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이빼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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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빼곡히"가 사전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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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 '빼곡이'의 잘못이고,
빼곡이 =【부사】조그마한 빈 공간도 없이 가득.
&문& 많은 사람들이 펄럭이는 차일 밑에 어깨를 맞대고 빼곡이 앉아 있었다./잡초는 빼곡이 들판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연세한국어사전에는 나와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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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어사전에는 없더라고요. ^^
글쎄말여요.^^ 연세한국어사전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모자란 점도 많지만 '말뭉치'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런 장점이 보일 때가 있는 것같습니다.
엇, 그런데 한컴사전을 찾았더니 "빼곡이"는 아예 없고, "빼곡"과 "빼곡히"가 '꽉 들어찬 모양'을 나타내는 같은 뜻의 부사로 나와있네요. 그러면서 이문열이랑 누구누구의 소설에서 예문을 들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영문일까나? 뭐가 맞을까요?
굳이 "빼곡히"와 "빼곡이" 가운데 고르라면, "빼곡이"에 한 표. "빽빽이"라는 비슷한 어형이 있습니다.
"빼곡히"가 맞지 않을까요? -히 라는 말은 -하게 라는 말이 붙을 수 있는 말에 붙는다고 알고 있는데.. 예를들어 '조용히'와 '곰곰이'처럼. '조용하게'는 가능하지만 '곰곰하게'는 불가능하지요. :)


이런 장점이라고 말할 만큼, 이 단어에 대한 부분이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연세한국어사전을 통해 '어떤 단어가 더 많이 쓰인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이번처럼 'A 단어는 B 단어의 잘못'이라고 단언하려면 그만한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겠지요.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분명 빼곡히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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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고키 「부」=빼곡. ¶좁은 방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강당에는 남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서 강연을 듣고 있었다./역 광장을 둘러싸듯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 앞마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와 서서 내지르는 소리들이었다.≪이문열, 변경≫ § 「참」 빼꼭히. ;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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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인포테크의 온라인 맞춤법 검사기에서도 '빼곡히'를 인정하여, '빼곡이'로 검사하면 다음과 같은 표준어 오류 메시지를 출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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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오류
'빼곡하다'를 부사로 쓸 때는 부사화 접미사 '-히'가 결합하여 '빼곡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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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을 보면 해당 조항은 제51항 부사의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는 상당히 모호한 조항이라, 분명 어느 정도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이 쓰인다'는 것과, '다른 한 쪽이 잘못'이라고 하는데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단어에 대한 부분 만큼은, 연세한국어사전의 좋은 면이 아닌, 아직까지 완성도가 떨어지는 면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Chat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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