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화폐 ¶
음 이건 유언비어의 일종입니다. 이게 지어낸 이야기라면 참 할일없는 인간이거나 음모론자의 일종일테고, 만약 실화라면 무섭고요. 진지하게 듣지 마시고 그냥 흘려 주시길. (예전에 장난삼아 하이텔 공포게시판에 이 글 올렸다가 삭제당하고 경고먹었음.. 유언비어 유포한다구..-_-)
조폐공사 사장딸이 토막살인을 당했는데.. 그게 우리나라 화폐에 나타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이름이 김민지라는데..
십원 - 김(한자)
오십원 - 앞면의 보리는 낫의 형상을 닮았슴다.
백원 - 앞면의 이순신 장군님의 수염부분을 거꾸로 보면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입니다. 새 동전은 별루인데 옛날 동전은 실감납니다.
오백원 - 앞면의 학의 다리를 잘 보면 잘린 두손 모양입니다.
천원 - 앞면의 왼쪽 아래에 보면 작대기가 툭 튀어나와 있는데요. 안에 보면 영어로 MIN 이 쓰여있슴다.
오천원 - 뒷면에 오죽헌에 보면 비석이 있어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실제로는 비석이 없다나 어쨌다나..
만원 - 뒷면에 가운데 기둥 어딘가에 '지'자가 있다네요. 음. 이건 아직도 못찾았음. -_-;;
오십원 - 앞면의 보리는 낫의 형상을 닮았슴다.
백원 - 앞면의 이순신 장군님의 수염부분을 거꾸로 보면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입니다. 새 동전은 별루인데 옛날 동전은 실감납니다.
오백원 - 앞면의 학의 다리를 잘 보면 잘린 두손 모양입니다.
천원 - 앞면의 왼쪽 아래에 보면 작대기가 툭 튀어나와 있는데요. 안에 보면 영어로 MIN 이 쓰여있슴다.
오천원 - 뒷면에 오죽헌에 보면 비석이 있어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실제로는 비석이 없다나 어쨌다나..
만원 - 뒷면에 가운데 기둥 어딘가에 '지'자가 있다네요. 음. 이건 아직도 못찾았음. -_-;;
고등학교 야자시간에 듣고는, 온반애들이 다 동전이랑 지폐 꺼내서 체크했다는.. ^^;;
다 찾아보면 죽는다고 하던데.. 흠.. 제가 살아있는 이유는..
실제로 오죽헌에서 비석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 김민지 이야기를 듣게 된 바람에 헷갈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김" 자는 한글 아니었나요? --PuzzletChung
만원짜리의 '학머리'가 김민지양의 다리라는 이설에 따라 만든 작품입니다. 출처 --Zer02. 류관순의 비밀 ¶
류관순의 백가지 비밀..이라는 시리즈를 아시는지? 이건 애들사이에 떠도는 이야기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더라구요. (대구만 그런가요?)
이 류관순이 독립운동을 한 류관순 할머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밀이 백가지가 있는데 이걸 다 알게 되면 죽게 된다..는 거죠. 더불어 어느 학교의 몇 명이 이걸 다 아는 바람에 죽었다라는 이야기도 보너스로 따라옵니다.
밤 12시가 되면 어느 학교의 운동장에 나타나서 몇 바퀴를 돌고.. 로 시작해서 류관순을 보는 법, 100번째 비밀을 알게 되면 죽는다.. 로 끝나는 비밀시리즈인데요, 웃긴건 100번째 비밀을 알게 되면 죽는다.. 라는 것도 비밀로 친다더군요. 섬찟섬찟.
류관순을 평가절하시키기 위한 일본 극우파의 음모일까.. 흠..
그건..아마도 반공교육 시대에 학교에 걸려있던 유관순 사진이 몹시 무서운 얼굴이어서..그런 이야기들을 지어내었던게 전통이 된게 아닐까 합니다. 아말감
아말감님 지적하신대로 학교마다 있는 이순신동상에도 그런 전설이 있죠-- 밤이 되면 돌아다닌다던가..뭐 이런거
이화여고, 외고 유관순기념관에 예배당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유관순 그림이 아주 크게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유관순이 안면비대칭이었는지 오른쪽은 예쁜 여학생모습이고 왼쪽은 남자같이 억센 모습이었답니다. 유관순 본인도 토막살인을 당했으니 괴기 +무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되기도 충분하겠죠. 주제가 빗나간게 아쉽긴하지만... 이화여고쪽에 유관순이 빨래하던 우물이 있습니다. 워낙 사고가 많이나서 약간의 틈만 남겨놓고 돌로 위를 덮어버렸는데 그 사이에 동전이나 작은 돌맹이를 던지면 정말 한참있다가 퐁당 소리가 납니다. 여기가서 앉아있다보면 대체 그 괴기스러운 소문은 누가 지어낸것인가--+ 화가 납니다. 독재는 공포를 부른다??
