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pheus Chamber Orchestra:
줄리안 파이퍼(Julian Fifer)가 이끌었고, 현재는 하비 세이프터(Harvey Seifter)가 이끄는 "지휘자가 없는(conductor-less)" 실내 관현악단
Orpheus is a self-governing organization.
Town & Country 지에서는 "전 세계를 통틀어 이제껏 들었던 실내 관현악단 연주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라고 칭송{{|
오르페우스와 자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은 "어떻게 그들은 항상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비결은 연주자 상호간의 철저한 신뢰, 상대방의 연주나 의견에 최선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자세, 그리고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뿐만 아니라 곡 전체에 대해 비전과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다.
오르페우스와 자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은 "어떻게 그들은 항상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비결은 연주자 상호간의 철저한 신뢰, 상대방의 연주나 의견에 최선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자세, 그리고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뿐만 아니라 곡 전체에 대해 비전과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휘자가 없다고 해서, 리더쉽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곡에 대해 콘서트 마스터를 선발하고 그 사람을 포함해 각 파트의 대표가 모인 "핵심(core)"이라고 부르는 소그룹을 만든다. 먼저 이 핵심그룹이 모여 곡 해석이나 기본 개념을 정하고 어떤 식으로 연주할 것인가를 대략 정한 다음 단원 모두가 리허설에 참가한다. 리허설 도중에 의견 차이가 문제가 된다면, 핵심 그룹이 나서서 의견 중재에 나서고, 문제 해결을 유도한다. 이 때의 규칙은 전체가 공유한다.
핵심 그룹의 역할에 대해서도 확실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것은 전체가 인정해야만 비로소 힘이 실린다는 것이다. 또, 핵심 그룹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곡목에 따라 별도의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규칙과 역할에 대해 전체 단원은 수시로 대응하는 한편 서로가 공유한다. 이것이 커뮤니티의 공동지식이다.
오르페우스는 항상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절대 권력을 지닌 리더가 없기 때문에 규칙이 깨어져도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에게 제재를 가할 수가 없다. 모두가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규칙을 어기면 그 사람만 우세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두고 경제학에서는 무임승차자(FreeRiders)라고 일컫는다. 이때에는 FreeRiders를 설득하여 자발적으로 다시 규칙을 지키도록 만들거나 아니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다시 규칙을 만들어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조직론의 관점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절대적인 권한으로 운영되지 않는 조직의 규칙과 역할은 서로가 그것을 존중할 의사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다. 오르페우스라는 커뮤니티는 스스로 만든 규칙을 각자가 준수함으로써 비로소 성립된다. 다시 말하면 자발적으로 발생한 규칙과 역할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범위가 커뮤니티의 경계선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제임스 트라우브는 '자유의 대가로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어느 단원이 말한 것처럼 '보통 오케스트라에서는 우리들이 하는 것처럼 하나에 접근하기 위해 다섯 가지 방식을 시도하는 비능률적인 시스템을 취하지 않는다'라는 이유 때문이다. ...... 실제로 오르페우스는 2시간 정도의 연주회를 하기 위해서 30시간을 리허설에 쏟아 붓는다. 보통 오케스트라의 두 배 내지는 세 배의 노력을 들이는 셈이다. '그러나'하고 트라우브는 제동을 건다. 그와 같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과정을 거쳐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로소 오르페우스의 독특한 음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The Ten Orpheus Principles:
- Put the power in the hands of the people doing the work.
- Encourage individual responsibility for product and quality.
- Foster teamwork built on individual responsibility.
- Share and rotate leadership.
- Create clarity of roles.
- Learn to listen, learn to talk.
- Make everyone a specialist, and a generalist.
- Seek consensus.
- Foster respect for others.
- Be passionate about your mission.
노스모크가 모델로 하는 것은 오르페우스관현악단과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여기에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예컨대, 파트별 대표가 있다든지 하는 것은 현재의 노스모크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 대표 역시 고정되지 않고, 수평적이라는 점 등을 볼 때 그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김창준
관현악단의 규모가 얼마나 큰가요? 15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가 아닌가요?
홈페이지를 보면 28명, 명예단원까지 31명이네요. 규모가 작아 Chamber Orchestra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