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
- 폭력은 둘 이상의 주체의 모임에서 다른 주체 ( 혹은 주체들 ) 이 또다른 주체 ( 혹은 주체들 ) 에게 물리적 힘, 재력, 정치적 파워, 신성 기타 여러 형태의 억압력을 통해, 다른 주체가 동의하지 않는 일을 행하게 하거나, 자발적이지 않은 동의를 이끌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것은 가시적인 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깡패가 심약한 아이에게 돈을 빼앗는 것도 폭력이지만, 제도적인 상위 계층의 사람들이 하위 계층의 이들에게 힘을 행사하는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 가시적인 폭력보다 비가시적인 폭력이 다수를 차지할 수 있으며, 폭력의 대상자가, 자신이 폭력의 대상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때로는 폭력은 대단히 아름답게 치장되면 이따금 신화화 될 수도 있다.
의문들 ¶
- 그렇다면 강력한 폭력은 다수의 약한 폭력의 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가? 그래서 강력한 폭력의 주체를 묵인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을까?
- 모든 형태의 폭력은 악인가? 어린 나이의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입에 집어넣고자 한다. 하지만 부모는 그것이 위험한 행위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때로는 물리적 억압을 사용한다. 이것은 폭력인가? 폭력이라면 사랑을 앞세운 폭력인가? 그렇다면 교사의 폭력과는 무엇이 다른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키는가?
- 하나의 사회는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것이 없이 존립할 수 있는가?
- 가정이라는 단위는 존립할 수 있는가? 끝없는 해체만이 이 고리의 끝에 존재하는 우울한 결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