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특히 망막)에는 크게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라는 시세포가 존재한다.
물체의 빛이 수정체를 지나 안구의 뒤쪽 망막에 상이 맺히는데, 망막의 전체에 골고루 퍼져있는 간상세포는 명암을 구별하고, 안구의 뒤쪽 중심에 집중한 원추세포는 색을 구별한다.
자.. 복잡한건 생각하지 말고, 다음의 간단한 실험을 통해 시세포의 존재를 체험하자.
- 크기는 비슷하지만 전체 색이 다른 펜을 두개 준비한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제품의 사인펜 빨간색과 검은색을 준비하자.)
- 자신의 머리는 항상 앞을 보도록 고정하고, 시야도 정면을 계속 응시한다. 특정 물체를 앞에 두고 집중해도 좋다.
- 등 뒤에서 두 펜을 들고 있다가 하나를 고른다. (물론 색은 모른다.)
- 그 펜을 수직으로 세우고 조금씩 좌우로 흔들면서 머리 뒤에서부터 측면으로 이동을 한다.(눈 높이에서)
- 비록 정면을 계속 보고 있어도 어느 순간인가 측면의 흔들리는 펜이 느껴지는 때가 있다. 이때 펜의 이동을 멈춘다.
- 분명 흔들리는 물체가 옆에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이때 계속 정면을 바라본다.) 그 물체의 색을 맞추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당연하다.. 만약 옆에서 누가 던진 물체가 머리로 날아온다고 생각해보자. 물체는 어떻게 생겼고 무슨 색이며 따위를 구별할 필요가 없다. 당장 느끼고 피해야한다.
진화의 경제적인 측면을 보여주는군요. 날씬한 진화...
또 한가지. 움직임과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는 상대적으로 안구 뒤쪽 중심에 적게 분포되어있기 때문에, 정면을 똑바로 바라봐서는 이게 움직이는지 아닌지 느끼기 힘들 수가 있다. 간단한 실험은 밤하늘에서 하자. 정면에 있는 별은 반짝이는지 아닌지 알기가 힘들지만, 정면이 아닌 그 주위에 있는 별의반짝임을 느낄 수 있다.한가지 더 있다면, 60hz정도로 낮은 수직주파수의 모니터의 깜박거림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곁눈의 경우가 훨씬 금방 알아챌 수 있죠.
AnswerMe 밤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초점이 맺힌 부분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번 깜빡여주거나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 이것이 위의 서술과 관련있는가?
어두운 방안에서 벽시계를 볼때도, 벽시계 판에 촛점을 맞추기보다는, 시계 주변에 촛점을 맞출때 시각을 대강 어림짐작할수 있으며, 군부대에서 야간행군을 하거나 야간훈련시 강조하는 사항이 밤에는 시선을 보고싶은곳보다 약간 높일것. 이 모두 간상체(rod)의 기능과 연관된 생활의 지혜라고 할수있다. 물론 방위병출신은 이와는 무관할지도 모른다. AnswerMe 밤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초점이 맺힌 부분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번 깜빡여주거나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 이것이 위의 서술과 관련있는가?
한 곳을 계속 보고 있을 때, 초점이 흐려지는 듯하게 보이는 것은 변함없는 자극에 눈이 적응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을 때 잔상이 오래 남아 있는 것은 '당연히 보여야 할 것'이 사라졌기 때문이겠죠.
뇌의 시각인식방법이 단순무식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평막대기를 인식하는 뉴런과 1도 기울어진 막대기를 인식하는 뉴런이 각각 따로 있고, 이런식으로 길이나 운동방향, 시야로부터의 각도 등에 따라 제각각 다른 뉴런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뉴런이 필요해진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는 집중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http://mobigen.com/~chopin/writings/brain/hierarchyTheory/hier-BruteForceBrainPlaceCoding.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