3. 흡혈귀 ¶
특정 날에 특정 혈액형을 빨아먹는 흡혈귀 이야긴데요. 가장 최근의 시리즈로는 홍콩할매가 있죠. (홍콩 할매 시리즈는 MBC 인형극의 소재로도 사용되더군요..) 제가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 유행했던 이야긴데요. 뭐 머리가 세개이니 하나는 여자고 하나는 할머니고 등등.. 밖에서 놀기 좋아하는 애들을 일찍 귀가시키기 위한 YWCA 아줌씨들의 음모일 가능성이.. ^^;;
알고보니, 이런 류의 이야기의 변천사는 일본에도 있다고 하더군요. 기생수라는 만화 아세요? 거기에 대충 비슷한 이야기가 적절하게 사용되더군요. (오늘 만화 스캔한 걸 다운받아서 다시 읽어봤는데.. 감동~~ 일본애들의 변태적이면서도 치밀한 시나리오를 느낄 수 있슴다. 약간의 메시지도. -_-)
제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된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소년중앙인지 만화잡지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암튼 소년소녀를 위한 잡지의 맨 앞에 컬러화보로 머리셋 달린 미이라의 사진이 나오면서 위 이야기가 실려 있었어요. 흠. 순진한 어린 시절. 책에 있는 건 다 진실이라고 믿던 그때. 저걸 사실로 알고 받아들였다는.. T_T
4. 악마와 흥정을 해서는 안된다 ¶
좀 전 EBS에서 방영한 "세계 명화"의 마지막 단편, 제목은 <토니 다미트>고 페데리코 펠리니 작품인데, 앨런 포우의 "악마와 흥정을 해서는 안 된다"(맞나?)를 각색한 것이라 한다.
스토리인 즉슨,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토니 다미트라는 사람이 카톨릭 서부극을 찍기 위해 로마로 온다. 배경 설명은 없지만, 1년 전부터 영화를 그만 두면서 알콜과 약물로 자신을 괴롭혀 오던 토니는 페라리를 선물 받는 댓가로 영화 촬영을 수락하고 로마로 건너온 것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보이기 시작한 악마(그의 표현에 따르면상냥하고 귀여운 어린 소녀)도 함께 로마에 와 있다.
이탈리아 오스카 시상식장에서 술에 만취한 토니는 사람들을 향해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읊조리며 자신 속의 분노를 터트리고 뛰쳐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끈한 페라리를 타고 밤새 이곳저곳 질주하며 로마 시내를 벗어난다. 외곽의 시골길로 들어서자 여기저기 막다른 골목을 마주하게 된 토니는 공사중인 다리 위로 전속력으로 차를 몰아 질주하다가 장애물들을 이리저리 치고 결국 급제동 해서 다리 끝에서 멈춘다. 다리는 가운데가 끊어져 수 미터 이상 벌어져 있었다.
괴로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던 토니. 그때 다리 건너편에 악마인 어린 소녀가 공놀이를 하며 수줍게 그를 쳐다 본다. 뭔가 생각난 듯 웃음을 지으며 차에 올라 백여 미터 후진한 그는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다리끝 쪽을 향한다. 그리고 잠시 후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화면은 다리 끝에 쳐져 있는 가느다란 전선을 비추는 걸로 끝을 맺는다. 약간의 붉은 자국이 선명한 전선을...
이런 섬뜩한 반전... 서늘하지만 때론 청량감을 주지 않나요? 쏘옥 빨려들어가게 하는 이야기 속 오싹함이란...
어? 이런 결말도 반전이었어요?--
5. 무서운 이야기는 정말 무서워요 ¶
어제는 밤에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좌석버스에도 자리가 없어서 한참 서서오다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몇 안남은 빈 버스의 자리에 남겨지게 되었다. 꾸벅꾸벅 졸다가 무심코 눈을 떴다. 좌석버스 커버에는 대개 '건강식품' 'XXX-5882'등 무슨 이상한 전화서비스 광고, 또는 전화로 알아보는 운명감정 광고 그런게 붙어있다. 어젯밤에는 하필 내 앞에 우표딱지만한 사진이 몇줄 나란히 박혀있는 역술인들의 합동광고문이 붙어있었다.
