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on Bonap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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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라는 제목의 비디오 영화를 쓸만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볼수 있다. 같은 제목의, 돼지가 나오는 동물영화와 헷갈리면 안된다 :) 규모는 같아도 가게 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제대로 된 영화를 구비해놓는 곳이 있는가하면 주로 뻘건딱지에 살색이 많이 들어간 비디오만 뻗쳐놓고 장사하는 가게도 있다. 이런데 가서 <나폴레옹>달라고 하면 기껏해야 돼지 나오는거 꺼내주고 말거다. 그것도 명작이긴 하다.

전체 190분짜리 프랑스 영화. 상, 하편 다 보려면 지루하긴 하지만 공부하겠다고 작정하고 보면 볼만한 영화다. 프랑스 풍광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영화 감상하기에는 좋다.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되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자료 찾기도 쉽지 않던데, 세계사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니까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영화는 절대 드라마틱하지 않다.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묘사하려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니컬한 나레이션으로 일관한다. 보면서 별로 감동도 못받는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나폴레옹이 벌써 가슴에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60시간을 말 잔등위에 앉아 전쟁을 진두지휘한 사나이. 병사들과 함께 들판에서 단잠에 빠진 사나이. 베에토벤의 <영웅 교향곡>은 그에게 헌정된 것. 이제 베에토벤의 음악을 다시 들어야 할 이유가 생긴것 같기도 하다.
베토벤이 처음엔 그에게 영웅 교향곡을 헌정하려 했으나 그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폴레옹에게 헌정한다는 내용의 표지를 찢어 버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영웅이 새로운 독재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죠.)

상식 하나. 뉴튼, 플랑크,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아인슈타인. 유명인들은 흔히 "성"으로 불리운다. 그럼, "나폴레옹"도 성인가? 그렇지 않다. 나폴레옹은 "이름"이다. 왜, 나폴레옹만 "이름"으로 부를까? 그것은 나폴레옹이 황제이기 때문이다. 황제나 절대 군주는 자신의 세손이 만만세에 걸쳐 지존의 위에 있을 것으로 상정하기 때문에, 성은 헷갈리게 부를 필요도 없이, 그냥 이름만 부른다. 현재 영국의 엘리자베스 왕의 "엘리자베스"나 찰스 황태자의 "찰스"가 성이 아니라 이름이듯.

보나파르트 씨의 가난한 아들에 불과했던 사람이, 이제 성 없이 그저 이름으로 불리는 위치로 역사에 남았다는 것은, 적어도 문학적으로는 낭만적이다. -- gere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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