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자신의 유치한 정신세계를 여과없이, 이해하기 쉽게 알린 영화.
댓가로 그는 약간의 돈과 명성, 논란을 얻게 되었고, 다음 영화를 제작하는데 돈을 대겠다는 치들이 줄을 잇게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와타나베노보루
댓가로 그는 약간의 돈과 명성, 논란을 얻게 되었고, 다음 영화를 제작하는데 돈을 대겠다는 치들이 줄을 잇게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와타나베노보루
케이블티비에서 중간쯤부터 보았다. 이정호가 남자인 관계로 여자의 알몸을 보여 주는데 만족하며 열심히 보았다. 여자들은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의문점 하나 - 왜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과 끝까지 하지 않는가? 육체적 교접행위를 계속적으로 사랑과 분리시켜 보여 주는 감독의 화면은 사랑과 섹스를 둘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정호의 성철학에 반하면서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의문점 둘 - 창녀를 동정의 시각이나 섹스의 도구의 측면이 아닌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그의 창녀관은 너무나 리얼하다. 수취인 불명에서의 양공주들 또한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은 감독이 그의 경험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나쁜 남자에서 감독은 단지 여자의 육체만을 탐함은 인간답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나쁜 남자에서 감독은 단지 여자의 육체만을 탐함은 인간답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 영화의 가장 큰 나쁜 점은 도대체 무엇을 나쁜 남자로 봐야할지 헷갈리게 한다는 점에 있었다. 더구나 영화 전반에 감독의 '여성의 창녀와 같은 존재' 혹은 '길들여지는 존재'를 전제하고 들어가는데, 그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가 나쁜 남자일 수 있는 이유는 사회의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데 있는데, 김기덕은 교활하게도 그러나 그의 윤리가 사회와 다를 수 있는 이유를 항변하고 있다. 그 벙어리 청년은 정말 나쁜 남자인가? 이 영화를 보고 도대체 '나쁘다'의 기준을 무엇으로 두어야 하는지 한참을 망설이게 한 영화다. 이 영화는 나쁜 남자를 다룬 나쁜 영화가 아니라, 나쁜 감독의 (기분)나쁜 이야기이다. ㅡ.ㅡa by 열혈여아
여러모로 이 영화가 흥행한 것은 공포영화와 통하는 느낌이 크다. 영화에서는 멀쩡한 여자 한 명이 정말 더럽게 나쁜 남자 한 명 때문에, 몸을 잃고, 명예를 잃고, 정신적 건강을 잃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심지어 선악과 호오의 판단이라든가, 사리의 분별마저 잃은 폐인 중에 폐인이 되어 버린다. 그 과정은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다. 이 영화는 그런 공포물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 이 영화의 결말은 세상이 좀비 떼로 뒤덮히는 "좀비"의 결말이나, 지구가 악마에게 망해버리는 "매드니스"의 결말에, 준하는 강한 배드엔딩이다. -- gerec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