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체가 태초부터 면면히 이어온 유전자라는 논리는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은 물론, 인간의 본성을 비롯한 각종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이 책의 제목을 마음에서 지우고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책의 제목이 상당히 선정적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당신의 NegativeEmotions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이기적유전자의 반대진영처럼 포장된 MattRidley의 저서 이타적유전자에서 논하는 주제들은 이기적유전자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전자결정론 이라는 오해를 받는 것은 순전히 그 제목 때문이다. 제목을 버리고 책의 내용에 집중하자.
복제성... 무언가 복잡한것이 존재하기 위해서 가져야하는 특성... 그것이 열역학적으로 아예 안정하거나... 아님 자신을 복제하거나 해야 지금 이순간... 그 기나긴 시간의 흐름속에도 복잡한 형태로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생명체는 복제성을 기본바탕으로 지금 이순간에도 각각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그 복제성은 나중부분에 나오는 Meme과도 같은 맥락이며, 인간질병의 한 형태인 바이러스, 컴퓨터 바이러스... 모두 복제성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 복제성이 이기적임과 결부된다. 자신의 복제를 위해... 존재를 위해... 이기적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이 이기적인 것이 살아남기에 그냥 자연적으로 그 이기적임은 자연선택이라는 커다란 정제과정을 통해 너무 과하지 않게... 때로는 이타적으로.. 등등의 방법으로 변형되어왔다. 그것들이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친척간, 이성간, 동종적대간, 곤충 등등에서 설명되어졌다.
그러다... 인간에 와서 Meme이란 형태의 또다른 복제능력을 가진것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되고 그 Meme 역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자기 안정화와 잘 퍼져야 한다는 복제성에 근본을 두고, 이 사람 저사람 뇌사이를 돌아다니게 된다. 간혹 자기안정화의 방법이 비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돌아다니는 것두 있지만...
아무튼, 도킨스 아저씨는 이기성이란 관점에서 생명현상을 설명했구... 그것은 매우 타당성있어보인다. 환원주의적요소가 강하다는 지적도 있구, 많은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이긴 하나.. 함 읽어볼만한 책이다.
yong27은 이책을 두번 읽었죠.. 한번은 군대가기전 별 생각없이 읽었었구... 또한번은 군대다녀와서, 도대아분들한테 획 넘어갔다가.. (사실... 이얘긴 하고싶은 얘기가 참 많은 얘긴데... 담번에..) 정신차리구, 생화학, 분자생물학까지 듣고나서 읽은 개정판입니다.
비평이라면, 전체성에 대한 언급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환원주의라고 하겠지만..) 어떠한 현상을 설명할때 그것을 유전자 level에서만 해석해서는 잘못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그 유전자와 영향을 주고받는 유전자도 있을 것이고, 그 당시 Cell, Tissue등의 환경상태.. 더 나아가 다른 organism과의 관계.. 더 나아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보든 생태학적 현상들이 종합되어야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yong27
이기적인 유전자 학설 처음 보는 일반인이 읽기에는 다께우찌 구미꼬의 <유전자의 음모>가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품절되었지만, 도서관에 가면 있죠. 일본사람 책이라 그런지 한국인의 감각으로도 쉽게 이해가 되는 문화적 베이스가 있어서요, 재밌습니다. 아말감
저도 재밌게 읽어봤습니다. 도킨스에 비해서는 좀더 자극적으로 설명한면도 없잖아 있던데요.. --yong27 네 조금 오버하죠..-.-
PairProgramming 등 PairWork은 Meme의 효율적인 복제를 돕는 수단으로 보입니다. Pair를 계속 바꾸는 과정에서 Meme이 집단 내에 빠르게 복제되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왠지 유성생식이 떠오릅니다. 유사한개념으로 엮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개
Q1: 이기적유전자를 읽으면서 자꾸만 성선설, 성악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책을 펼때마다 생각이 난다..why?...뭔가 연관관계가 있는건지....연관이 없는것 같으면서도...계속해서 머리속에는 이기적유전자 라면 성악설이 맞다는 얘긴가?...내 자신은 성선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글쎄요....이기적유전자와 성선설, 성악설이 관련이 있나요?.....누군가가 답을...벼리
