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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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이 지난 10월 초에 개봉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재밌게 봤습니다만..

악평도 꽤나 많아서요... 노스모키안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Astro

이 아래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스포일러 인가요?

스포일러는 아닌 것 같군요.


DrFeelgood은 아래처럼 이 영화를 보고나서 쓴 글이 있다. 올려본다.

애인 모양이 영화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다들 알고 있지만 영화관 가기 싫어하기로 유명한(그러면서도 나름대로 이것저것 열심히 보는) 본인.
꿰뚫고 있다라기보다는... 당연히 최근의 화제작인 스캔들 보러가려고 한다는 것 남자는 육감은 없지만, 전후파악은 해야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스캔들???"

이에 우리 애인 대답이란...
"당신이 안 좋아할 줄 알아. 뭐 내키지 않으면 말어~"
역시 많은 것을 알고 여자의 무기 육감+애인취향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안을 제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면 같이 보러가자! 대충 합의를 하고 예매를 하려고 인터넷을 휘다닥 뒤져봤는데... 상영관이라고 걸려 있는 곳은 딱 네군데... 게다가 두곳은 목포? 여수? 만나는 장소도 충정로 즈음이라 강남 뤼미에르까지 달려갈 수도 없고 연애지정학(연애는 지리와 정치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필굿연애학의 한 분류학문)적인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스캔들을 보러갔다.

재미 없으면 죽을 줄 알아!!!라는 무시무시한 언사는 애당초 생각도 안 했고... 그냥 보러 가자~라는 것이다.

자 이런 전차로~ 필굿이 모양과 스캔들을 보러 갔으니~
대한극장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한참 올라갈 적에 배고프다 애인 말에 어찌 그냥 갈소냐, 핫도그 하나 주소마 했드만 다 떨어졌다 없다 하고~ 그럼 팝콘 한번 먹어보자 했더니만 애인 고개 설레설레~ 아따 그럼 뭘 먹냐? 뭘 먹어~ 그러고 보니 남는 것은 치즈 듬뿍 나초일세~ 나초 하나 들려주고 극장안으로 들어서니 앞에서 세번째 자리 아이맥스가 따로 없네~~

덕분에 이재용감독의 미장센에 흠뻑~ 젖어서 두시간 지나고 나왔다. 내용? 교훈? 글쎄다~ 스캔들에서 무슨 교훈을 얻겠냐만 - -; 사는게 다 비슷하여 연애도 부질없고 그거 뭐 남는게 어디있냐 일엽편주 발이나 헛딛지 않게 조심하며 흘러 가는 것이지라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나왔다.

동양적인 스크린의 묘미라는 것은 구성이나 앵글이나 모두 균형을 잡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잘 만들어졌다.

특히 전도연이 얼음판 위를 걸어가기 전에 보이는 장면이 바로 화면구성의 백미인데 좌측 아래쪽에 장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적당하게 잡히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백색의 세상으로 잡았다. 서부 영화식의 입체적인 그녀의 뒤쪽에서 그녀의 뒤통수를 걸쳐서 봤다면 입체적이고 감정이입은 되었겠지만 이처럼 평면적이면서도 면의 분할을 멋지게 이룬 동양적인 앵글은 되지 못했으리라. 색의 아름다움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이뤄진다.

그 외의 카메라 워크는... 대한극장 영사기쪽의 포커스가 스크린에 제대로 안 맞은 것은 아닌데, 워낙 심도 낮아서리 주인공 외에는 보이는게 별로 없다. 새벽 장면에서도 보면... 하인들 후두둑 달려와서 마님~할때 보통은 팬포커스로 다들 어느 정도 알아보게 보여주건만 이미숙 아줌마만 멋지게 포커스 받고 있다. 다른 하인들은 그저 백으로 흐리게 나온다. 실제로 정말 박진감이 넘치는 장면들에서도 가끔씩 이렇게 낮은 피사계 심도 때문에 제대로 못 살아난 듯한 장면이 좀 있다.

배용준 아저씨의 연기도 나름대로 느끼해서 좋았다. 뭐 그래 봐야...라지만 그 모던한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정말 많이들 노력한듯... 뭐 양동근이었다면?이라는 이상한 가정도... 신하균이었다면?이라는 더 이상한 가정도 해 봤으나... 뭐 나름대로 자신의 배역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에 박수 짝짝짝~

재미있는 영화다. 다만 성적인 색채에 호소하는 프로모션이 좀 짜증나지만... 그렇게 해야 팔리니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통하긴 뭘 통해?(실제로 통하는 대사 아주 엄한 곳에서 나온다.)

별 셋에 반이다~ 미장센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조명도 자연스럽고 색채도 훌륭하다. 스토리는 좀 뻔하고 후반부로 가면 헉헉헉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후다닥 전개되는 것이 못 마땅하지만... 뭐 거기서 더 질질 끌어봐야 관객들 잔다.

보러가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18금이니까... 뭐 나이가 안 되어서 못 볼 수도... 있고 말이다.

* 안 읽어봐도 상관없는 필굿박사의 갸우뚱.

1. 뱃놀이 부분의 연꽃에 날아다니는 벌이... 서양의 양봉이다. 결과적으로 고구려시대 즈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최근까지 기르고 있는 토종벌과는 모양이 차이가 난다. 벌 기르는 사람은 보면 금방 안다. 안 기르는 사람도 차이를 안다. 아마 극중 설정 대로 맞춰본다면 어찌어찌하다가 서양 문물에 휩쓸려서 그 집에서 치는 서양봉이었을까? 그 외에 창기들 불러서 소리 들을때 쓰는 대금은... 당시에는 합사로 경심(대금의 바깥에 둘러서 묶는 줄)을 했을 터인데^^ 나일론 낚시줄로 된 경심이라니... 이미 선조들은 나일론을 개발했었던 것이다!! 두둥!

2. 역사인물과 전혀 상관이 엄쓰요~ 나한일 아저씨가 수원성을 축조하시고 있었다면야... 어느때인지 알 수 있고, 천주실의에다가... 천주교도 박해에 열하일기도 나오고...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시대인지 알고... 어떤 인물인지~도 대충 나온다. 그것 때문에 서두에 전혀 상관이 없어요~라고 역사스페셜식의 나레이션으로 보여준걸까? 게다가 정씨부인이잖아^^; 뭐 누구인들 무슨 상관이리요~

3. 전도연언니 이마 진짜 넓다. 뭐 이쁘다는 점에서는 ... 다만... 평소에도 넓어요!라고 생각했는데, 쪽을 지은 머리 하니까 더 넓다. 그리고 교훈 하나더... 엎드려서 글쓰는 버릇 있는 사람이 예나 지금이나... 있긴하다. 건강에는 안 좋을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아 그리고 엔딩 타이틀 다 끝날때까지 기다려서... 뭔가 보고 나오면... 최후의 승자(?)를 볼 수 있다. 후다닥 뛰쳐나오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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