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물랑루즈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http]물랑루즈(2001, Moulin Rouge)

지난 여름에 주제곡이 먼저 뜨는 바람에 기대를 갖고 봤는데, 한마디로 정신이 없었다고나요... '로미오+줄리엣'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좀 산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뭔가...온갖 산해진미를 잔뜩 가져다가 진수성찬을 차려놨는데 막상, 뭐 음식 한가지를 제대로 먹은 것 같지가 않은 느낌이예요. 화가 로트렉도 나온다기에 흥미롭기도 했는데, 영화속에서는 시종일관 '방자'역할만 하다 마는군요.
Felix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로트렉은 물론 영화속에서 보이는 면모도 있지만, 좀더 자의식적이고 시니컬한 에너지를 저자거리와 유흥가에서 풀어내는 내성적 인간형이었거든요... 영화 전체의 분위기상 그런모습이 따로놀지 않으려면 그렇게 그려지는 것이 상책이었겠다 싶기는 합니다만. 짝사랑하는 아가씨를 낭만적시인과 맺어주려고 익살극을 꾸미고 자신은 달에 건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로트렉도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뭐랄까 그...로트렉이라기보다는 슬픈 삐에로라는 느낌이었어요. 모르지요...정말은 그랬는지도.

이완 맥그리거는 순진한 낭만주의적 이상주의자에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데, 개인적으로 니콜 키드만의 밀랍같은 차가움에 그다지 매료되는 편이 아니라서였나...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고.

그래도 보면서 간간이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건, 사운드 오브 뮤직부터 마돈나까지, 흘러간 팝명곡들을 편곡개사해서 중간중간에 끼워넣었는데, 그게...꼭 중고딩 학예회나 대학엠티 같은데서 노래극 같은거 즐겁자고 만들면, 이 노래 저 노래 갖다넣어서 사람들 웃겨주잖아요. 꼭 그런 식으로 웃겨요... (예를 들면 영화속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니콜 키드만에게 구애할 때 비틀즈(TheBeatles)의 'All you need is love~ all you need is love~'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든지.')

이 영화 만든 감독이 어떤면에서 우리나라 공연계의 이윤택 감독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장르불문하고 막대한 물량과 볼거리를 투입해서 대형 섞어찌개를 만드는 능력에서라면 말입니다. -Felix

저는 무엇보다 그 디즈니 애니메이션풍의 러브송들이 싫었어요. :( 싫었다기보단 기대와 너무 어긋났다고 할까.. ost에 속은 기분입니다. (데이빗 보위, 팻보이슬림, 매시브어택 기타 그 많은 이름들과 충분히 매료될만한 곡들.. 정작 영화에선 얼마 들리지도 않데요. -.-;) 스토리도 산만하고,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끌어대다가 결국엔 수습못하고 끝난 분위기.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도 그닥 능숙했다고 해줄 수 없었구요. 왜 같은 얘길 계속 해대서 처지게 만드는지. -_-

그래도 간간히 스크린을 메우는 낡은 갈색톤의 화면은 참 좋았습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도 좋았구요. (저는 니콜키드먼이 상당히 적역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엇보다도 그 역이 아릅답고 매혹적이어야 하는 역이었으니 말예요) 음악들은.. -_-; 너바나의 노래에 맞춰 무희들이 캉캉춤을 출 때는 정말 벙쪘습니다. -_-;;

ost에 반하고 포스터에 혹해 기대가 컸던 탓인지..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그 소재와 그 배우들과 그 자본으로라면 훨씬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싶은. --swallow

니콜 키드먼 참 예뻤죠. 그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랑 잘 맞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역에는 잘 맞았던 것같고 소화도 잘 해낸 것같았어요. 무엇보다도 참 예쁘다는 생각..; 음악이나 구성은...정말이지 좀..심하더군요.. 간간이 깜짝놀라게하리만치 "깨는" 것이..-_-; 뮤지컬을 만들면서 그렇게 산만하고 창의성이 없어서야...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화면의 색조랑, 감정을 포착해내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맘에 들었습니다. --우산

NatureBoy도 좋았지만... 전 LadyMarmalade가 더 취향(?)에 맞더군요. :)

색조와 몽환적 분위기가 정말 샤갈그림과 비슷했군요... 예 저도 초반장면이 가슴설레고 맘에 들었었지만, 꽤 지친상황에서 심야에 그 영화를 앞좌석에서 앉아서 봐서 그런지 그렇게 즐기지를 못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니콜 키드만에 정이 안붙어서 그런것 같애... --Felix

그런데 그, 공작님은 영화 Shrek에 등장하는 귀여운 '파콰드'를 연상시키더군요 하하하. Like a Virgin 노래 나오는 장면 압권이었음. 하하하

처음 얼마간은 여왕마고를 본 후 느낌처럼 속이 울렁이고 불안했습니다. 퍼즐맞추기를 하는듯한 OST에, 화려한 색과 움직임들.. 제가 너무 클래식을 기대하고 갔던것 같습니다. 언제던가 '램브란트'에 관한 영화를 본게 기억이 나는데 그런 분위기의 물랑루즈를 기대했던것 같군요. --HeesooPark

평가 : B) B) B) - 심야를 보고나면 점수가 후하게 주어지지 않는게 피곤해서 그런가요?