A1: 이기적유전자에서 도킨스는 가치판단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책속에서의 논의가 인간에게까지 확장되는 것을 조금 두려워한다는 느낌이 들죠. 이기적유전자의 인간이란 결국 유전자의 복제품을 만들기 위한 도구일뿐입니다. 거기서 선과 악을 논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죠. 유전자가 선택한 방법은 때론 다른 인간을 돕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때론 남을 죽이고 자신을 살리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기적이타주의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우재
Q2:: 이기적유전자에 나온 내용을 보면...행동에 대해 언급한 부분(극히 일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이기적유전자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에서 벗어나는 내용일수도 있다...그 내용은
여기서 말하는 자연 선택은 유전자 level에서의 자연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그리구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흑백으로 표현하게 되면 선, 악 으로 나눌수 있지 않을까요?.....그렇게 나누는게 무리라고 생각이 들지만요....그리구 선과 악이라는게..단순한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고 교육이나 문화에 의해서 학습되는 그런거..벼리
~~자연 선택의 과정을 보면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되어 온 것은 무엇이든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비, 인간 그리고 기타 모든 생물의 행동을 보면 이 행동이 이기적임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었다. (page 23) |
A2: 이기적이다=선, 이타적이다=악 이다라는식의 이분법이 가능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이기적이기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취할 때도 있지요. 저도 처음에 이기적유전자를 읽고는 그래 봐봐.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라니까..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행동양식이 이기적이라고 해도, 그 과정의 이타성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뭐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우재
흔히들 오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RichardDawkins의 생각은 유전자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개체도 이기적이라는 것이 아니지요. 이책의 11장은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입니다. 이건 89년에 나온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이걸 더 간략하게 표현한 문장이 매트 리들리의 책 "이타적유전자"의 '이기적 유전자의 이타적 사회'일 겁니다. 이건 이 책의 1장 제목입니다.
유전자의 이기성을 밝혀낸 것은 우리가 지난 수천년간 가져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또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맹자와 순자처럼 우리가 인간의 타고난 성품이 선한가 악한가를 고민한 것은 보다 '선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생물학자들의 접근 방법은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떠한 조건하에서 우리들이 흔히 이타적이라는 행동을 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회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개조(?)라고 하면 보통 우생학 따위를 떠올리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은 법과 제도, 문화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윤구현
유전자의 이기성을 밝혀낸 것은 우리가 지난 수천년간 가져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또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맹자와 순자처럼 우리가 인간의 타고난 성품이 선한가 악한가를 고민한 것은 보다 '선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생물학자들의 접근 방법은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떠한 조건하에서 우리들이 흔히 이타적이라는 행동을 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회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개조(?)라고 하면 보통 우생학 따위를 떠올리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은 법과 제도, 문화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윤구현
네. 유전자의 이기주의가 개체에까지 확장되지는 않지요.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벼리님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제목으로 페이지를 독립시켜야겠군요. --김우재
Q4: 이타적 행동을 '위한' 유전자란 신경계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신경계를 이타적으로 행동하기 쉽도록 하는 유전자이다.
