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미쳐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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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관한 웹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이유 하나로 안티기독교 와 같은 위치로 내몰리게 된 모양이다. 화창조보고서라는 페이지에서 토론을 하기 훨씬 이전부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이상한 사람들과 본의 아닌 싸움으로 1년여를 보낸 몸이었다.

종교란 과학과는 다른 방법으로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해 왔다. 내게 소중한 것이 있듯이, 타인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종교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자고 다짐했고, 스스로에게 묵언수행이라는 중벌을 내린 것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하얀 천사 응원단 이니, 단군상 철거 집단 시위니 하는 소동도 웃어 넘겨버렸던 나였다.

몇 주전부터 거의 매일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찾아와 신성모독을 사과하시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글을 삭제한 것은 다툼의 소지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가끔은 신고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조치였다.

오늘 또 회개하라 는 제목의 글을 읽고, 얼른 지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클릭했을 때,

{{|
신성모독 행위에 대해 사과하시지 않으시면 검은십자가,안티바이블 등과 함께 처리 하겠습니다 |}}

라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순간 그동안의 평온한 마음은 사라지고, 분노가 온 몸을 휘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제서야 몇몇 포탈 사이트에서 종교단체의 집단 항의와 협박에 못이겨 몇몇 안티기독교 사이트를 폐쇄시켰음을 알게 되었다.

대답을 할 가치도 없는 글들, 상식을 거부하는 집단 광기에 할말을 잃었다. 이 나라의 종교는 썩고 있는가. 지성은 사라지고 광기만 남은 것인가. 왜 과학자의 길을 버리고 운동가의 길을 걷는 것이 더 옳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인가. 이 땅에 루터의 종교개혁이 되찾아오기를 바라는 것인가.

이제... 희망마져 버리게 하는가. 그들은. --김우재

어떤 식으로든 거대한 단체의 주류에 반대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고난의 길을 가겠다고 작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화에 관련된 홈페이지를 운영하려고 했다면 어느 정도의 반발 내지 훼방은 예상했을 것이고.. 그 뒤의 일은 도닦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죠. (도..를 아십니까? -_-) 그나마 직접적인 공격이라면 어떻게든 공격에 대한 방어 (무시하든지, 맞서 싸우든지) 를 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겠지만 굴드의 경우처럼 자신의 주장 - 단속평형설- 이 엉뚱하게 상대편에게 이용되기라도 한다면 정말 속이 뒤집힐 듯. 평정심을 되찾고 가던 길 계속 한 걸음씩 걸어가시길. -- JikhanJung

평정심..평정심.. 상은형이나 직한형만큼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타고나길 워낙에 다혈질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

사람들이 영리해지는만큼 종교도 영리해져가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종교단체 속에서 현재 흐르고 있는 과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성모독 행위로 얻어맞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자기가 절대적인 무엇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폭력을 언제라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된 깡패들이기 마련이지 않을지요...?--Roman

그렇지요. 동의한표 --musiki


어지간히 화가 나신 모양이네요. 한국교회를 싸잡아 비판하시니 ^^ 스스로 정한 기준과 합리성을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화가 나실 거예요..나는 이러는데 저사람들은 왜 저 모양인가? 이런 생각은 김우재님을 더욱더 화가 나게 만드는 것이죠.. 그냥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집단광기란 것도 아마 우재님의 기준이 만들어낸 표현일 듯 싶습니다. 그냥 대범하게 처리하세요 스스로 옳은 일은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아갑니다.
그냥 최선을 다하세요..--Echo

과학자를 싸잡아 매도하기는 종교인들도 매한가지입니다.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방관적인 입장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종교에 대한 저의 입장 역시 보류일 뿐 방관은 아니었습니다. Anything goes 는 다양성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진영간의 대화를 유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대범은 제가 좀 더 많이 배워야 할 덕성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치한은 남성의 일부일 뿐이지만, 피해받는 여성은 전체입니다. 광신도는 종교인의 일부일 뿐이지만, 적극적인 포교 활동 및 적그리스도 처단 활동(?)에 혈안이 된 소수의 그들에게 피해를 받는 비종교인은 무차별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정 운동조차 거의 행하지 않으면서, 비 종교인들에게 종교의 일부나 전체를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반감을 살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인가? 정상적인 종교인들은 일부 광기를 보이는 종교인(솔직히 그들에게 종교인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만)들과 같은 울타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주변에 평범하고 순박한 기독교(천주교, 개신교) 인들이 꽤 되기 때문에, 종교의 순기능도 꽤 접한 사람입니다만, 그럼에도 그들 소수자(?)의 불쾌한 집단광기적인 행동들은 대범하고 너그럽게 포용이 안되더군요. -_-; --2월화


세리자와는 이런 사건들에서 한가지 경향성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최근의 한국사회에서 이익단체들이 사설권력으로 군림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요. 그리고 그게 사람다운 것이지요. 한국정치가 위키위키처럼 돌아간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아마


이 페이지와 약간 동떨어 진 내용이지만 페이지 이름이 적합 해서 글을여기에 링크 합니다.
[http]미군철수를반대하는개신교집회
[http]부시를위해기도하는300용사랍니다
웃기지도 않은 일부 기독교인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가 아닌 미국자체인가?

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신의 이름으로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이들까지 같은 족속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 bab2

'신의 이름으로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이들'이 극히 일부라는 말씀이시겠죠?
자고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십자가와 회당이 클수록 신과는 멀어진다', '지옥은 실제로 존재한다. 대형 교회 목사들을 위해서.'
한국 교회는, 크면 클수록 실로 '미쳐 돌아간다'는 표현이 적합하리라 봅니다. 대체 한국 신자들에게 '훌륭한 목사님'과 '용한 무당'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bloodlust는 (유물론적) 무신론자입니다.

Selmo는 대체로 이런 상황이 생기면 당황스럽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는 것일까, 종교를 믿는 것일까?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써, 또 그것이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으로써 안타깝기 그지 없군요. 우리와 다르면 없애버려야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발상이지? - Selmo

그들이 사회에서 자기 이름 팔아서 민폐 끼치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십자가의 예수도 슬퍼할 겁니다. -- CafeNoir

바리세적 신앙이란 게 있습니다. 믿음과 신앙이 좋지만 그것을 세상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실천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교회 밖에서는 난폭하고 이기적이고 폐를 끼칩니다. 하나님의 일이 세상 일보다 우선하는 것은 맞지만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악마로 매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잘못된 신앙이라고 봅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웃고 밖에서는 가면을 벗는 바리세적인 사람이 적지 않음을 반성해야합니다. --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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