아니 HeesooPark님 영화 '렘브란트' 그거 혹시 재작년 이맘때 EBS에서 주말심야에 방영해준 흑백영화 말씀이신가요? 오오...전 그 영화 참 감명깊게 봤었거든요. --Felix
아..작년에도 했었군요. 아마 제가 본건 몇년 정도 더 전 일거예요. 그 '렘브란트'를 본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질 못했었어요. 그 여운의 꼬리가 아직도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전 미술하는 사람, 음악하는 사람, 춤추는 사람을 광적으로 좋아하거든요. 그들이 없으면 어떻게 살수 있을지... --HeesooPark
저도요! 전 <광적>인건 아니지만... ^^;;; --까메로

확실히 산만한 영화였던 듯해요. 포스터랑은 또 너무 깨는 영화였달까. 거기다가 마지막에는 너무 신파조로 흘러버린듯한 느낌이;;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내버려두고 봤을 때는 참 마음에 드는 영화였어요. 화려하고, 재미있고, 낭만적이고. 가끔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개인적으로는 샤틴과 크리스티앙이 도망을 가네 마네 하는 다음부터 영화가 망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는 뭐랄까, 관객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느껴져서... 거기다 마지막 니콜 키드만의 대사는 정말로 깼구요.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는 잘 모르겠고... 그냥 무난했던 것 같은데. 전 니콜 키드먼의 연기에 더 점수를 주고 싶어요. 공작 앞에서 쇼하기 전까지의 니콜 키드먼에게는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뒤로 가서는 중심을 잃어버렸지만. 어찌됐건 할리우드 배우들은 연기 참 잘해요^^ 우리나라 배우들도 잘 하지만, 으음, 역시 나라도 넓고 사람도 많다보니 기본기가 닦인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 그 노래들 직접 부른 거란 소리 들었는데, 그게 진짜라면 니콜 키드먼 노래도 잘 하더라구요. 하긴 배우라면 그런 건 기본 소양 정도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단 소리 하는데, 이건 화려하고 맛있는 산해진미를 눈앞에 확 펼쳤다가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어수선하게 걷어가는 느낌이네요. 어쨌거나 좋았어요. 로미오와 줄리엣도 얼마나 재밌게 봤다구요. ^^ --까메로

이 영화는 후반부가 급격히 탄력성을 잃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부터 중반부까지는 신나고 웃기고(특히 전 개인적으로 듀크를 설득하기 위해서 즉석대본을 쓰면서 연극을 하는 부분을 여러번 돌려보기를 했어요.) 긴장이나 박진감 같은 것들이 느껴졌는데, 중반 이후부터 뭐랄까 듀크의 질투와 그의 시선을 피해하는 묻지마 사랑을 하는 부분들이 영화의 호흡을 깊게 해야하는데 왠지 오히려 호흡들을 방해하더군요. 그러면서 상당량 지루해지는 느낌.. 거의 마지막에 가서는.. '이 영화 되게 길군...'이런 생각을 하게 하면서 하품나게 하더군요... ㅡ.ㅡa 용두사미격.

그렇지만 캐스팅엔 그리 불만 없었어요. 니콜 키드만이 조금만 더 나긋나긋했으면 혹은 조금만 더 천해보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기대이상이었고.. (특히 공연중에 듀크를 소개받고.. 그 뚱땡이 아저씨한테 '그는 어떤 타입의 여자를 좋아하나요?'~ '진짜 여배우... 진짜 여배우'까지의 표정연기도 상당히 맘에 들었어요.) 듀크역을 했던 사람은 약간 열등감을 가진듯한 느낌을 인상을 팍팍 풍겨서 제격이었고, 이완 맥그리거는 다 좋은데.. 그 뭐랄까 극작가로서 풍기는 깊은 열정같은 느낌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느낌에 약간 아쉬웠지만.. 역시 박수를 보낼만하고.. 뮤지컬 영화지만 약간 저속한 그렇지만 현란한 쇼들이 돋보이는 별세개반의 영화!! by 열혈여아

영화를 볼때 화면 배우 음악 등을 보면서 느끼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저는 영화를 볼때 음악을 듣지 못합니다. 듣는 음악은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때 나오는 음악뿐 -_-;;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데 아는게 없어 들리는 것도 없나봅니다. 어쨋든 물랑루즈라는 영화를 좋아하고 잼있게 봤고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DVD 입니다. 사랑해요 물랑루즈~! -월광하랑-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