지심, 천지인, 영원, 계룡선사... 낮에 버스탈고 나갈땐, 그 역술인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너무나도 심심한 나머지 내가 관상을 읊어주고 있는 지경인데 그래서 아주 친숙한 얼굴들인데 밤에 텅비어 털털거리며 가는 컴컴한 버스안에서 나혼자 그 사진들과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너무나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겁이나서 자리에서 살며시 (이럴때 벌떡일어나면 더 무서워진다) 일어나서 냉큼 운전기사 아저씨 옆에 가서 앉았다. 아, 갑자기 운전기사 아저씨가 얼굴이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기까지 하였다. 순간적인 FaceBlindness 증상이 압도해왔다. 아유 무서워. 엉엉.
어제는 정말 무서웠다. 우리 형아가 오늘도 철야작업한다고 안들어온다. 무서운 꿈꿀까봐 겁난다. 차라리 밤을 새고말지.
옛날 소년중앙, 어깨동무, 새소년 등의 어린이 잡지들에 무수하게 나오던 괴담들중에서, '이상한 택시운전사'이야기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삽화도 같이 나와있었는데(-_-;) 이야기가 이래요. 어느 늦은 밤, 한적한 곳에서 주인공은 택시를 탑니다. 목적지를 얘기하고 차는 출발했는데 내내 운전사가 말이 없는겁니다. 이상히 여긴 주인공, 앞에앉은 운전사의 어깨를 건드리자 돌아본 운전사는...얼굴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아아아.(민짜) 그 승객에겐 FaceBlindness 증상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림도 그림이었지만 정말 이런 일 실지로 일어난다면 뜨악입니다. (써놓고도 무섭다.)
무서운, 무서운 하고 써놓고나니 무서워져서 이 페이지 자체를 지워버리고싶은 생각마저듭니다...
6. 무서운 이야기와 유쾌한 반전 ¶
다 찾아보면 죽는다고 하던데..
100번째 비밀을 알게 되면 죽는다.. 로 끝나는 비밀시리즈
ChatMate가 좋아하는 쿠스노키 케이의 유쾌한 괴담 만화 "야마다군이 지나간다(山田君が通る)"를 보면, 이런 류의 이야기에 대한 재치있는 풍자가 있습니다.
100번째 비밀을 알게 되면 죽는다.. 로 끝나는 비밀시리즈
ChatMate가 좋아하는 쿠스노키 케이의 유쾌한 괴담 만화 "야마다군이 지나간다(山田君が通る)"를 보면, 이런 류의 이야기에 대한 재치있는 풍자가 있습니다.
See Also: 무서운이야기를가장한우스운이야기
7. 나를잊어줘로부터 온 이메일... ¶
1년전 행방불명된 내 친구 나를잊어줘로부터 어느날 이메일이 왔다.
친구야, 안녕...방가방가...^^
그 동안 잘 지냈어? 마지막으로 만난 지도 1년이 넘었구나...내 소식이 좀 뜸했지? 본의 아니게 좀 바빠서 연락을 못 했어...내가 이렇게 너한테 메일을 보낸 이유는 너한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야.
내가 작년 봄에 미륵도(역자 주: 경남 통영 소재)로 여행갔을 때의 일이야. 미륵산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는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바다를 좀 좋아 하잖아. 그 날따라 날씨가 참 좋았어. 경치를 구경하면서, 국도를 따라 걸었지. 바다 냄새도 맘껏 맡고, 바다 건너 이름 모를 섬도 바라보고, 날아가는 기러기 사진도 찍고 하면서 즐겁게 걸었지. 그렇게 오래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어. 다리도 좀 아프고 해서, 지나가는 차를 얻어탈 생각을 했지. 차가 간간이 지나가긴 했는데, 아무도 차를 안 세워 주더라. 하는 수 없이 또 걸었어. 걷다 보면 마을이 나타나겠거니 하고...근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내가 자꾸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좀 전에 봤던 풍경이 걷다보면 또 나타나는 거야. 이상하다 싶었지만, 계속 걸어갔지.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에 다행히도 민박집을 하나 찾았어. 얼른 그 민박 집으로 달려갔지. "계세요?"하고 사람을 불러봤어. 아무 응답이 없는거야. 한 번 더 "안에 아무도 안 계세요?"하고 불렀어. 갑자기 뒤에서 "빈 방 찾으슈?"하는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 거기엔 낡은 한복 차림의 할머니가 서 계셨어. "예? 아...예...빈 방 있어요?"하고 물었어. 할머니는 마침 방이 하나 남아 있다고 자기를 따라 오라고 했어.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할머니를 따라 갔지. 근데, 어쩐지 할머니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거야. 살아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마치 죽은 사람 같기도 한 그럼 느낌...암튼 난 할머니가 안내한 방으로 들어갔어. 대충 세수를 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구. 방 안을 둘러보니, 신기하게도 컴퓨터가 한 대 놓여져 있더라. 컴퓨터 전원을 켰지. 어라, 인터넷도 되네. 난 이메일을 체크하고,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새로 올라온 글들을 좀 보는데 잠이 오기 시작하더라. 잘려고 컴퓨터를 끄고, 방 전등 스위치를 내렸지. 근데, 전등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컴퓨터 모니터가 갑자기 켜지는 거야. 이상한 일도 다 있네 싶어서 불을 켠 다음에 모니터를 끄고, 다시 전등 스위치를 내려봤어. 이번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라고. 나는 자리에 누워서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곧 잠이 들었어. 몇 시간 흘렀을까...자고 있는데, 사람 말 소리가 들려서 잠이 깼어. 주위를 둘러보니 컴퓨터 모니터가 켜져 있었어. 안경을 찾아서 끼고, 모니터를 쳐다봤지. 이럴수가...모니터 안에서 주인 할머니가 퀭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난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움직일 수도 없었고 말야. 할머니가 천천히 입을 열더니, 쉰 듯한 목소리고 이렇게 말했어. "니가 들어올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
.
