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 내려오는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부부를 보면, 이상적인 배우자, 혹은 좋은배우자의 한 예를 보는 듯 하다. 영리한 공주와, 바보총각과의 만남은 겉보기엔 균형이 깨진것 처럼 보이지만, 공주는 사람보는 안목이 탁월했던 것이고, 그리고 바보소년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잠재력을 계발할수 있었던 것이며, 공주역시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난 셈이다. 결국 둘다 역사에 남는 좋은 커플이 되지 않았던가.
지혜로운 여왕님 선덕여왕님은 평생 싱글이었다. 그녀는 신라라는 아름다운 나라를 평생의 좋은배우자로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인은 있었을 것 같다. 화랑들이 여왕의 애인 노릇한게 진성여왕 혼자의 일이 아닐거라던데....-.@;
많이들 아시는 지귀 이야기를 들추지 않더라도, 예전에 읽었던 '왕비열전'의 선덕여왕편에 보면, 김춘추와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의 삼각관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김춘추는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희와 결혼하고,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은 결혼 않고 죽을때까지 살았죠.
연애는 진지하게 도를 닦는 기분으로, 혁명전사처럼 하라. 그리고나서 결혼생활을 일반인의 연애하듯 유치하고 달콤하게 영위하라. 연애를 진지하고 철학적으로 해야, 그것이 결혼으로 이어졌을때도 여전히 연애의 향이 지속된다. 농담아니다. 좋은배우자란 연인같은 배우자다. 좋은 연인이란, 함께 철학을 논하듯 진지하고 씁쓸해야 한다. 아이스크림같은 연애는 녹아내리면 끈적거리고 지저분하고 매력없어진다. 구절초같이 쓴 연애를 하라. 몸에 좋다.
see also 좋은친구
좋은 배우자 & 모범 커플들 ¶
- 퀴리부인과 그 남편은 뜻이 잘 맞는 과학자들이었다고 한다.
- 빌 클린턴과 힐러리도 인터넷에 별별 우스개가 다 돌아다니긴 하지만, 멋있는 커플로 보인다. 특히, 힐러리가 여장부다.
- Charles Bronson과 Jill Ireland. 암투병 과정을 담은 책이 출간되기도 했는데, 부부의 사랑이 참 눈물겹다.
- 레이건 전美대통령과 낸시여사. 낸시는 레이건의 두번째부인인데, 첫부인과 살 때는 그렇고 그런, 자신감없는 2류배우에 불과했다.(전부인이 알콜중독이었다던가...) but, 낸시를 만나고부터 점차 신념과 자신감을 얻어서 후에 정치일선에까지 뛰어들게 되었던 것이었다는. 서로의 기를 잘 살려주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 팀 로빈스와 수잔 새런든 - 둘다 따로 놓고 봐도 써억 괜찮은 배우들인데,(오빠~ 온니~) 영화를 찍다가 그만 눈이 맞아서 근 10년넘도록 헐리웃에서 그 흔한 스캔들도 없이 자알 살고있다. 새런든이 12살 정도 연상.(보통 이들 부부를 얘기할 때 언제나 따라다니는 수식어.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자타가 공인하는 커플이지만 결혼식을 올린 법적 부부는 아니라고 한다. 즉, 동거상태. 그런데도 이러하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이 부부는 의식있기로도 유명한데 그러한 사회정치의식의 노선을 같이한다는 것이 이들관계의 저력이 되어주는 듯 하다.
- 스콧 니어링과 그의 배우자 헬렌니어링.. 아름다운 삶을 함께했던 이들이다.
- 박성호와 그의 배우자 : 거의 박성호의 희생적인 인내와 관용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 반대의 예 -_-; ¶
-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 - 수억의 위자료를 지불하면서 이혼을 불사하고 제타존스를 먼저 임신까지 시켜서 결혼에 이르게 된 마이클 더글러스, 산후 제타존스의 몸매가 빨리 예전처럼 돌아오지않는다고 결혼날짜를 연기하는 얕은속 보이는 행위를 하고, 이에 질새라 제타존스는 만일 파혼시 위자료액수를 매기기 급급했다는...
- 데미 무어와 부르스 윌리스 - 둘다 뜨기전에는 그럭저럭 오손도손 잘 살았나본데, 데미무어가 '사랑과 영혼'의 히트로 몹시 바빠지자 윌리스가 '애나 잘 키워라..'라는 식으로 압력을 주었다던 심심풀이 기사가 어딘가에 오르면서부터 점차 이들 부부 양쪽 다 심상치않았나보다. 부르스 윌리스는 '다이하드'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어린 출연여배우들과의 염문설을 때마다 뿌리고, 이에 질새라 데미무어는 근육키우고 몸만들고 '스트립티즈'찍고 심지어 디카프리오와도 염문을 만들고...하더니 갈라섰다.
-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 멕시코 벽화를 부흥시킨 국민화가 디에고 리베라는 언제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공공연한 여성편력으로 칼로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작업과 사상으로 얽혀져서 또 떨어질수도 없는 악연으로 이어진 부부였다. 부부생활은(칼로에게 있어서) 질곡의 세월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칼로는 그런 복합적이고 분열적인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낸 작업으로 두고두고 재평가되는 주옥같은 그림들을 남겼고, 두 인물 다 멕시코 미술계에 없어서는 안될 거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좋은배우자의 조건 ¶
육성으로 들어보는 구체적 실천사례 ¶
- 밥벌이 해오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니가 못하면 내가 하마....
- 비상금 내놓으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 상대의 돈지갑을 살펴서 늘 용돈이 떨어지지 않게 배려한다.
- 내밥그릇보다 상대의 밥그릇에 밥을 더 많이 담아준다.
- 나는 찬밥끓인거 먹더라도 상대는 새밥을 주도록 노력한다.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다. 배려의 문제이다.)
- 너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좋은 음악을 틀어주도록 노력한다. 역시 배려의 문제다.
- 너보다 조금 늦게 잠이든다. 문단속도 하고, 꺼진불도 다시본다.
- 내가 돼지고기 안먹어도, 돼지고기찌개나 개국, 미꾸라지 튀김, 뱀탕이라도 기꺼이 끓인다. 코를 막고라도. 너를 위하여 노래나 한곡조 때리면스
- 쪽팔려도 여자 화장실앞에서 너의 핸드백을 들고 기다려주마.
- 손이 아려도 손에서 피가나도 네가 원한다면 쌩마늘 한접을 네가 라면 끓여처먹고 코드르렁거리고 골면서 자는동안 혼자 담배나 피워가며 다 깐다. 한 슬픈 남자의 초상. 캬캬캬.
- 너의 처녀시절과 현재를 비교하지 않는다. 현재 너의 엉망이 된 모습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죄다.
- 잘난 아내여 그래 너는 친구들과 GroupDrawing 활동이나 욜심히 해라. 나는 뒷설겆이나 열라해주마.
- 밥상에서 오이소박이김치 먹기좋게 손으로 찢어주고, 생선살 발라서 밥숫갈에 얹어주며 웃는 그대의 이름은 박성호.
- 특강 강사료 봉투 받아다가 던져주며 좋아 죽은 그대의 이름은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