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이거나, 디지털이거나 시각적인 창조물인 '그림'은 어찌보면 매우 자의적인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낙서라고 하는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취미, 혹은 유희의 목적을 갖는 노스모키안의 그림 그리기와 그것에 대한 생각에 대해 툴과 오브제 양쪽면을 아우르는 페이지.
삶속의 그림, 낙서 ¶
누구나 그 곳에 있다면 그 장소에 있다면 그러한 물건이 앞에 있다면 해보는 그림 그리기.
- 김이 서린 창에 그리기 - 비가 오는 날이거나, 내부와 외부의 기온차로 김이 서린 창에 손가락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 잠시의 고독함을 잊게 해주는 훌륭한 그림그리기이다. 주로 그리게 되는 것은 스마일리와 비슷한 얼굴 그림이나 하트 등의 그림이지만, 창을 밟고 지나간 듯한 발바닥등의 그림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그림을 그린 곳에 물이 흘러 마치 눈물을 흘린 것처럼 되었을 때, 투터운 옷으로 슥슥 문지르고 그 곳을 빠져나온다. -DrFeelgood
- 눈위에 그림 그리기 - 발자국으로 무지하게 크게 '홍춘이! 사랑해!'라고 써 놓은 걸 보면 왠지 흐뭇하다 . 저 선물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나~ -- 최종욱
- 자동차로 모래사장에 - 모 자동차 광고 중에 모래사장에다 자동차로 "사랑해"라고 글씨 쓰는 장면이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 "차에 모래 다 들어가겠다. "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 세차하지 않은 차의 뒤에 그리는 낙서 - 당연히 그리고 흔히.. X차, 세차좀 하지!! 등등의 상투적인 단순 낙서부터, 하트안에 이름을 적어 넣은... 가끔 설운도짱! 이런 문구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가끔 보이는 이런 그림에 즐거워질 때도 있다.
회화도구로 그리기 ¶
연필, 물감, 크레용, 볼펜 등등 그래도 나름대로는 그림을 그리는 도구로 나온 것들을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는 곳에 사용하는 법.
- 연필로 하는 명상 -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연필로 하는 명상을 읽어 본 후에 가진 생각.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연필의 무궁무진함에 놀란다. 최근에 발견한 연필로 하는 명상은 내가 읽었던 연필로 하는 명상과는 다르지만 재미있다. 연필로 하는 명상
see also 연필의여유
- 디자인 마커 - 일러스트를 그리는 경우에 사용되는 디자인 마커도 그림 그리기를 위해서 상당히 좋다. 보통 요즘의 디자인 마커는 양쪽 팁이 한 쪽은 라운드 한쪽은 매직펜같은 스타일의 두꺼운 펠트로 되어 있어서 선의 굵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꼭 종이가 아니어도 다른 곳에 가볍게 쓸 수 있고 색상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컴퓨터로 그리기 ¶
마우스로 그리기 이전에는 키보드로 그렸고, 키보드로 그리기 이전에는 수치로 그렸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를 입력해서 그리는 그림이 더 필요할때도 있다. CAD를 사람들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가지고 놀기에도 좋다. 그저 Computer Aided Design이라고 생각하며 컴퓨터의 도움을 의뢰하는 것이지 특별할 것은 없다. 무엇을 가지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무엇을 그리는가?
- Painter - 페인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펜형 타블렛의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아톰으로 그리던 것들을 디지털로 흉내내는 것... 그리고 그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 일반인들이 취미로 그리는 그림을 위해서 펜형 타블렛의 소형판이나 그라파이어등을 구입하는 것은 추천할만하다.
- 그림판 - 윈도우즈 3.1의 그림판으로 맨처음 뭔가를 그려봤다. 그리 좋은 툴은 아니다. 그러나 마치 김이 서린 창에 그리는 것처럼 마땅히 그릴 도구가 없을 때에, 심지어 오에카키마저 연결할 수 없는 컴퓨터에서 그림판으로 뭔가 그리고 있다는 것은 심심함을 이기기 위해서 인간은 혼자 있으면 예술을 한다는 김영하의 말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