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없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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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비판하고자 한다면, 응당 대안을 내놓아야 하리라. 그렇지 않는다면 그 의견을 제시했거나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을 궁지이 몰아놓고 깎아내리는 파렴치한 비난이 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의인터넷문화문화소비자의 천국이여서 소위 '비판'이라고 하는 글들은 99.9% 대안없는 비판, 아니, 비난이다. 노스모크도 예외는 아닌지라, 대안없는 비판이 바다처럼 넘쳐나고 있다. 자신도 알게 모르게 그에 물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아야한다.

대안없는 비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를 뛰어넘은 '산적인비판'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의식 수준이 문제이다. --최종욱

동의한표. 우리나라 언론은 그와같은 대안없는 비판을, 욕 먹어가면서도 꾸준히 하고있다. 언론뿐만 아니라 정치, 토론회(날밤세워가며토론)에서도 국민들에게 비판만 할뿐 대안을 내놓지 않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게 안타깝다. 대안이 없는 비판은 발전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비판은 서로를 깎아내릴 뿐이다. --괴물

대안없는비판에 대한 대안없는비판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최종욱
외국에 오래 나와 있으면서 금융위기 이후로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풍파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Anke입니다. 어제도 선배로부터 귀국전 '충격완충제'랍시고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도를 모를 때는 정말로 끝없는 대안없는비판보다 엔트로피를 증폭시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Anke는 말과 사고, 그리고 침묵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데,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말로 되어 나올 때 그 말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지요. 극단적으로 사고 = 참, 말 = 거짓의 공식을 내세우는 언어철학자도 보았으며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안없는비판은 무가치 하다 라는 주장 자체는 기본적으로 옳은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옳은 대부분의 주장들이 가지고 있듯이 이 경우 역시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비판에 합리적인 대안이 존재한다면야 그만큼 좋은 일이 없겠지만, 복잡한 문제에 대하여 모든 사람이 전문가적 식견을 보유하고 있을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호불호, 찬반을 표시할 수는 있는 것 아닌가. 비판을 하려면 대안을 가지고 와라! 라는 말은, 모르면 닥쳐라! 라는 말과 동일한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판이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합리적이고 유가치한 것이냐에 달린 것이 아닐까.
--바람나무
말 장난 같지만, 그것이 바로 대안없는비판에 대한 대안없는비판에 대해서 제시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oman

대안없는 반대나 비판은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보통 '기득권' 이라 일컬어지는)의 '대안없는' 이라는 말 앞에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또는 '우리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말이 빠져있다.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홍차중독

가끔 문제제기 를 대안없는비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홍차중독
때로는 대안없는비판에 대한 문제제기를 대안없는비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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