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마귀들은 일본에서 엄청난 (억대의)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네요.
와! 예쁘네요 꽃잎같이 아름답군요
사마귀 ¶
예전에 사마귀알을 부화시킨적이 있다. 두번 부화시켜 봤는데 수백마리 사마귀 새끼들이 내 방안을 차지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사마귀라고 하면 곤충 중에서도 사납고 무서운(?) 것 그리고 사마귀(피부의 종양)를 옮긴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세히 보면 귀여우면서도 몸도 늘씬하게 빠졌다. 새끼도 날개만 없지 성충 사마귀와 흡사한데 낫 같은 손을 기도하듯이 모으고 온 방안을 걸어다니는데 너무 귀여웠다. 물론 가족들이 기겁(?)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모두 잡아 놔줘야 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어둠 속에서 사마귀를 보관하다가 꺼내보면 검은 썬그라스를 끼고 있다.. 요즘들어 도시에서는 사마귀를 거의 보지 못한거 같아 아쉽다.
사마귀를 잠깐 기른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길러본 것들 중에 유일한 육식생물이다. 유리벽으로 된 작은 정원 비슷한 공간에 (왜, 탁자 크기의 이런것을 무어라고 하지요?) 사마귀와 곤충들을 길렀다. 교육자료 비디오 촬영용으로 아버지가 기르신 것인데... 종종 메뚜기, 잠자리 등을 사마귀의 식사로 공급했다. 사마귀는 메뚜기는 다리 하나 남기지않고, 또 잠자리는 날개만 남기고 다 먹어버렸다. 아주 잘게. 여전히 살아 있는 먹이감을 억센 낫팔로 꽉 쥔채, 너무나 잘게 조금씩 조금씩. 대략30분정도 걸리게. 메뚜기는 첫 15분동안 계속 살아있었다. 마치 중세의 고문장면을 보는 듯도했는데...
곤충의 피를 그때 처음 보았다. 메뚜기에게서, 사마귀의 입에서 흐르는 곤충의 체액. 푸른 나뭇잎 위에 떨어져도 너무나 푸르고 청록빛인 그 체액을.
곤충들은 마치 물고기나 새들 처럼 다른 세계에 속하는 생명체라는 느낌. 낯설음...
질문 곤충의 피를 그때 처음 보았다. 메뚜기에게서, 사마귀의 입에서 흐르는 곤충의 체액. 푸른 나뭇잎 위에 떨어져도 너무나 푸르고 청록빛인 그 체액을. --> 그런데 메뚜기를 잡아서 단체로 풀잎에 엮어가지고 다닐때 보면, 메뚜기에게서 간장빛깔의 체액이 나오거든요. 꼭 간장빛깔입니다. 저는 이걸 메뚜기의 피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뭔가요? 초록색 체액이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한걸까요?
답변 입에서 나오는 그 액체는 메뚜기의 방어수단입니다. 이거봐라 나 맛없다라는 식의 자기보호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복어의 독이나 게의 거품이나 다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만화를 잘 보면 메뚜기 캐릭터가 씹는 담배 같은 것을 물고 씹다가는 검은 침을 뱉는 장면이 나옵니다. 재밌게 묘사했죠?