그러면 이타적 행동의 유전에 대한 실험적 증거는 있는 것일까? 그것은 없다. 그러나 놀랄 것은 없다. 왜냐하면 행동에 관해서도 유전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또 이런 내용이 있네요...행동을 위한 유전자 그러면서 예로 꿀벌의 유충버리기가 나와 있습니다...어떤 유전자의 유무에 의해 꿀벌이 병이든 유충을 버리느냐 버리지 않느냐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구 조금 나아가서는 인간에게는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 또는 환경의 영향이 행동의 발달에 관여하는가~~~~이런 내용이 쓰여있네요..........벼리
그러면 이타적 행동의 유전에 대한 실험적 증거는 있는 것일까? 그것은 없다. 그러나 놀랄 것은 없다. 왜냐하면 행동에 관해서도 유전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또 이런 내용이 있네요...행동을 위한 유전자 그러면서 예로 꿀벌의 유충버리기가 나와 있습니다...어떤 유전자의 유무에 의해 꿀벌이 병이든 유충을 버리느냐 버리지 않느냐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구 조금 나아가서는 인간에게는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 또는 환경의 영향이 행동의 발달에 관여하는가~~~~이런 내용이 쓰여있네요..........벼리
A4: 행동은 유전적 영향을 분명히 받습니다.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믿고 싶을 뿐이겠죠. 예를 들어 동성애에 관련된 염색체의 한 부분이 밝혀졌고, 후각에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이 포유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들이 보고 되었습니다. 하지만 환경적 영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유전적 영향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것 뿐입니다. 믿고싶지 않은것이겠죠.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우생학으로 이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김우재
재미있는 토론입니다. 행동은 유전된 소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발생, 변화합니다. 그런데 유전적 소인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은 김우재님 말씀대로 믿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컸고, 또 하나는 연구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연구방법은 하나하나 생기는데 믿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은 더 커지는 듯합니다. 그건 오해 때문이지요. 하나는 유전된 소인은 결정적(불변)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우생학을 지지하는 연구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어떤 유전적 소인도 환경과 상호작용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Buss는 굳은 살이 박히는 생물학적 현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지요. 보통 물리적으로 마찰이 반복되면 그 물체는 닳습니다. 하지만 생물에게는 아주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죠. 그 부분의 피부가 더 두꺼워지는 겁니다. 진화된 유전적 영향입니다. 그럼 우린 굳은 살에서 해방될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죠. 마찰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우린 피부는 매끄럽게 변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 학습 모두 유전이 관여합니다. 또한 환경에 의해 변하지요. 사실 인간은 가장 환경에 많이 반응하여 크게 변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생물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 역시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능력입니다. 우린 유전적으로 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이라는 뜻입니다. 이건 도킨스가 유전자를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비유하며 유전자가 어떻게 행동에 관여하는지 설명한 부분의 결론에 아주 잘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동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석
Q5
이기적유전자를 보면 전부라고 할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진화가 이익을 얻는(positive한) 방향으로 진행 되었고 , ...상호관계에서도 그렇고, 자신(모든 생물)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하면 많이 퍼뜨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가 진행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자신의 유전자를 남들보다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은 유전자와 관련되어 그 유전자가 진화를 하게 된다.),,, negative 한 진화(이 표현이 맞는지 ^^.)도 있을것 같은데, 그 예가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negative한 진화란 혹시 진화의 개념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범주에 넣는지도 궁금하구요....--벼리
이기적유전자를 보면 전부라고 할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진화가 이익을 얻는(positive한) 방향으로 진행 되었고 , ...상호관계에서도 그렇고, 자신(모든 생물)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하면 많이 퍼뜨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가 진행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자신의 유전자를 남들보다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은 유전자와 관련되어 그 유전자가 진화를 하게 된다.),,, negative 한 진화(이 표현이 맞는지 ^^.)도 있을것 같은데, 그 예가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negative한 진화란 혹시 진화의 개념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범주에 넣는지도 궁금하구요....--벼리
A5 : 일반적으로 "퇴화"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퇴화도 진화의 일종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듯 싶고, 유전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의 진화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많은 돌연변이가 유전자에겐 이익이 되지 않지요. 유전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형태의 진화는 발생할 수 있지만 그걸 진정한 진화라고 이야기 할수 는 없게 됩니다. 선택되지 않기 때문이죠. 도킨스가 말하는 인간은 진화를 멈추었다라는 표현은 자연선택을 거부한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적세의 인류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여러형질들이 선택되고 있기 때문이죠.
