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사회적 신분이 무엇이건 간에 일명 '개구리복,'-- 대한민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 남성들이 퇴역후 입을수 있는 자랑스런 민방위군복을 입으면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들
예비군과 민방위는 서로 다른데요. 왠지 둘이 섞여있군요. 나눠야 하지 않을라나요? -- 아무개
- 현역들 정신무장하고 눈이 반짝반짝하는데 반해, 예비군복 입으면 장교말 안듣는다.
- 훈련교관이 아무리 목이 터지게 떠들어도 '모르쇠'가 된다.
- 훈련소에서 나눠주는 '김밥'을 어물거리며 잘 먹으러 들지를 않는다. 배가 부르다.
- 일부 잘나가는 직딩들의 경우 그 회사에서 단체로 호화판 점심을 따로 장만하여 제공하기도 한다.
- 현역시절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한가지는 '용변습관'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변소'가 있건만 대충 아무데나 서서 문제해결한다. 신속하고 용의주도한 문제해결방법이긴하다. --(see also 푸앵카레문제해결법, 파인만문제해결법)
- 예비군의 자세 : 도대체가 줄을 설줄 모른다. 삐뚤빼뚤 아무렇게나 서고, 앉는 자세도 반쯤 드러누워 테레비 보는 자세가 '바른자세'라고 굳게 믿고있다.
- 아무도 위문편지를 안써준다는 사실에 분개한다.그대신 핸드폰으로 꽃다방 김양과 열라 통화한다.
- 위계질서사상 : 현역시절의 고참을 만나도 말 놓고 막간다 (예비군복의 특권이다). 단 현역시절의 (하급자)가 눈앞에서 건방떠는일에 대해서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예비군들의 사상의 이중성 및 심오함을 드러내는 일면이다.)
- 상대가 방위병출신인지 현역출신인지 족보를 캔다. 반드시 캐고야 만다. 이럴경우 방위병출신들은 대개 자신이 특수임무를 띤 특공방위였다고 주장한다. 물론 현역출신들도 역시 해병대를 능가하는 특수부대출신이었다고 강변한다. 민방위군들은 모두 위대한 특수민방위군이다.
- 복장 : 군복은 칼날같이 다려 입지만, 예비군복은 10년을 입어도 세탁도 안한다. 암데나 꿍쳐뒀다가 대충 꺼내서 입고 다시 아무데나 쑤셔박아 놓는다.
- 지역민방위 소속 아저씨들은 소집끝나고 단체로 학교마당에 개떼같이 몰려가 인근 조기축구회 멤버들과 한판 붙지만, 예비군복의 속성상 판판이 진다. 물론 이들이 '조기축구회' 복장으로 갈아입을 경우 판세는 달라진다. 단, 예비군복의 특성상 단합이 잘 안되는 위대한 '오합지졸'들이기 때문에 행동화 할 가능성 제로라고 보여진다.
- 자유의상시대 : 직장소속 예비군들은 아예 그 신비스런 '예비군복' 자체를 입지도 않고 개기는 경향이 농후하다. 걍 암데나 모여서 대충 퍼러둥둥한 옷 아무렇게나 걸치고 '회의'하는척 하다가 '숙직실'에서 '술추렴'이나 한다. 물론 '신세대' '예비군'들은 걍 회사컴퓨터 앞에 앉아 채팅을 한다.
- 그러나 신세대예비군이란 말도 모순이긴하다. '예비군'반열에 오르면 신세대라고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게 그들 사이에 퍼진 자조적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