reder

극장판만 DVD로 봤는데요.. 정말 독특한 만화로군요.. 캐릭터들은 상당히 고전적인데, 내용은 아주 획기적이라고나 할까.. 제가 TV판을 보지 못해서 이해가 잘 안갔는데, 감독이 설명해주는거 듣고 보니까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극장판의 내용은 TV판하고는 별개라고 하던데.. 캐릭터들의 성격도 좀 바뀌었고.. 그래도 주제는 비슷하겠죠. 중간에 우테나와 안시가 춤추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더군요.. 제목이 '소녀혁명'인데, 무엇에 대한 혁명인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몇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거 같아요. '동화'속의 세계에 대한 혁명이라고 보는 관점이 가장 일반적일꺼 같군요. 동화속의 여자들은 언제나 잘생기고 늠름한 '왕자'에 의존하죠. 그런 세계가 겉으로는 아름다와 보이지만,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의 속을 들여다보면 추한 곳이 많죠..(이 만화에서도 근친상간이 많이 등장하네요..) 그런 허구의 세계를 혁명으로 뒤엎고 현실의 세계로 바꾸어 나간다는게 주제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꺼 같아요. 근데, 전 좀더 성(sex)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싶군요. 기존의 세계는 이성의 사랑만이 정당화되는 세계죠. 근데, 이성간의 사랑은 어찌보면 수동적인 여성과 공격적인 남성의 사랑인거 같아요. 그래서, 남성의 폭력은 정당화가 되고, 여성은 그저 남자의 의지에 이끌려가야 하는 존재에 머무르죠.(안시는 장미의 신부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 하죠..) 그래서, 우테나가 이러한 세계의 질서를 깨뜨릴 혁명전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물론 그녀가 처음부터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결국 마지막에 마음속의 왕자님과 정리하고, 안시와 탈출을 결심하죠. 결국 안시와 우테나는 이성애만이 합리화되는 부조리의 사회를 탈출하고 새로운 혼돈의 세계로 나아가죠. 그곳은 그 둘의 동성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요? (감독의 말을 들어보면, 전자의 해석이 감독이 의도했던 거구요, 저의 해석은 그냥 제 나름대로.. 감독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정말 엽기적이고, 신선하고, 이상한 만화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우테나의 캐릭터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성장하는 캐릭터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현호

개성적인 캐릭터들, 베일에 싸인 배경 무대, 수많은 복선과 수수께끼, 그리고 엽기적이기도 한 스토리, 장엄한 배경음악 등.. 모든 것이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요즘처럼 DVD등을 통째로 립해서 돌아다니기 이전, 정품을 살 엄두는 안나고 LD에서부터 불법복제된 테이프로 전부 구해서 봤었더랬죠. 아직도 집에 이 비디오 테이프들은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코믹스(만화책)은 봐서는 안된다는 점 입니다. 우테나 특유의 분위기가 없고 단순한, 특이한 순정만화 정도이거든요.

극장판의 경우 아무래도 짧다 보니..TV판에 비해 감독의 메시지가 잘 전해지는 듯 싶더군요.(비주얼적인 면에서는 극장판이 훨씬 낫지만..전 오짧은 극장판은 우테나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듯한 느낌이 다분히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목의 '소녀혁명' 이란 것은 우테나와 안시 두 사람의 혁명이라 생각되는군요. TV 판 역시 마찬가지이죠. 결말이 약간 다르지만..결국 TV판에서의 안시도 마지막에 자신의 오빠와 이별을 하고 학원을 나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혁명' 을 이루어 내죠. 사실 전 TV판 3기 세계의 끝 편에서 주는 메시지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요. :) 에고..졸려서 뭔가 횡설수설이네요. - CypherGnuSinn

화관의 마돈나를 가장먼저 보았고, 그림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로맨스교향곡 때문에 충격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공연하게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만들어 아시아를 보호하기위해 인도의 독립을 도왔다"라고 떠들더군요. 그 예쁜 그림과 야시시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제가 "치호 사이토"표 만화를 싫어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주제에 우테나에 화음까지 작품은 다 찾아보았지요-.-;;(어쩌라구요...이쁜데....ㅠ.ㅜ) 우테나는 그저 그랬고, (애니말고) 화음에 오면..으으음...-.-; 역시 정상적인 인간들이 아니다...란 생각이 뒤통수를 칩니다. 하.하! 그렇게 강도가 강한 근친상간 소재는 처음이었거든요(일제만화에서 통상적??으로 다루는 이복형제, 친형제는 우습지요).....--황원정

백만개의 검에 한 번 찔려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만, 어떤 기분일까요..(날로 회쳐짐인가;) 이래저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 그것이 순기능이든 역기능이든,을 미친 잊혀지지 않을 애니메이션.. 극장판은 대 실망(;) - RealY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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