답을 달다보니 어려운 질문이네요. --김우재
답을 달다보니 어려운 질문이네요. --김우재
Q6
리차드 도킨스는 우리 자신은 바이러스의 집합체다.- 도킨스는 사람이 실은 우리의 유전자 하나하나의공생 단위체(우리는 공생적인 유전자들의 거대한 집합체인것이다.)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과 같은 유전자 집합체에서 이탈된 유전자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다....이 부분을 보면서..허것~~했습니다....아직 도킨스의 가설이긴 하지만, 생각조차 못해본 부분이였다....도킨스가 이러한 가설을 내세울만한 사전의 지식을 알고 싶구요....공생설 말구요...--벼리
리차드 도킨스는 우리 자신은 바이러스의 집합체다.- 도킨스는 사람이 실은 우리의 유전자 하나하나의공생 단위체(우리는 공생적인 유전자들의 거대한 집합체인것이다.)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과 같은 유전자 집합체에서 이탈된 유전자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다....이 부분을 보면서..허것~~했습니다....아직 도킨스의 가설이긴 하지만, 생각조차 못해본 부분이였다....도킨스가 이러한 가설을 내세울만한 사전의 지식을 알고 싶구요....공생설 말구요...--벼리
A :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이중막 구조나, Intron, Endocytosis를 이용하는 점등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Eukaryogenesis라는 가설이 제기 되고 있는데, 이는 진핵생물의 핵의 기원이 복잡한 DNA 바이러스라는가설입니다. 제게 논문이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논문검색 참고하시구요. --김우재
Q7
강연내용을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복제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진화의 필수 조건이라는 점"과 "자연선택은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를 선호한다는 점" 그리고 "이 두 가지 사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기적유전자(최신판) 42페이지의 내용과 김우재님의 강연내용 및 PPT 자료를 보았는데 "진화는 아무리 애를 써서 막으려 해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RichardDawkins는 자기복제자가 "오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기복제가가 "오류를 막기 위해 노력을 하되 오류율이 0%가 되도록 하지는 않는다"로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오류율이 0%인 유전자 A와 오류율이 0% 보다는 크지만 어느 정도 정확한 유전자 B가 있을 경우,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없는 A에 비해 계속해서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을 해가면서 자신의 생존가를 높이는 B가 당연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즉, 진화의 역사상 어느 순간엔가 오류율이 0%인 자기복제자가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자기복제자는 머지 않아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거죠. 혹시 책의 다른 부분에 이런 내용이 이미 나오는데 제가 못 본 것인지, 아니면 이 견해에 오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무개
강연내용을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복제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진화의 필수 조건이라는 점"과 "자연선택은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를 선호한다는 점" 그리고 "이 두 가지 사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기적유전자(최신판) 42페이지의 내용과 김우재님의 강연내용 및 PPT 자료를 보았는데 "진화는 아무리 애를 써서 막으려 해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RichardDawkins는 자기복제자가 "오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기복제가가 "오류를 막기 위해 노력을 하되 오류율이 0%가 되도록 하지는 않는다"로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오류율이 0%인 유전자 A와 오류율이 0% 보다는 크지만 어느 정도 정확한 유전자 B가 있을 경우,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없는 A에 비해 계속해서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을 해가면서 자신의 생존가를 높이는 B가 당연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즉, 진화의 역사상 어느 순간엔가 오류율이 0%인 자기복제자가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자기복제자는 머지 않아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거죠. 혹시 책의 다른 부분에 이런 내용이 이미 나오는데 제가 못 본 것인지, 아니면 이 견해에 오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무개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십니다. 대단하시네요.^^ 화석상에 나타나는 한 종의 평균수명은 약 500만년입니다. 현재까지 멸종하지 않은 (화석상에 나타나는 바로는) 종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추리를 하신 겁니다. 완벽하게 자신의 EcoNiche에 적응한 종은 훌륭한 적자이겠지만 오히려 쉽게 멸종당할 수 있습니다. 이게 생태학자들을 골머리썩게 하는 문제인데요... 완벽함이라는 것은 진화라는 과정과는 부적절한 관계인 것 같습니다. (클린턴과 르윈스키처럼)
최근엔 이 느슨함과 빡빡함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통조상이라 불리우는 느슨한 종들은 도대체 어떤 환경에서 나타날까..뭐 이런 생각들입니다.. --김우재
