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싸움이건 사적인 논쟁이건 위키에서 "두 사람만의" 말다툼이 진행될 것 같다면 채널을 이메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공공의 장소 예컨대 지하철 안에서 두 사람이 소리높여 싸우는 장면을 생각해 보라.
이렇게 이메일이건 뭐건 위키가 아닌 다른 채널로 논쟁을 하고 나서 조금 잠잠해지면 현재까지 논의된 내용과 합의된 내용의 "축약판"을 위키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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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논의 어긋나지만 이메일로 싸울 때의 장점 하나. 개나로(하나로)와 싸워보고 --; 개인정보침해센터 등에 맨날맨날 신고하며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을 메일로 보관해서 가지고 있다가 뻥 터뜨리는 게 최고였습니다. 특히 하나로 사건은 하나로의 귀책사유가 적힌 내용을 다 가지고 있었기에 배상을 받았지요. 여하튼 제말은 : 이메일은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서도 내용증명을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사람은 싸우며 말하다가 논의를 잃기 마련인데, 이 논의실종이 게시판에서 있으면 당사자 이외 다른 사람한테까지 전이가 되는 요상한 현상이 나타나죠. 그 전염성 문제를 고려해보더라도, 이메일로 싸우는 게 좋습니다. - worry
이메일로 하게되면 아마도 끝없는 논쟁이 되지 않을까요? 두사람만이 존재하니 흑백으로 논쟁할 가능성이 높죠. 싸움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려면 공개석상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맛살 찡그리는 순간들이 있다할지라도. --bullsajo
여기서 말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싸움"(위에서는 남이 공유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말다툼이라고 했죠)을 일컫는 겁니다. "너 어제 왜 늦게 나왔어?"/"너도 늦잖아" 어쩌구 하는 것들이 한 예가 되겠죠. 그리고 꼭 싸움만 아니고 어떤 토론이 될 지라도, 제 최근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더군요. 애초 목적에 바로 접근하기 쉬운 경우가 많더군요. 구경하는 사람이 없으니 싸움할 맛도 안나고(이런 주객전도가 아주 흔합니다) 양보하기도 좋죠 -- 물론 교양과 토론의 기술이 수준 이하인 사람들은 어떤 채널을 이용하든 똑같겠습니다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맛살 찡그리는 순간"의 문제는 그것들이 역사에 남게 되고, 이것은 또다른 이맛살 찡그리는 순간들에 비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존의 토론이 개판인 게시판에서는 점잖은 사람도 개판되기 쉽습니다. --김창준
싸움은 되도록 개인적으로 하라는 말로 이해된다. 두 사람이 서로의 틀린 의견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 소모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소한 이견에 대하여 합의점을 빨리 얻기 위해서는 직접 대화하는 것 만큼 빠른 것은 없다. 이럴 때는 MSN 메신저같은 대화도구를 이용하거나 IRC를 이용한 온라인 대화를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아무개
저는 채팅보다는 이메일을 권하는데, 감정적 증폭의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덕분에 (특히 편지교환이 어느 정도 뜸하다면) 차분히 생각해보고 자신을 객관화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고, 이메일보다는 전화나 직접 만나는 것을 권하는데, 상대방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 우리 일상의 여타 관계와 동일선상에서 인식할 기회가 되고 덕분에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생기고 상식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시판에서 정말 쌍욕을 하던 사람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순진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넷은 때때로 잠재된 다중인격을 유도하는 듯 합니다. --김창준
채팅보다는 메일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개발 때문에 안되는 영어로 외국 개발자들이랑 얘기를 해야 되는데, 저쪽에서 차분하게 대해주면 몰라도, 의견 충돌 때문에 서로 신경 건드리는 말이 조금씩 오가고 말이 빨라지게 되면 그때부턴 서로 자기 말만 하는 사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메일은 오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불필요한 대립 없이 핵심에 접근할 수 있고, 설명을 많이 해서 오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kz구경꾼이 없으면 싸울맛이 안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싸움은이메일로라고 백날 충고해봐야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싸움의 대부분이 싸우게 된 원인은 정작 trivial한데 싸움 자체가 싸움을 부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플이 리플을 부른다고나 할까요. -natas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