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언어에서 각 단어의 사용빈도와 중요도,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등급별로 나눠 정리한 목록. 현대의 등급별어휘목록은 거의 대부분 전산화 작업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어의 경우, 국립국어연구원에서 2003년 5월 3|3 한국어 학습용 어휘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982단어, 2단계 2111단어, 3단계 2872단어, 총 합계 5965단어.
실제로 사전 등에 얼마나 적용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서상현
2001년 6월 20일자 조선일보 "우리말 단어도 등급 매긴다"라는 기사는, 서울대 김광해교수(인터넷 유의어사전을 작업하기도 했다)가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서울대 국어연구소에서 등급별어휘목록을 선정한 소식을 다뤘다.
언론에서는 늘 해오던 대로 국내 최초 따위의 수식어로 "대단한 일인양" 떠벌이고 있고, 엄청난 발전인 것처럼 미화해 놓았는데 -- 세계 최초라는 말을 쓰지 못한 것에 무척 아쉬워 하는 듯 보였다 -- 속사정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김창준이 "단어를얼마나알아야하나"에 썼던 것처럼, 영미권의 경우 Nation's list나 GSL등의 등급별어휘목록작업이 이미 수십년 전에 있었고, 지금은 완전한 전산화 작업에 의해 "순수 텍스트"raw text에서 직접 추출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되는 서울대의 등급별어휘목록은 이미 조사한 "파편"들을 여기저기 주워 담아서 메타계량을 한 것이고, 이 메타계량의 소스나, 그 소스의 소스(raw text)의 신뢰성, 표본 추출 작업의 공정성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된다.
미진한 수준이라고는 해도, 이제나마 국어에서도 이런 "기본적"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런 작업도 없이 행해졌던 모든 "한국어 능력 시험"은 절반이 사기였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절망케 하는 것은 한 사전 출판사 연구원이 김광해교수의 홈페이지에 올린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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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 출판사에서 한영사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을 보니까 위와 같은 기사가 실렸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한 출판사에서 한영사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을 보니까 위와 같은 기사가 실렸는데,
제 의문점은, 이러한 사전이 과연 한국인에게 소용이 있는 것일까?
있다면, 어느 분야로 응용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있다면, 어느 분야로 응용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저희 부서는 한글 어휘에 빈도별 별표를 붙이는 것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의 교육적 효과를 노리고 이같은 작업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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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만드는 사람(소위 렉시코그래퍼lexicographer라는 전문가가)이 저런 유치한 질문을 하는 수준이라면, 다른 사람은 도대체 어쩌라고...
--김창준
그렇다면 영한사전의 영어등급별어휘목록은 도대체 무슨 취지로 어떻게 작성되었다는 말일까요.
See also BritishNationalCorp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