Q8:
아직 제2장까지밖에 안 읽어보고 성급하게 질문을 올리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생명체가 나타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궁금증이 있어서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제임스 러브록은 나사에서 근무할 때에,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무인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혀 해 볼 필요가 없다고 반대를 했었다고 합니다. 대기 환경 등은 이곳에서도 망원경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러한 환경 하에서 생명체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랩니다. 그러니깐, 생명체와 그 환경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가 있다면 그것이 스스로 살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켰을 것이고, 지금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체 하나가 살고 있다는 식의 그런 현상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랩니다(적어도 제가 이해하기는). 제임스 러브록도 그럼 현재 지구에 어떻게 이렇게 생명체가 많이 살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고, 이기적유전자의 저자도 이점을 빈틈없이 설명할 수 있기까지는 수백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기적유전자에서의 그 과정에 대한 설명(아마 제 기억에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비슷한 설명을 본 것 같은데)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Keejeong
아직 제2장까지밖에 안 읽어보고 성급하게 질문을 올리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생명체가 나타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궁금증이 있어서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제임스 러브록은 나사에서 근무할 때에,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무인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혀 해 볼 필요가 없다고 반대를 했었다고 합니다. 대기 환경 등은 이곳에서도 망원경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러한 환경 하에서 생명체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랩니다. 그러니깐, 생명체와 그 환경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가 있다면 그것이 스스로 살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켰을 것이고, 지금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체 하나가 살고 있다는 식의 그런 현상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랩니다(적어도 제가 이해하기는). 제임스 러브록도 그럼 현재 지구에 어떻게 이렇게 생명체가 많이 살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고, 이기적유전자의 저자도 이점을 빈틈없이 설명할 수 있기까지는 수백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기적유전자에서의 그 과정에 대한 설명(아마 제 기억에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비슷한 설명을 본 것 같은데)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Keejeong
왓슨과크릭의 크릭은 외계기원설을 주장한 바가 있구요. 현재로서는 RNAWorld 가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습니다. 도킨스의 말처럼 최초의 생명체가 어떻게 출현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죠. 현재 분자생물학의 한계는 RNAWorld와 이에 기반한 이론입니다. --김우재
Q9:
이기적유전자 이론은 Junk DNA가 유전자 차원의 기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Junk DNA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은 진화 기작은 유전자 교차인 것 같은데(맞나요?), 그렇다면 왜 유전자 교차라는 기작이 생겨나서 기생을 허용하다 못해 장려하게 되었을까요? --아무개
이기적유전자 이론은 Junk DNA가 유전자 차원의 기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Junk DNA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은 진화 기작은 유전자 교차인 것 같은데(맞나요?), 그렇다면 왜 유전자 교차라는 기작이 생겨나서 기생을 허용하다 못해 장려하게 되었을까요? --아무개
유전자 교차를 통해 Gene Pool내의 유전자들이 서로 섞이면 좀 더 적응도가 높은 유전자가 한 개체의 몸에 모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일거 같아요. 독성물질 A에 견뎌내는 gene이 들어있는 염색체와 독성물질 B를 견뎌내는 gene이 들어있는 염색체끼리 교차가 일어나 A,B 모두 견뎌낼 수 있는 염색체가 만들어지면, 좀 더 적응도가 높아지겠죠?
여기서 얻는 이익이 Junk Gene들을 무임승차시켜주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크기 때문인거같아요. -미친과학자
여기서 얻는 이익이 Junk Gene들을 무임승차시켜주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크기 때문인거같아요. -미친과학자
잡담. 최근에 나온 저 표지의 '이기적 유전자' 책 번역 너무 거지같애요. 읽다가 던져버렸어요. 옛날에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읽었던 버젼이 더 좋았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