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소비자의 자리에 너무 길들여졌다. 텔레비전과 신문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엄청나게 멋들어진 각종 문화상품을 쏟아내고, 우리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며 그들을 소비한다. 그리고 사회에 봉사하고서 다시 문화상품을 소비하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갈수록 우리는 그들만의 문화에 종속되어가고, 충실한 개가 되어간다.
문화소비자들은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드러낸다. 기존의 문화를 따르면서도 불평불만을 터뜨리며 새로운 문화를 찾고 동경한다(결코 만들지는 않는다). 그들은 항상 (좋던 나쁘던) 더 멋진 새로운 문화를 원할 뿐이다. 이는 문화상품의 구매력의 원천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가 필요한 곳에서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서 대안없는비판(사실은 불평과 불만)의 쓰레기를 입에서 마구 쏟아내기만하는 인간 쓰레기가 되기 일쑤다.
노스모크는 더많은 문화생산자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는 문화소비자에 대한 배격의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문화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환영하며 이러한 적극적 참여가 서로서로를 문화생산자로 만들 수 있다. 개개의 문화소비자 스스로가 문화생산자가 되는 길을 여는 것이 노스모크의 바라는 바이다.
노스모크의 많은 규범들은 문화생산 의욕을 꺾고 문화소비를 조장한다. 그러한 규범들은 없애거나 통합, 축소해야한다. --최종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