.
(중략)
.
.
.
친구야 이제 편지를 마쳐야 겠다. 조만간 꼭 너를 만나고 싶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소주도 한 잔 해야겠지? 그래서 말인데...니가 들어올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그 동안 잘 지냈어? 마지막으로 만난 지도 1년이 넘었구나...내 소식이 좀 뜸했지? 본의 아니게 좀 바빠서 연락을 못 했어...내가 이렇게 너한테 메일을 보낸 이유는 너한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야.
내가 작년 봄에 미륵도(역자 주: 경남 통영 소재)로 여행갔을 때의 일이야. 미륵산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는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바다를 좀 좋아 하잖아. 그 날따라 날씨가 참 좋았어. 경치를 구경하면서, 국도를 따라 걸었지. 바다 냄새도 맘껏 맡고, 바다 건너 이름 모를 섬도 바라보고, 날아가는 기러기 사진도 찍고 하면서 즐겁게 걸었지. 그렇게 오래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어. 다리도 좀 아프고 해서, 지나가는 차를 얻어탈 생각을 했지. 차가 간간이 지나가긴 했는데, 아무도 차를 안 세워 주더라. 하는 수 없이 또 걸었어. 걷다 보면 마을이 나타나겠거니 하고...근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내가 자꾸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좀 전에 봤던 풍경이 걷다보면 또 나타나는 거야. 이상하다 싶었지만, 계속 걸어갔지.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에 다행히도 민박집을 하나 찾았어. 얼른 그 민박 집으로 달려갔지. "계세요?"하고 사람을 불러봤어. 아무 응답이 없는거야. 한 번 더 "안에 아무도 안 계세요?"하고 불렀어. 갑자기 뒤에서 "빈 방 찾으슈?"하는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 거기엔 낡은 한복 차림의 할머니가 서 계셨어. "예? 아...예...빈 방 있어요?"하고 물었어. 할머니는 마침 방이 하나 남아 있다고 자기를 따라 오라고 했어.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할머니를 따라 갔지. 근데, 어쩐지 할머니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거야. 살아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마치 죽은 사람 같기도 한 그럼 느낌...암튼 난 할머니가 안내한 방으로 들어갔어. 대충 세수를 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구. 방 안을 둘러보니, 신기하게도 컴퓨터가 한 대 놓여져 있더라. 컴퓨터 전원을 켰지. 어라, 인터넷도 되네. 난 이메일을 체크하고,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새로 올라온 글들을 좀 보는데 잠이 오기 시작하더라. 잘려고 컴퓨터를 끄고, 방 전등 스위치를 내렸지. 근데, 전등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컴퓨터 모니터가 갑자기 켜지는 거야. 이상한 일도 다 있네 싶어서 불을 켠 다음에 모니터를 끄고, 다시 전등 스위치를 내려봤어. 이번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라고. 나는 자리에 누워서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곧 잠이 들었어. 몇 시간 흘렀을까...자고 있는데, 사람 말 소리가 들려서 잠이 깼어. 주위를 둘러보니 컴퓨터 모니터가 켜져 있었어. 안경을 찾아서 끼고, 모니터를 쳐다봤지. 이럴수가...모니터 안에서 주인 할머니가 퀭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난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움직일 수도 없었고 말야. 할머니가 천천히 입을 열더니, 쉰 듯한 목소리고 이렇게 말했어. "니가 들어올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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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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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이제 편지를 마쳐야 겠다. 조만간 꼭 너를 만나고 싶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소주도 한 잔 해야겠지? 그래서 말인데...니가 들어올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8. 무서운 이야기 웹사이트 링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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