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의자를 쓰다보니 "머리받침"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을 좀 느꼈었습니다. 과도한 정신 노동을 하다보면 뒤로 널부러져 쉬는 자세를 취하고 싶기도 하거든요. 바닥에 눕는건 말고.
그리고 책상의 "인체공학성"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는 그 사당동 가구마을 근처에서 제가 디자인해 간 것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4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상을 디자인할 때 고려할 사항은, 1) 그 책상을 컴퓨터 용으로만 쓸 것인가 아니면 컴퓨터용 + 독서용으로 같이 쓸 것인가, 2) 주변 공간이 얼마나 되는가, 3) 자신 몸의 칫수 정도가 됩니다.
완전히 컴퓨터 용으로만 쓴다면 발바닥이 지면에 살짝 닿은 상태에서 무릎이 90도가 되고, 허리는 곧게 펴고 팔을 피아노 치는 자세로 내렸을 때 키보드 면 위에 손가락이 닿은 상태에서 팔꿈치가 90도-80도 이내로 굽혀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높이는 밑에 물건(e.g. GoodSoftwareEngineeringTextbooks)을 괴든가 해서 시선이 모니터 화면의 가장 윗부분에 닿게 합니다.
만약 독서용으로도 사용해야 한다면, 약간 타협을 봐야합니다. 우선 의자(듀오백의자처럼) 높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서를 할 경우 약간 상채를 앞으로 굽힌 상태에서 눈에서 책의 지면까지 30-40센티미터 이내가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책상 높이가 훨씬 높아지게 되죠. 컴퓨터용과 독서용의 중간 정도를 택하고,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그리고 두 경우 모두 책상은 기역자가 좋습니다. 공간의 구조에 따라 가능하고 불가하고 하겠지만 가능하다면 오른쪽(오른손 잡이 경우)이 튀어 나온 것(정기역)이 좋습니다. 이게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또한, 여백이 충분해야 합니다. 요즘의 "공간 절약형" 가구들은 몸에 대한 고문입니다.
대충 이런 사항들을 고려해서 폭, 길이, 높이 등을 정해서 그림을 그려가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자기 몸에 맞는 (조립식) 주문형 책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사항은 잘못 디자인하면 빼도박도 못한다는 겁니다. 평소 자신의 몸의 상태와 느낌에 대한 높은 감도가 없다면 말이죠. (이럴 때는 가구 매장에서 여러가지 책상에 앉아보고 자신의 몸을 관찰하는 경험을 해보면 됩니다)
--김창준
집에서 몇 달 동안 조그만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을 했었는데, 날이 갈 수록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픈것이 사용하고 있는 책상과 의자가 내 몸에 맞지 않는것 같아 책상과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내 몸에 맞는 책상을 디자인 할만한 자신은 없어 가구점 몇 군대를 돌아다녔는데, 마음에 드는건 찾질 못했습니다. 다음 날 웹서핑을 하던 중 평소같으면 무시했을 광고인데 한 눈에 '앗!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만한 책상이 보였습니다. 실물을 보지 못해 조금 불안했지만 그래도... 'ㄱ'자형 책상치곤 싼 가격이라 듀오백의자와 같이 구매을 했습니다. 자토 라운드 시스템책상 입니다.
책상은 상판과 다리를 가지고와서 설치를 해주고 가는데, 'ㄱ'자나 그 반대로도 설치를 할 수가 있고, 모양도 이쁘고 공간도 넓습니다. 그리고, 책상과 함께 PC를 올려놓을 수 있는 바퀴달린 판을 하나 주는데 발 받침으로 쓰기에 아주 좋습니다. 듀오백의자에 허리를 붙이고, 발밑에 이 판을 받쳐놓으면 몸에 '각'이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의자를 돌리거나 할 때, 발 받침도 같이 잘 움직이고 몸에 각이 잡히니 더 이상 허리나 어깨가 아프지 않습니다.
제 몸에는 딱 맞는 책상입니다. 발 받침:) 을 활용하면 누구 몸에나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발 받침을 빼고 의자를 조금 낮추면 독서용으로 사용하기도 알맞고, 컴퓨터용으로도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 김재우
음.. 많은 분들이 그것(!) 을 발 받침으로 쓰시는군요.. 저는 컴퓨터 받침으로 써 보고 있는데... 발 받침으로 쓰면 좋은 점이 있나요? --지원
지원은 이번에 시스빌 3방향 컴퓨터책상 DeadLink 을 구입하였습니다. 두 팔을 팔꿈치까지 모두 책상에 올리고 키보드를 칠 수 있고, 마우스 역시 팔꿈치까지 올린 상태에서 조작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다만, 책상이 약간씩 흔들리는 것이 좀 걸리네요. (키보드를 쳤을 때의 흔들림이 스탠드를 타고 증폭되어서, 스탠드 끝 부분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보이는 정도..) 위의 자토 라운드 시스템 책상은 안 그런지 궁금합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벽에 붙여놔서 그런지도...) -- 김재우
DeleteMe 이거 책 놓고 컴퓨터 쓸 때 정말 유용하겠습니다. 전 무릎위에 책을 올려놓고... 아우 허리 아퍼라...--우재DeleteMe 책과 컴을 동시에 쓸때, 저는 책을 책스탠드에 놓고 각도 맞춰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는데요. 책스탠드 활용해보시길. 컴은 최대한 멀리, 책상을 넓게 남겨두고 책스탠드는 가깝게.
보통 의자의 팔걸이 위치는 기대어서 키보드를 치기에는 좀 낮은 편인데.. 오래 사용하면 어깨가 불편하지 않나요? 어깨가 아래쪽으로 빠지는 자세가 나올 것 같아서요.. 불편하지 않다면 다행이구요. --지원기존 책상을 버리지 않으면서 유선형 기역자 책상을 얻으려면 ADR 보드같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책상 위에 보드를 붙입니다. http://www.adr.co.kr/ 피씨라인 등에 로드테스트 기사가 나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see also 인체공학적배경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