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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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봉작 영화 음양사에서 아베노세이메이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배우



약력 및 주요경력


본명은 노무라 다케시(野村武司). 1966년 4월 5일, 광언계의 아버지 노무라 만사쿠(野村万作)의 장남으로 도쿄에서 태어난다. 3살 때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란(亂)>에 아역으로 영화 출연했으며,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했다. 1994년 3월, 만사이(萬齊)라는 예명을 받고 같은 해 NHK대하드라마 <화의 란(花の亂)>에 출연. 문화청 연수제도를 통해 영국으로 유학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후 TV드라마와 광언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1996년 6월, 초등학교 후배와 결혼해 현재 1남 1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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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세계로의 항해에 나선 이단아

무로마치(室町)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예술의 계승자 노무라 만사이(野村萬齊, 35). 묘한 신비감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그는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현대적인 도전자의 모습도 지니고 있다. 그는 최근 개봉된 <음양사(陰陽師, 2001)>에서 악령을 퇴치하는 주인공을 연기했는데 광언(狂言)을 통해 기른 가벼운 몸놀림으로 최초의 액션 장면을 소화해 내기도 했다.

노무라 만사이는 광언계의 대부 노무라 만사쿠(野村万作, 70)을 아버지로 두고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예술의 계승자로서 장래가 기대되었던 인물. 늘 꼿꼿히 허리를 펴고 앉는 그의 모습에서 이런 자신감이 드러나는데 정작 본인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때는 광언에 대한 컴플렉스가 상당했습니다. 광언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광언사는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 1994년 NHK대하드라마 <화의 란(花の亂)>으로 중요한 조연을 연기한 그는 3년 후 <아구리(あぐり)>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다. 당시 그의 연기를 보고 일본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광언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올 해는 16년 전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란(亂)>에 아역으로 출연한 이후 처음으로 영화 <음양사(陰陽師)>에서 주연을 맡았다. 헤이안(平安)시대를 배경으로 악령을 퇴치하는 전설적인 음양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인 아베 세이메이(安倍晴明) 역을 맡았다. 영화의 성격 상 와이어 액션에 도전해야 했는데 그는 광언에서 갈고 닦은 신체를 최대한 이용한다. 원래 광언에서도 공중 회전이나 뒤로 넘기 등의 아크로바틱한 연기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이다.


"혹독한 훈련으로 이어지는 대물림"

그는 세 살 때 첫 무대에 섰다. 대대로 이러져 내려온 광언계 명문가의 자손으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사사를 받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 집으로 돌아올 때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할아버지가 집에 있을까 없을까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없으면 좋았지만 계시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온 몸에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훈련 과정은 어린 그에게는 고역이었다. 그의 훈련과정은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모차르트의 아버지나 <거인의 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했던 것과 같았다. 사춘기 때에는 당연히 그런 일방적인 가르침에 반발했다. 당시 그는 농구에 심취했고 록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자리로 돌아 왔다. 세계적인 예술 평론가들로부터 절찬을 받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업을 옆에서 지켜 보며 광언 역시 가치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아버지의 엄격하고 혹독한 훈련 역시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 되었다. 세계 최고로부터 받는 교정이었기 때문이다.


"광언계의 풍운아"

광언사(狂言師)로서 일생을 살겠다고 결심한 그는 정력적으로 일에 몰두한다. 그에게는 전통극장만이 무대가 아니었다.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그는 무대를 일반 극장과 콘서트홀로 옮겼다. 전광판을 소도구로 이용하는 새로운 연출법을 도입하기도 하고, TV드라마와 셰익스피어 연극의 요소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당연히 전통 광언계로부터 이단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그는 광언의 기본을 지키려고 누구보다 애를 썼다. 다만 관객들의 상상력을 촉발시키기 위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오는 11월에는 그의 세 살짜리 첫 딸이 무대에 선다. 예전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 역시 자신의 가업이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다. "광언은 매우 뛰어난 예술입니다. 자신이 지니고 태어난 자산이므로 그걸 받아들일지 어떨지는 그 아이의 문제지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 자신 또한 마흔이 고비라는 광언계에서 노익장을 발휘하는 그의 아버지처럼 70대까지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많은 방황과 일탈을 경험하고 에둘러 온 그에게 있어서 광언은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도전과도 같은 것이다. 그로 인해 더욱 넓어질 광언의 세계와 또 자손들에게 오롯이 전해질 그만의 세계가 있는 한 광언은 영원히 일본인들 사이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만한 소재와 출연진으로 만들어진영화치곤 졸작임에 틀림없는 영화 음양사이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도 잔상이 진하게 그려졌던 아베노세이메이의 모습은 그의 훌륭한 연기력때문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악한듯 선한듯 묘한 미소와 광언으로 다져진 발성과 당당하고 풍채가 느껴지는 자태... -- 헤드뱅중독자

음양사노무라만사이씨를 보면서, "영재교육을 받은" 연기가 어떤 것인지 꽤 리얼하게 느꼈습니다. "저 사람은 처음보는 일본배우인데 어찌하여 저리도 연기를 잘하는거지?"라고...생각했었지요. 영화음양사를 우아하다고 느낀 것은, 순전히 노무라만사이의 대사나 움직임덕분인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교켄(狂言)이라는 전통극을 통해서 배운 섬세한 움직임은...압권이지요. 황원정은 그 영화에서 본 아베노세이메이가 부채를 쥔 손가락 모습을 한번 흉내냈다가 꽤 놀랐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살짝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아니라 우아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만들어낸 손모양이었습니다. 그 손모양 그대로 부채를 잡고 있었더니 잡는건 어찌하겠지만 움직이는 건 죽어도 안되더군요. 그걸 아무렇지도 않은듯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노무라만사이에게 감탄했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노무라만사이씨는, 정말로 여우를 닮았죠.아베노세이메이역으로는 정말 최고 였습니다......영화의 질이야 어쨌든. --황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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