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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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눈에 잘 띄인다'는 선입관 때문에 빨간색 간판은 많았지만, 요즘처럼 빨간 간판이 많은 때가 없다. 그것은 한동안 세련된 으로 통하던 청색 계열의 브랜드 로고들을 너나할거 없이 빨간색으로 바꾸곤 한 것이 얼마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옛날에 빨간색이었던 기아가 파랑인지 검정이 되었다가는 몇년전 빨간 기아가 되었다. 굵직한 업체 중 청색인 곳은 삼성 정도인듯.. 그외 간판들도 역시, 90년대에 튄답시고 오렌지라든가 세룰리안 블루에 가까운 색들을 시도하던 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을 비롯한 경향들이 많이 죽어서 빨강이 늘었고, 전통적으로 빨강을 고수하는 피자헛, 파파이스도 빨강의 면적이 늘었으며, 코카콜라 같은것은 원래 그러니까 뭐..

피자헛이나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점에서 빨간색을 애용하는 이유는 빨간색이 식욕을 불어일으키는 색이기 때문이다. 멀쩡히 길을 가다가도 롯데리아의 빨간색을 보면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 깔에 대한 연구가 간판이나 상표, 광고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월드컵 때문에 간판의 빨간 색을 50% 이하로 줄이라는 주문이라는 것은..확실히 웃기다. 이곳이 이탈리아나 뭐 그런 잘난 관광지도 아니고, 간판색과 모양, 크기, 건물과 주변조경을 모두 조화롭게 조율할 능력도 없으면서 무조건 빨간색만 줄이면 될줄로 알면..역시 이 나라 관에서 하는일이 다 그렇지, 하는 냉소적인 반응밖에는 나올 수가 없다.

정말 우스운 건 빨간 계통의 그 여러 가지 색 가운데서 색상표상의 "Red" 단 하나만 금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헉~

정돈된 도시 만들고 싶으면, 종로통을 온통 장악한 노점들이나 깨끗하게 치울것이지. 종로 노점상들은,,정말이지 생태적으로 용서가 안 되는 수준이다. 사람잡는 노점..


"맥락"의 배제에서 벌어지는 코메디입니다. 국가에서 언어를 통제하면서, "씨팔"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책은 모조리 금지한다고 합시다. 이 와중에 "호박씨 팔다보니..."라는 표현이 들어간 책도 불사르는 것 같은 모양이지 않을까 합니다. 뭐 하지만, 빨간색에 유달리 특수성이 있긴 합니다 -- 예컨대 가시광선 스펙트럼에서 빨강의 파장이 가장 길기 때문에 다른 색보다 주목성과 시인성이 높아 가깝게 느껴진다든지 하는. 우리 몸의 생리학적 특성에서 빚어지는 현상이기도 하죠 -- 원추체가 장파장에 민감하다느니 하는. 그외에도 문화, 심리적 연관도 있을테고. see also 색깔은평등하지않다. --김창준

빨간색은 피를 연상시키고, 프랑스 시민혁명도 생각나게 하고, 무엇보다도 *빨갱이*를 연상시키는, 한국사람과 가장 동떨어진 색깔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번 월드컵때 붉은 물결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어 버렸던,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 깨버린 사건이였습니다. 사실 빨간색은 아주 예쁜 색인데도 불구하고 빨간색 옷은 좀 입기 꺼려 지는 것이 사실이였죠. 아뭏든, 빨간색은 사연이 많은 색입니다 :) --무신

특히 약국 간판이 빨간색 바탕에 흰 글씨가 많죠. 그리고 광고간판은 분단이래 지금까지도 빨간색이 몇 퍼센트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규제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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